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한 경험을 주세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중.
엑스세대라면 슬램덩크와 농구 대잔치 그리고 마이클 조던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백호나 서장훈 혹은 마이클 조던을 자처하며 농구 골대 밑을 뛰었던 기억들도 있겠지요
슬램덩크의 결말은 현실감이 가득한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제패를 외치던 북산이 2회전에서 탈락한 결말은, 결국 전국을 제패했다는 결론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정말 전국제패를 했다면, 그야말로 만화적 판타지였을 테니까요. 만화를 수놓은 대사들이 여전히 떠오르지만,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나니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생겼습니다.
'내게 필요한 경험을 주세요'
고교에서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던 산왕의 정우성이 경기를 치르기 전에 올린 바람은 결국 '패배'로 이뤄집니다.
시합 때면 생기가 없다는 정우성에게 패배의 경험은 새로운 도전이 되지요.
패배가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된 셈입니다.
경험은 항상 성공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넘어지는 건 일어서기 위함이라는 말이 상투적으로 들릴 세상이지만,
그래야 일어나는 동직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의 경험은 진정한 배움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해봐도 알지 못한다면, 누굴 탓해야 할까요? 환경, 아니면 당사자? 아니면 모든 사람?
2월 18일은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입니다.
20년 전 19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대한민국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159명을 잃었습니다.
대구로부터 이태원까지 이 긴 시간 동안 우리는 배우지 못한 걸까요?
참사의 횟수로 따진다면 경험은 충분히 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때가 되었다는 듯이 반복하는 것일까요?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실패도 한두 번이면 경험입니다.
반복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빌고 싶습니다.
'신이여 이제는 지혜를 주소서'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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