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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는 멀쩡한 사람도 약간 (맛이) 간다'

생강차 · · 수정

조회 947 · 공감 3 · 댓글 8

"선거 때는 멀쩡한 사람도 약간 (맛이) 간다"는 이해찬 옹의 발언은 참 따뜻한 말입니다.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현상을 보고도 그것을 그 사람 또는 인간의 본성으로 보지 않고, 특수한 조건에서만 발현되는 속성으로 괄호 칠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 필히 인간 혐오, 정치 혐오에 빠질 테니까요. 

이러한 관용적 시각은 극심한 분열로 치달을 수 있는 당내 경선 후유증을 대하는 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조금 한 발자국 떨어져서  내란의 밤 모두가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합시다. 저는 여전히, 계엄을 경고한 김민석도, 내란 수괴 탄핵을 이끌어낸 정청래, 옥중에서도 결기를 잃지 않고 검찰독재에 싸워 온 송영길도 모두 고맙습니다. 세밀하게 다 따지고 들면 흠잡을 게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못 마땅하고 잘못했다 생각하는 부분도 세 분 후보 모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민주 동지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클량이, 민주 진영이 이해찬 옹의 말로 서로를 용서하고 다시 단합했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할 때도 애정을 가지고 생산적으로 하고요. 최소한 증오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댓글 8

  1. StayHungry · · 공감 1
    맞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되네요. 선거 끝나고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한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생강차 · · 공감 1
    @StayHungry님 공감과 이해의 댓글 너무나도 반갑고 감사합니다.
  3. 제이Smith ·
    민주당을 시원하게 말아먹을뻔 해서, 저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4. 생강차 ·
    @제이Smith님 저는 서로가 가하고 입은 감정적인 상처가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올바른 길이야 어차피 늘 당원과 지지자들이 견인해 냈고 내야 할 과제고요.
  5. kissing ·
    평소에는 저 맛간 사람이 멀쩡한척한거라고 봅니다. 멀쩡한 사람은 선거때라고해서 맛가지 않거든요. 노통, 문통은 늘 한결같았습니다.
  6. 생강차 · · 공감 1
    @kissing님 그렇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본성을 고정불변하는 것으로 본다면 진실에 더 가까울 수도 있고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해찬 옹의 발언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경우 따뜻한 말이 아닌 영리한 말이 되는 거겠죠. 내란 세력과 싸울 때 전술적으로 유효하다는 의미에서요.
  7. kissing · · 공감 1
    @생강차님 이해찬옹의 말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제말은 그런 사람도 많다는 의미였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지 그릇에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지가 잘난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유권자들이 평소에 다 걸러내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8. 생강차 ·
    @kissing님 네 어떤 의미에서 하시는 말씀인지 이해합니다. 다만 지금은 흐린 눈이 더 필요한 시점 같아서 드려본 말씀입니다. 한 발 빼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사실 상처가 봉합되리라고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노력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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