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로지텍 모비 폴드(Mobi Fold) 4개월 실사용 후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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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6월 17일에 구매한 로지텍 모비 폴드를 약 4개월간 출장/외근시 주력 휴대용 마우스로 굴려보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샀을 때만 해도 터치 휠 구조 때문인지 '가운데 클릭(휠 클릭)'이 기본 할당되지 않아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해외 레딧(Reddit) 로지텍 포럼에 가서 "아니 가운데 클릭이 왜 없냐"고 징징대며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그 와중에 어떻게든 써보겠다고 임시 우회 방법까지 찾아내긴 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제가 레딧에 징징거린 덕분인지(?) 얼마 안 가 로지텍에서 Logi Options+ 업데이트로 가운데 클릭을 쉽게 지정할 수 있게 빠르게 풀어주더라고요. 덕분에 지금은 큰 불편 없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어느덧 4달 동안 출장과 외근을 함께하며 손에 완전히 익었는데, 장단점이 꽤 뚜렷하게 다가오네요.
1. 피트가 거의 청소기 수준입니다 (먼지 흡입기 ㅋㅋ)
제 마우스 그립 스타일이 손 무게를 바닥에 완전하게 얹어두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만 쥐고 움직이는 편입니다. 게다가 평소 제스처 기능을 워낙 자주 쓰다 보니 바닥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 때문에 피트에 먼지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붙네요.
특히 사무실보다는 출장이나 외근 나갔을 때 주로 쓰다 보니, 카페나 외부 테이블의 먼지 관리가 안 되는 환경에서 더 도드라집니다. 요즘은 쓰기 전에 물티슈로 테이블부터 닦고 시작하는데도 피트가 금세 까맣게 지저분해집니다. 아예 착색되지 않도록 틈틈이 닦아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네요.
2. 뜻밖의 배터리 교체 희망 회로
쓰다가 몇 번 바닥에 떨어뜨렸더니 하판 커버가 톡 하고 분리된 적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내부에 들어간 배터리 실물을 봤는데요. 과한 희망 사항이겠지만... 나중에 알리 같은 곳에서 호환 배터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아주 살짝 생겼습니다.
물론 겉면 재질 자체가 고무 소재라 배터리 수명이 다하기 전에 고무가 경화되거나 찢어져서 마우스 자체 수명이 먼저 끝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교체 가능성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은 보았습니다.
3. 물리 전원 스위치의 부재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원을 끄려면 마우스를 접어야 하는 구조인데요. 접는 과정에서 손가락 힘이 들어가다 보니 필연적으로 클릭 버튼이 함께 눌립니다. 끄는 순간에 원치 않는 오클릭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버튼을 안 누르려고 터치 휠 쪽에 손가락을 지지한 채 닫으면, 화면이 밑도 끝도 없이 와다다 스크롤되는 진풍경을 보기도 합니다 ㅋㅋㅋ
4. 가로(횡) 스크롤 미지원은 생각보다 뼈아픕니다
사무실에서는 MX Anywhere 3S를 쓰고 있는데, 사이드 버튼 + 휠 조합으로 가로 스크롤을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엑셀 데이터를 옆으로 길게 볼 일이 많은데, 모비 폴드는 물리 사이드 버튼이 없다 보니 이 조작이 불가능해서 제법 답답합니다.
특히 외근 나가면 노트북 FHD(1920 해상도) 화면으로 봐야 해서 화면에 들어오는 열(컬럼) 수가 훨씬 적거든요. (이건 노트북을 이렇게 맞춰준 회사를 탓해야 할까요? ㅎㅎ) 어차피 휠 영역 전체가 터치 패드 방식인데, 좌우 스와이프 제스처로 가로 스크롤을 지원해 주면 정말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총평]
이런저런 아쉬운 점들을 적어두긴 했지만, 사실 실사용자 입장에서 소소하게 꼬투리 잡는 수준(Nitpick)에 가깝습니다.
작게 접히고, 멀티페어링 확실하고... 외근이나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는 이만한 기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원래는 MX Anywhere 시리즈만 해도 충분히 휴대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모비 폴드를 쓰다 보니 이제는 Anywhere마저 뚱뚱하고 거대해 보이네요.
이 정도 단점만 눈감아준다면 거의 휴대용 마우스 계의 '완전체'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단..가격은..좀.....)
혹시 모비 폴드를 사용하고 계시는 다른 회원님들은 어떻게 만족하면서 쓰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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