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은 없고 이제는 내분 시작이네요. 먹이를 던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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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기의 자코뱅도 혁명의 순수성을 검증하다가 동료를 단두대로 보냈습니다.
혁명이라는 공동의 게임이 사라지고 혁명가의 자격을 심사하는 경쟁만 남았죠.
마침내 감시자는 서로를 감시했고, 숙청자는 자신도 숙청되었습니다.
순수성 경쟁은 정의가 과도해진 결과가 아닙니다. 전선이 내부로 이동한 결과입니다.
지금 유시민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도 발언 내용의 옳고 그름만 따져서는 구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포용과 외연 확장 노선이 적절한지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래~~ 충정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죠.
문제는 개인의 내심이 아니라 그 발언이 놓인 정치적 위치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의 노선을 강하게 비판하면,
그 발언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당권 경쟁의 자원이 됩니다.
정청래를 돕기 위해 말했는지는 입증할 수 없습니다만 발언이 정청래에게 유리한 전선을 만들고,
대통령과 당을 대립시키며, 국민의힘에 공격 재료를 제공한다면 정치적으로는 그 결과에 책임이 있습니다.
정치인의 발언은 속마음이 아니라 작동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선의였다는 말은 정치적 면책 사유가 아닙니다.
충정도 구조 안에 들어가면 권력투쟁의 무기가 됩니다.
여기서 “국민의힘이 좋아하니 말하지 말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 역시 상대의 반응을 기준으로 삼는 오류입니다. 적이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가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죠.
기준은 우리의 게임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내란과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정상화하는 것인가요
민생을 회복하고 개혁 세력의 외연을 넓히는 것인가요
게임이 전자라면 모든 발언은 그 게임을 진전시키는지 방해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비판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비판이 전체의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는가, 아니면 내부에 새로운 적을 만들어 권력투쟁을 촉진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좋은 내부 비판은 전선을 선명하게 하고 조직의 판단력을 높입니다.
나쁜 내부 비판은 전선을 안으로 돌리고 아군에게 서로의 자격을 심사하게 합니다.
대통령의 노선을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당권 경쟁의 한쪽에만 힘이 실리는 구도를 만든다면
그것은 충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게임을 정책과 국정운영에서 당내 서열경쟁으로 바꾸는 행위가 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기록은 해둬야죠. 유시민작가님
댓글 8
민주당 외부총질 : 김어준 유시민 최욱.. 이라죠
당원권 정지는 내부인가요? 외부인가요?
구박 받는 며느리에게
남편이 하는 말이
"너 하나 조용히 입 닥치고 있으면 온 집안이 편안한데,
왜 이리 시끄럽게 분란 일으키고 있어...???"
문제의 원인을 치유하려고 하기 보다는,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여
결국에는 상처를 곪을 대로 곪게 만드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입니다.
지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문제 제기의 시점을 늦추다가
가장 적기에 문제 제기를 하는 중입니다.
수술(문제 제기와 논쟁)을 해서 치유되면 다행인 것이고,
이로 인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진다면
이는 환자(민주당)의 질병(반민주 탈법치의 정국운영)이 그만큼 치유 불가능한 상태인거죠.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갈등의 근원으로 파악한다면,
문제 해결은 요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