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연애 경험 역시 적지는 않습니다.
그 경험의 시간 덕에 진짜 평생 함께할 짝을 만났다고도 생각합니다.
옥석뿐만이 아니라, 나와 맞는 사람을 알아보는 경험치를 쌓은 셈이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쌓이면 그만큼의 기준점 그러니까 가치판단의 관점을 가집니다.
이 가치관이 좋지 못한 방향으로 쌓인다면 연애를 멀리하게도 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그러니까 남초든 여초든 특정 성별에 치우진 커뮤니티에서 이성 문제는 빠질 수 없는 화두입니다.
특히 썸남과 썸녀가 정말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지 검증하고 싶어 하는 글들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강한 연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려는 욕구가 강한 것이겠지요.
여성 입장에서 남성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빠가 귀찮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지 살피면 됩니다.
제가 아는 한 경험한 남성은 여성에게 호감이 있을 경우 아낌없이 자신의 자원을 투자하니 말입니다.
물론 인간사에 ‘절대’는 없습니다만, 이 결과는 연구주제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1993년 텍사스 대학의 부스(Buss) 교수와 영국 브루넬 대학의 슈미트(Schmitt) 교수는
‘남녀가 상대를 결정하는 관점: 성 전략 이론’을 발표합니다.
이 이론의 핵심은 ‘남자와 여자가 상대를 고를 때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과 시간을 투입한다’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는 상대와의 Benefit(잠자리)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상대가 원하는 시간과 돈, 애정, 열정
등을 쏟아붓게 되어있다고 말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상대와 성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자신의 자원을 투입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즉 남자가 여성과 ‘우정’을 쌓는다는 건 최소한의 잠자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도하든 아니든 말이죠. 왜냐면 남자의 자원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어떨까요 여성은 사회 경제적으로 자신에게 Bebefit(도움)이 될 수 있는 남성에게 우정을 쌓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밤길에 자신을 보호해 주든, 천장 등을 갈아주든, 이사를 도와주든 간에 말이죠.
그래서 이 교수들은 남녀 간의 플라토닉 한 우정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인간의 본동은 자신의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투입하고
무엇을 얻을지 고려하기 때문이랍니다.
살아보니 이 같은 남녀 간의 관계 이론은 세상 만물에 다 적용이 가능하더군요.
직장 생활도 정치도 그렇습니다.
이상적인 가치를 지향한다고 외치지만, 무의식 속에서는 Benefit(이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원은 유한하니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오너와 주주를 위해 대신 일하는 대신 품삯을 받고 회사라는 울타리에 보호받으니 말입니다.
오너와 주주는 울타리와 월급을 제공하는 대신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노동력을 쓰고 말입니다.
결국 바로 이점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가’를 꿰뚫어볼 수 있다면, 세상일은 쉽지 않을까 합니다.
꿰뚫어보기 어려워서 그렇지요.
이번 주도 무엇을 주고받을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고민하는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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