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다.
Let the end try the men
*셰익스피어 헨리 4세 중
"나는 자원이나 낭비하며 사는 유기체 덩어리로 살고 싶지 않다.
적어도 나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다 눈을 감고 싶다.
충실히 그렇게 산다면, 내 인생이 분명 의미 있었음을 가족과 친구들이 기억해 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나는 시간을 낭비하며 살기보다 값지게 쓴 셈이겠지....
아쉽겠지만, 그때 나는 내 값어치를 눈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죽었을 테니"
언젠가 했던 생각입니다.
값지게 살고 싶지만, 결국 그 값을 알 수 없음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알 수 없음에도 '그냥 살지 뭐~' 라기보다 '잘살아 봐야지'라고 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만큼 정신과 생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애니메이션 코코에서 죽은 자를 잊게되면 사후세계에서 그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내 삶은 무엇인가'라며 탐닉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약 500만 명이 그를 추모했습니다.
그는 생을 다했지만, 그의 뜻은 영원해졌을 겁니다.
그러니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죽은 뒤에, 사람들이
'그는 열심히 살았다. 그처럼 살아보자'며 기억해주면
분명 남긴 게 있는 셈일테니 말이죠.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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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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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때가 있어요..
솔직 저는..
사람은 죽어서 컨텐츠를 남긴다,,,가 되고 있으려나요,,,
저는 백선엽 같은 사람보다 이름없이 죽어간 참전용사들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생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고 존중은 합니다.
밑에 링크 글도 차근차근 읽을 수 있게 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지금도 잘 죽기 위해 살고 있는 거 같고요. 이게 진정한 well-dying이겠죠! 다만, 짧고 굵게 살고 싶습니다. 오래 살아봤자 좋을 것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