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사용기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위의 키워드를 조합하면 후기 찾기가 힘들어서 저라도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ㅁ 수술전
저는 소아비만으로 고딩때 이미 키 178cm에 100kg을 넘기고 최대 110kg까지 갔다가
최근 몇년간은 90~100kg를 왔다갔다 하며 살아왔습니다.
30대에 접어드니 비만이란 것은 불편함을 넘어서 목숨에도 위협이 되겠다는게 어느정도 실감이 되더군요..
독하게 맘을먹고 작년 상반기 6개월동안 96->79로 17kg을 감량하였습니다. 이후 82~3 정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주4~5일 아침에 운동을 하였지만 워낙 오랫동안 살이 늘어져 있었던지라 몸이 이뻐지지 않더군요...
딱 바람빠진 풍선 같습니다.
30년 가까이 부풀었던 풍선이 바람 빠졌다고 1년 안에 원래대로 회복 안될꺼고 장기적 관점으로 회복하려 하였지만,
1년 지나도 외형상 큰 변화는 없고 그냥 건강해지는 느낌만 오더군요 ㅋㅋ
그래도 말단(손,발)은 어느정도 괜찮지만, 중심부(상하복부)쪽은 정말....
팬티만 입으면 뱃살 표면때문에 밴드가 접혀버리고 허리에 맞는 바지를 입으면 허리띠 위로
앞/뒤/옆 쳐진 뱃살이 걸쳐져서 배가 나와 보이는 등...ㅠㅠ
결국 저는 결심합니다.. 복부지방흡입을 도전하기로!
ㅁ 병원 찾기
일단 네이버 검색 들어갑니다. 남성전문 비뇨기과, 공장형 성형외과가 많이들 보입니다.
일단 괜찮아 보이는 남성전문으로 강남쪽에 두군데 결정하고 (고려사항 : 1. 지방흡입이 메인? 2. 가격대)
상담 받으러 갔습니다.
양재쪽에 간곳은 체성분, 신체사이즈 측정하고 상태 확인하고 실장과 상담합니다. (의사 못봄)
상하복부,옆구리,뒷구리 다 포함+사후관리(저주파) 해서 340 부릅니다.
(참고로 뒷구리는 중간에 환자를 들어서 뒤집어서 하므로 거의모든곳에서 옵션 +100 부릅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저는 광복절 주말에 하고싶었는데 근무안한다고;;
두번째 간곳은 강남역 쪽입니다. 여긴 체성분 재고 의사와 바로 상담하네요. 의사가 상태 확인하고 눕혀서 초음파를 해주는데,
보여주면서 설명해줍니다. 피하지방이 매우 많은 편이고 두께가 최대 6cm 정도 ㄷㄷㄷ 솔직히 많이 놀람;;
이후 실장과 상담하는데 상하복부,옆구리+사후관리(저주파) 해서 200 부릅니다.
보통 초음파 하게되면 검사료 내는데, 쿨하게 무료처리 해주셨습니다 ㅎㅎ
그러다가 바비톡이라는 어플을 알게 됐는데, 각종성형 후기 공유하는 곳입니다. 물론 낚시성도 보임..
거기에 병원 광고 코너가 있는데 막 지방흡입 150 이러네요 @.@
결국 선릉에 있는 공장형 성형외과를 한번 갔는데 정말 여자사람이 캐 많습니다 ㄷㄷㄷ 여기도 체성분 후 실장과 상담하고
의사와 간단히 상담하는데 상하복부,옆구리+사후관리(저주파) 2500cc기준 250, 더뽑히면 +100 이라네요.
슬쩍 광고 얘기했더니 그건 여자사람 기준이랍니다....제길
여기 나오자마자 길가에서 바로 강남역으로 예약전화 걸었습니다 ㅋㅋ
ㅁ 수술 준비
수술 1주일 전 병원에 가서 채혈하고 심전도검사? 하고 그랬습니다. 이건 별도 지불 이더군요 -_-
수술하고 압박복을 많이 입는다던데 여긴 안한답니다. 별도구입 하던가 아님 복대주니깐 잘하면 된다고 ㅋ
아무한테도 안알리고 하는지라 수술 2~3일 전부터는 혼자 부담과 걱정에 시달려야 했는데 위의 바비톡 어플을 보고
도움 많이 됐습니다. Before-After 사진은 필요없고 수술 전-중-후 후기와 관리TIP 같은것들...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ㅎㅎ
ㅁ 수술일
8/13(토) 점심때 수술 잡았습니다. 당일 편안한 옷(트레이닝복) 입고 병원에 가서 간단히 진찰하고 옷벗고
가운으로 갈아입고 수액꼽아주네요.. 선생님께 수술 과정 설명듣고, 동의서 서명하고 드디어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사실 태어나서 고래 이후로 첨으로 수술실 들어갑니다 ㅠ 캐떨립니다 부들부들 수술대에 눕고 팔다리 묶고 수면마취 합니다.
프로포폴... 제가 참 좋아하는 약물입니다 ㅎ 저는 깊은 잠에 빠져들고...
아까 선생님 말씀에 근거해 이후 과정을 설명하자면,,, 고통을 못느끼게 하는 주사를 맞고, 피하지방층에 무슨 액체를
잔뜩 넣어 흡입이 쉽게 하고, 배꼽 밑에 좌우 2개 7mm 구멍을 뚫어 그리로 뭉뚝한 봉을 넣어 막 쑤시면서 지방흡입을 시작합니다.
중간에 마취가 한번 풀렸는데, 깼다고 말하니깐 바로 프로포폴 추가 투여해서 딥슬립 ㅋㅋㅋ
수술은 1시간 조금넘게? 걸린거 같았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보니 수술실 정리하고 있더라구요. 걸어서 회복실로 이동해서
거기서 1시간반 정도 더 쉬었습니다. 공장형병원은 여기서도 오래있음 막 쫓아낸다 하던데 ㄷㄷ 여긴 제가 있고싶을때까지
계속 쉬래요... 30분에 한번씩 간호사/의사 번갈아가며 들어왔습니다.
정신이 좀 맑아지는거 같아 의사선생님에게 상태확인받고 이후 요령 설명들었습니다.
샤워불가. 약 잘먹고. 집에서 푹쉬고 8/15(월)에 와라 등등
ㅁ 수술 직후
지하철 30분정도 타고 집에와서 그날 담날 복대차고 침대에 누워있다 일어나서 밥먹기만 했습니다.
다른건 크게 안힘든데 다른 성형처럼 흡입부와 주변이 많이 부어있습니다. 용액?을 넣어서 그런것도 있구요.
이게 중력때문에 아래로 몰리는데, 저는 치골쪽에 몰려서 뭉뚝하고 멍들어있고 완전 징그럽...;
흡입부 건드리면 좀 따가운데 이건 안건드리면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8/15(월)이 되서 지하철타고 병원에 갑니다. 이때쯤은 움직일때마다 살짝살짝 흡입부 땡기거나 따가운 정도?
가서 절개부 소독하고 거즈->밴드로 바꿉니다. 이제 조심조심 샤워해도 되고, 밴드만 하루한번정도 바꿔주면 됩니다.
수술설명 해주셨는데 총 3000cc 정도 흡입했고, 몸무게로 치면 1.5~2kg정도 감량효과 있는데
용액도 1리터이상 주입한지라 실제 지방이 3000cc 나온건 아니라고 하십니다.
용액은 땀이나 체내흡수 후 배출 되므로 운동 많이하라 하시고
흡입 이후 체중감량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마구마구 갈궈주십니다 ㅎㅎ
이날 집에 와서부터 걷기운동 시작했습니다. 런닝 하고싶었지만 뛰면 흡입부가 움직이면서 통증이 있더라구요.
하루 10km 2시간 좀넘게 속보했습니다. 확실히 복부쪽 용액과 붓기가 잘빠지는 느낌입니다.
8/23에 가서 실밥뜯었습니다. 이제 밴드도 안붙이고 샤워도 맘대로하고 웨이트도 할수있으면 하라고 하시네요.
사후관리 스케줄 잡았는데 저주파 총 6회를 주2회정도 하러 오라고 합니다. 거울을 보면 확실히
배가 눈에띄게 줄어서 앞/옆에 접히던건 완전 없어졌습니다. 근데 피하지방이 자리를 잘 못잡으면서
자기들끼리 뭉쳐서 덩어리 형태로 보기싫게 잡힙니다. 저주파로 이걸 풀어주고,
집에서도 수시로 만지면서 마사지 하라고 하시네요.
ㅁ 수술 후 관리
저주파 2번 받으러 갔는데 30분정도 받고나면 확실히 풀어지는게 느껴지는데, 담날 보면 거의 그대로 입니다.
그래서 손맛사지를 주로 했고 나머지 남은 4번은 일도 바쁘고 강남가기 귀찮기도 해서 포기했습니다.
2주정도 지나니 런닝해도 통증이 없고 멍도 거의다 빠져서 헬스장 런닝머신 시작했습니다.
3주말 정도에 용액, 붓기는 거의다 빠지고 4주 됐을때 지방덩어리도 거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역시 운동을 해야 확실히 정리가 되나봅니다. ㅎ
ㅁ 현재
수술후 5주정도 됐는데 지금은 대만족 상태입니다.
솔직히 이 처진 살이 복구가 될까...싶은 우려도 조금 있었는데 피부 자체의 탄력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앞부분 처짐 다 없어지고 옆/뒷구리도 살짝 애교살? 정도입니다 ㅎㅎ
이후 관리는 저한테 달린 만큼 이제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ㅎ
한가지 거슬리는게 배꼽아래 수술자국이 눈에 띄는데.. 어쩌겠나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죠 ㅠ
마지막으로 혹시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목표체중으로 감량한 상태에서 수술하시길 바랍니다.
지방흡입은 '체중감량술'이 아니고 '체형교정술'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실제 빠지는 체중은 복부만 흡입하면 2kg 이하 입니다. 수백을 쓰고 2kg 빼는건 말그대로 돈지랄이죠..;;
추가적으로... 살빼는데 전념해서 죽을 각오로 하면 굳이 지방흡입 안해도 피하지방 빠질 수 있다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서 일과 운동을 병행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다 아실꺼에요.
작년에 감량할때도 별 구실 다 대고, 인간관계 소원해지면서 술 안먹고, 운동하러 가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200정도로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치트키를 원하신다면... 강추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rom CV
아픔은 많지 않은 수술인가 싶네요
사진도 있으면 좋겠다싶어요^^;;;;
#CLiOS
사진은 아직 '혐' 입니다 ㅋㅋ
from CV
• ◡ •)/via ClienKit 2 beta
허벅지 지흡 한 지인은 허벅지가 뜯어져나가는 고통이 며칠간 있었다고 그러던데, 부위별로 다른가보네요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from CV
배만 빼신거죠? 생각보다는 근수가 많이 안 빠지네요;
저도 해보고 싶군요 전신을요 ㅠㅠ
다른 후기 읽어보니 전신을 하면 2~3차에 나눠서 하더라구요.
금액은 수천대...
체형교정술이란 말씀에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체형교정 효과는 매우 큽니다.
선입견을 고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한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강남역에 지방흡입하는 비뇨기과를 찾아봐도 잘 찾을수가 없네요..
좌표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남역 4번출구 앞에있는 비뇨기과 입니다.
강남역 4번출구 앞에있는 비뇨기과 입니다..
from CV
다른 부위도 살과 지방이 많지만 복부는 진짜 필요성이 와닿네요... ㅠ
강남역 4번출구 앞에있는 비뇨기과 입니다.
살먼저 뺴시고 도전하세요~
from CV
운동하면 복부는 빠지는데 옆구리살은 죽어도 안빠지더라구요. 옆구리만 하면 비용이 더 저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