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0편 링크 입니다 :
http://www.clien.net/service/board/use/12101336CLIEN
안녕하세요 목표하는 바가 있어서 쉬지않고 올리는 무작정 발닿는대로 교토여행기 1부 ? 올라갑니다
간단 항공편 정보를 올리자면요.
오사카행 저가항공은 서울,대구,부산,무안 등 다양한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고요.
가격도 특가 이용시 그렇게 큰 부담 없습니다. 단 아셔야 할것이 일본 물가자체가 다른 아시아권 여행지보다 비싸요.
간과 했던 부분이죠 그저 비행기표싸다고 갔던 일본여행이 끝나고보니 그렇게 저렴한 여행은 아니였던거죠.
제가 탄 피치항공은 비행기삯 11만원 그리고 왕복 수화물추가 4.5만원으로 약 16만원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던 왕복 수화물 때문에 4.5만원이 더 들었네요
아무튼 이어서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아침에 10시 반에 인천 출발하여 간사이 공항도착은 12시쯤
그리고 교토 가와라마치역에는 3시 30쯤에 도착합니다.
사실 순수한 이동거리 보면 2시간 안쪽 입니다. 저는 근데 0편에 쓴것처럼 유랑을 하다보니 더 오래걸렸네요
(마스크를 쓰고 계셧지만, 이곳 하늘을 서울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파랬습니다, no mee-sae-mungji !)
가와라마치는 교토의 실질적 중심가인 교토역 과는 거리가 제법 됩니다. 걸어서 35분 생각하셔야 해요.
그러나 서울의 주인공이 서울역이 아니듯이 교토의 주인공도 교토역이 아니겠죠?
이곳 가와라마치야말로 진정한 교토의 중심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전혀 일관성 없네요 ㅋㅋ ㅋㅋㅋ 죄송합니다 이게 무슨 중심가야? 하시겠어요 ㅋㅎㅋ)
저의 첫번째 숙소는 가와라마치 역으로부터 엎어져 코닿을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9 hours Kyoto 입니다
캡슐형 게스트 하우스 입니다. 미니멀리즘 과 모더니즘을 반반섞은 게스트 하우스에요.
평가후기보다는 약간 퓨쳐리스틱 하고 독특한 컨셉에 반해 예약한 곳입니다.
(비용은 2박 3일에 4000엔 정도 들었습니다. 출입구에서 보는 사진 / 안에 들어가서 내다본 사진)
(소등된 상태의 실내사진입니다)
남/녀 층이 구분되있구요 (3,4,5층 은 여 6,7,8은 남)
각층에는 튜브 형태의 방이 위아래로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2대 따로라서 엥간하면 여자를 볼일이 없습니다. 괜히 아쉽죠? .. 왜 아쉽죠?
어차피 안생기는데?
흠.... 어쨋든 이런 폐쇄적인 모양새 때문에!
옆 캡슐 남자 투숙객도 볼일이 없습니다! 샤워하려고 샤워실/락커룸 (9층) 갈때 빼곤요.
샤워실/락커룸 또한 당연히 남녀 구분되어 있습니다.
(복도사진 / 캡슐사진)
독특한 이 컨셉에 살짝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부터 혼행의 시작이니 일단 씻고 바로 나갑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제대로 몰랐습니다만 가와라마치는 정말 큰 번화가 입니다.
특히 여기서부터 도보로 갈수있는 관광지가 꽤 있는데요
동쪽으로 5분이면 카모강 (교토의 소울이 느껴지는 강)
북쪽으로 2분이면 니시키 시장 (교토의 남대문,통인,광장,노량진 다합친 그냥 종합 시장)
거기서 3분만 더 걸으면 나오는 테라마치 아케이드몰 (그냥 그 구역이 다 야외 쇼핑센터에요)
비유하자면 강남대로, 삼성코엑스, 청담등이 한데 묶여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되요
그리고 다행히도! 이곳엔 언덕이 없어서 걸어다니기에도 너무 쉽습니다.
이렇게 좋은곳인줄 모르는 상태로 이 지역에 숙소 잡은건데.. 저야 땡잡았죠
걷는것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춤형 동네였어요.
또 많이 걸어야 이쁜곳도 많이 발견할수있고 말이죠
특별한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였어서 발 닿는데로 걷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일본에 온 실감이 납니다. 한국이랑은 이제 완전 다른 느낌이네요
만화나 영화, 티비, 사진에서 접한 그런 모습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여서 이제 좀 여행 온 느낌이 나구요.
대신 뚜벅이 여행은 체력소모가 심하죠
배가 고픈 와중에 발견한 서서 먹는 국수집.... 크.. 정말 분위기 최고였어요
가게 문도 없어요, 그저 빨간 두장의 천으로 눈만 살짝 가린 가게..
"이것이 일본감성 아닐까?!" 하고 여기로정합니다. 나의 늦은 점심 타임-마!
들어가기전 잠시 뒤돌아서서 구글갓을 소환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는 차리기 위해서 이지요
그래서 음식 주문방법을 이 나라 말로 검색하고, 삼세번 연습하고, 가게입장 합니다.
그리고 전방의 주방장님을 향해 방긋웃으며 주문 발사
'히토츠 키츠네 우동' (멋쩍은 웃음)
허접하죠?
.. 저 일어 진짜 못해요..
진짜 너무나 허접한 일어실력.. 괜히 부끄럽더라구요
일어에도 반말/존댓말이 있다면서요? 진짜 망했어요 그런것도 모르고 여행했는데.. 휴..
그저 알아듣고 음식을 주신 주방장님께 감사할뿐..
우동먹으면서 일본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일흔마흔다섯번 생각햇습니다
휴..
그와 별개로
330엔 짜리 유부우동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
진짜 꿀맛이였어요 (정확히는 뜨거운데 짜고 달고 오동통한 시원한 맛)
단지...
... 먹고나서 알았는데요.. "서서먹는구나! 일본감성캬!!" 하고 들어간 이 국수집은
그저 체인점 국수집이 였더라구요. 깁밥천국 같은거죠. 하...
뭐 맛잇게 먹어서 상관없지만 좀 제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느껴진다 장인의 숨결이 .. 이건 분명 숨어있는 맛집이다!’
하고 들어갔는데 그저 대기업의 상술에 낚인 일개 소비자 였던거잖아요?
싸고, 저렴하고, 소박하고 그런 마케팅의 꾐에 넘어간..
역시 어설픈 인간입니다 저란 사람
330엔 짜리 대기업의 우동맛에 좋다고 그냥 흠뻑 취해버린 저, 비정상인가요?
.. 아직도 1일이 안끝났네요 와... 이거 생각보다 힘든데요 ?
근데 질문 한가지 드려도 될까요?
사진은 어떤걸로 찍으신건가요? 그리고 캡슐호텔이면 짐은 어떻게 보관하죠?
저도 곧 일본 혼자 여행 계획중인데 기대되네요
오타 한개 있네요 ㅎ
"원래 계획에는 없던 왕복 수화물 때문에 4.5원이 더 들었네요"
문맥상은 문제가 없었는데 그냥요 ㅎㅎ
작년 11월에 출장으로 고베에 갔다가 주말에 오사카에서 교토를 반나절만 다녀왔어요. 가와라마치 역에 내려서 시조도리로 걸어 올라가서 기요미즈데라에 다녀오는 아주 짧은 일정이었지요. 스마트폰이 고장나서 머리에 있는 지도를 토대로 혼자서 기약없이 걸어갔는데 무사히 기요미즈데라까지 도달해서 저 자신에게 자랑스러웠었어요.
교토에 처음 갔던게 1987년, 두번째 간게 2017년이니 둘 사이에 30년의 간극이 있었지만 아직도 못본게 많아서 한번쯤 더 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가 이 글을 보네요.
일본은 정말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외국(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오래 오래 여러번 보게 될 글 같습니다.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