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 8일 이제 겨우 둘쨋날인 교토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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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에 교토 여행 첫날의 기록을 완성시켰거든요
둘째날은 지금 보니까 쓸게 더 많은데.. 어떡하죠?
일단 무작정 사진많은 8박 8일 교토 여행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이 작업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래는 0,1, 2편 링크 입니다
0편 http://www.clien.net/service/board/use/12101336CLIEN
1편 http://www.clien.net/service/board/use/12101763CLIEN
2편 http://www.clien.net/service/board/use/12101863CLIEN
제가 여행기 0편에서 이번 여행은 아무도 동행하는이 없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혼행 이라고 했는데요
사실 그거 사쿠라였습니다 .
전 이번 여행 2명의 애인과 함께 하는게 레알팩트입니다
다들 부러워 하시기 전에 전에 빨리 공개하겠습니다.
알젠토 그리고 스카토 입니다
(This is Argento and this is Scatto. Some of the best)
다시한번 소개하죠. 알젠토 그리고 스카토 입니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모든사물의 의인화 아니구요
그냥 지금 지어낸겁니다 ㅋ(정확히 말하면 제가 좋아하는 어떤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였습니다)
제 여행동무는 바로 디카, 필카 친구 입니다.
원래는 디카만 썻었는데요, 20개월전 필카라는 취미가 생긴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여행에 디카, 필카 한점씩 해서 꼭 카메라 2대를 챙겨갑니다
하나는 목에 메고, 하나는 손목에 걸어둡니다
(근데 이번 교토 여행에는 폴라로이드도 ,인스탁스아님, 하나 챙겨갔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총3대..)
사실 8박 8일동안 초식남 사내가 혼행하면서 할만한게 딱히 뭐가 없습니다.
유흥과도 거리가 멀고, 술도 사랑하지 않고, 그런 사람은 선택지가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전 저만의 여행을 만들어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운것들을 내눈으로 직접 관찰하고, 그 느낌을 사진에 담는 의식을 행하는 것
그 것을 즐기는게 저의 여행입니다.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무계획 무일정을 표방하는 여행기 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오늘 아침 시작으로 꼭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카모강 하류로 그저 따라걷다가 동쪽으로 빠지면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탑
바로 귀무덤 입니다.
귀무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때 베어간 조선인들의 귀와 코를
리품으로 가지고 돌아가 만든 무덤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있는 유적을 보고싶어 찾아간 곳 이였습니다.
카더라 통신원 말로는 여기가 대형버스들이 주차하기도 용이해서
패키지 여행사들의 일정에도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이 귀무덤은 일본 전역에 있는 몇몇개의 귀무덤중 그 규모도 꽤 큰편인데요
근데 왜 이런게 여기 교토에 있을까요?
그건 바로 귀무덤 대각선 방향을 보면 알수있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신 신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야사카 신사이후로 만난 두번째 교토의 신사가 여기가 되버렸네요
알고보니 저란사람 일본매니아? 그런건 아니죠오
여기는 귀무덤을 보러가는길이면 마주칠수밖에 없는 신사입니다.
아니 사실은 그 반대이겠죠? 애초부터 이 신사의 주인을 위해 귀무덤이 이곳에 생겼다 라고 봐야겠네요.
(어제의 야사카 신사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대문이나 기둥의 색감부터가 다르더라구요. 저 등에 그려진건 도요토미 가문의 문장입니다)
이 사원들이 저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일본인에게는 신사는 생활이자 삶 이다'
(실제 시주를 올리던 분의 뒷모습)
여기서 기도하고 시주하시는 분들이 귀무덤이며, 임진왜란이며 크게 신경 쓸까요?
설마 저 여자분 '도요토미 다이묘사마! 조셍진들 나가리 구다사이!!' 라고 왜치는중일까요?
그럴일은 없겟죠. 제 추측이지만
전국 통일을 이뤘던 사람의 기운 이라면 아마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영험함이 더 강하지 않을까 ..
싶은 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는거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신사들은 제각각 '뭐뭐가 영험하다' 이런식으로 각자 능력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귀무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사.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뗼레야 뗄수없는’ , '얽히고 설킨' 이 나라와의 관계
진짜 너무 진부한 표현이죠?
그래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정말 눈앞에서 확인 시켜주는 이곳. 의미있는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옆에 놀이터도 있네요)
잡썰하나 풀어본다면 시골 할머님/할아버님들이 귀여운 손자/손녀가 뭐 좀 위험한짓 할라카면
‘에비 ! 하지마 에비에비!’ 이런 표현들 쓰시곤 하잖아요?
이 '에비' 가 임진왜란 때 귀와 코를 베어가는 왜놈들을 일컫는다 라는 카더라를 예능프로 동네의 사생활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계획했던 아침 일정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향합니다.
제가 묶고있는 게스트 하우스 9 hours Kyoto 에는 조금 특이한 시스템이 있는데
연속숙박을 하더라도 꼭 10시에 체크아웃 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비/캡슐방 사진출처 공홈)
아무래도 '개인방' 을 관리하는게 아닌 한층에 수십개씩 있는 '캡슐' 을 관리하는 체계이다 보니
이렇게 하는게 더 효율적인가 봅니다
다 쪼까내고, 12시 이후에 방 정리되면 다시 들어오게 해주는 것
물론 짐은 원래 라커에 보관하면 됩니다. 제 캡슐번호가 바뀌는건 아니니깐요
단지 캡슐의 침구류가 깨끗하게 '리셋' 되는 그 시간이 필요하여 생긴 체크아웃 제도 같습니다.
그리고 참 여행기 1편에서 소개안한 이 숙소의 독특한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슬리퍼와 잠옷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공홈. 락커실 모습이고요. 파자마와 슬리퍼를 입은 사람의 모습이네요. 저 복도 안쪽은 샤워실)
(사진출처 공홈)


(샤워실/세면실 다 락커룸과 같이 있고요, 여행기 1편에 썻던것처럼 남-녀 층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파자마와 슬리퍼는 체크아웃 전에 돌려줘야 하고요. 원한다면 기념품으로 돈주고 살수도 있어요.
연박이라도 10시전에는 무조건 체크아웃. 좀 융퉁성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게 신기한게 교토 숙소를 검색하다 보면 개인선택의 자유를 제약하는 이상한 규칙들이 있는 곳이 꽤 됩니다.
가장 일단 확 와닿는건 No SEX 가 엄격히 지켜지는 숙소가 있다는 점.
12시부터 4시까지는 호스텔에 있으면 안된다 라는 규칙이 있는 곳도 있고요
이건 흔한건데 '정해진 시간에 Check In 을 하지않으면 벌금이 부과됨' 도 있습니다
물론 '호스텔류 의 숙소' 이야기 입니다. 일반 서양문화 스타일의 호텔같은곳에서는 말도안되는 규칙이겠죠?
다시 여행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지금 뭐지 아직 아침이잖아요 겨우 관광지 하나 봤네요 환장하것넼ㅋㅋㅋ 에헴
여튼 숙소 체크아웃하러 카모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도중 뭔가 심상치 않은 길을 발견합니다
미야카와초 거리 라는 곳입니다. 여행책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정확히 왜 유명한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일본의 게이샤 문화, 고급 주점, 식당과 관련된 곳 이란 것만 어렴풋 기억나요
(골목길에 보이는 시주를 올릴수 있는 '절')
역시 일본의 신사,사철은 그냥 생활이고 삶입니다
저희 부모님 병마를 이겨내게 도와주세요,
우리 그이 성공하게 도와주세요,
내 하나뿐인 아이 시험붙게 해주세요
그들의 사원에서 저는 우습게도 흔해빠진 소원들만 떠올리다 가네요
(카모강. 아직 숙소로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짠. 숙소에 들어가서 체크아웃하고 바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른시간 길거리엔 다 저같은 여행객 밖에 없는듯해요
배도 채워야하고 여행도 마져 해야지요
숙소바로앞 시조대로의 횡단보도 앞입니다.
오늘 점심은 이 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시장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바로 교토의 부엌을 담당하는 니시키시장
특색넘치는 이곳 토속음식들을 파는곳입니다
대부분 외국인들이지만ㅎ
군것질 하러온 교복입은 학생들도 많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서
계란말이와
(설명하기 힘들정도의 부드러우면서 촉감을 자극하는 미각의 끝을 볼수있는 맛있는 계란말이입니다)
여기 있는 수많은 어묵중에
요놈을 골라 먹었습니다
영어 메뉴를 읽어보니 새우도 있고 두부피 에다가 꽃봉오리?? 도 있데잖아요!
근데 한국에서도 먹어본 맛입니다. 새우때문에 그런지 그냥 휴게소의 해물어묵 맛 입니다
허무하기 그지없더라구요.
교토까지 와서 한국 휴게소의 맛을 느끼다니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미니두유도넛도 먹었습니다 (10개에 300옌) 뭐가 도대체 두유라는 거지? 한 맛으로 저는 정말 비추합니다
다행히 도넛 덕분에 배는 부릅니다.
니시키시장을 나와서 어디로 갈까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니시키 시장을 나오는 순간 당신은 거대한 아케이드 몰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제부터는 윈도우쇼핑 시작입니다
출처 : 내손
댓글 7
다음편 또 기대할게요 ㅎㅎ
사진은 역시 폰카는 아니었군요!
이상 호스텔도 갔다와봤지만 아무 일 없던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