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소아과 사태를 보며... 지역의사제와 의사 선발 방식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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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의 부재로 응급실 진료를 제한한다는 뉴스를 보며 참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장 내 아이가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진다는 공포가 현실이 된 셈이니까요.
수가를 올리네 마네 하는 지금의 땜질식 대책으로는 이 구조적인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의사를 뽑고 배치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성적 지상주의를 깨고 '인성 기반의 추첨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의대는 수능 최상위 0.1% 괴물들만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사람을 살리는 사명감을 가졌다고 볼 순 없습니다. 오히려 보상 심리 때문에 미용이나 성형 같은 돈 되는 과로 쏠리는 게 현실이죠.
일정 수준의 학업 자격(최저학력기준 등)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인성 검증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는 추첨을 통해 의대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의사는 엘리트 계급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돌보는 봉사직이자 공공재라는 인식을 선발 단계에서부터 심어줘야 합니다.
둘째로, 이렇게 뽑은 인력은 20년이상의 의무 복무 지역의사제'로 묶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성적이 아닌 사명감과 인성으로 기회를 얻은 이들이기 때문에, 국가가 등록금과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는 대신 아주 확실한 조건을 거는 겁니다.
전문의 취득하고 나서 소아과나 외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딱 20년 동안 의무 복무하게 만드는 거죠. 만약에 중간에 힘들다고 때려치우거나 의무 안 지키면 바로 의사 면허 취소해 버리고 평생 재취득도 못 하게 법으로 강력하게 못 박아버리는 시스템입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은 한 의사가 지역 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필수 의료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성적만 보고 들어와 돈 좇아 이탈하는 기존 의대생들과 달리, 처음부터 지역 필수 의료 헌신'을 약속하고 들어온 인력들이라 소아과 셧다운 같은 사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의사들의 자발적인 사명감이나 밥그릇 싸움에 의료 공백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국가가 이들을 장기간 필수 의료에 복무하도록 제도를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댓글 40
그 의사라고 부르기도 불안한 인간들 뽑힌 지역에서 못나오게 한다면 전 동의합니다
이건 인성을 어떻게 판별하냐부터가 문제입니다.
어떤 심리검사든 전문가가 붙으면 대응 가능한데요... 인성검사 전문 컨설팅 시장을 만들어 줄 뿐이죠.
뉴스에 계속 나오던 일들이라서 낯설지도 않네요.
2. 공무원화 하기 때문에 업무강도를 낮춰야 하고 유휴 인력을 많이 가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현재 대학병원이 돌아가는 비용보다 2-3배 더들이고 공공의료원을 돌릴 각오를 해야합니다. 어린이 병원 몇십억원 적자라는거 아래 기사에서 보셨죠? 지금 없는 인력 쥐어짜고 그비용인데 공공의사들 삶의 질 지켜주면서 돌리려면 그 몇배는 적자 감수해야되고 지역별로 1개만 돌려도 6-7개 돌리면 천억 드는건 우습겠네요. 물론 소아과 하나만 놓고 본겁니다. 흉부외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다돌리려면 조단위 예산이 슉슉 나가겠네요.
3. 헌법 개정부터 들어가야죠. 개인의 자유를 법으로 제한할수 있다는 사회주의 국가체제로 들어가야됩니다. 이야기 하신 시스템이 돌아가는 곳이 보통 사회주의 국가들이죠.
이정도 고려해보심 되겠습니다.
사실 이야기하신거 공공의료원 하나 세워서 빡시게 돌리고 책임은 나라가 지면 되는데 왜 안하게요. 돈이 없거든요.
이제 인성학원도 생기겠네요
인성시험에 합격하는 정답을 외운 사람들을 뽑는 시대가 오겠네요
재미있을거 같아요
구소련과 동구권까지 안 가더라도 지금의 유럽이 침몰하는 것으로 자본주의가 효율면에서는 우월하다는게 증명되고 있는데, 님 머릿속의 이상향은 자본주의하고는 거리가 머네요.
같이 침몰하고 싶으신가요?
그런데, 의대를 들어갈 때는 성적을 보지 않고 추첨제로 들어가는데, 그 두뇌로 의대공부를 제대로 수행해서 졸업을 하고 의사면허를 딸 수 있는 학생은 그 중에 몇퍼센트나 될지 모르겠네요.
30년 전 의대공부도 정말 쉽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더 어려워졌더라구요. 지금 의대 들어온 애들은 다들 머리가 보통 좋은게 아닐텐데도 따라가질 못해서 휴학이나 유급이 다반사로 나오는데, 머리나 성적 안보고 인성으로 뽑은 애들이 과연 적응이 가능할지 회의적입니다.
기껏 의대를 들어가고 나서 정작 대부분이 성적 안된다고 걸러지면 심각한 인적자원 낭비 아닌가요?
아, 직업선택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지 않는 나라라고 한다면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맞겠네요.
왜 의사만 그렇게 하나요?
판사 검사 공무원, 아니 아예 대통령까지 싹 다 공평하게 추첨으로 뽑읍시다!
다 봉사직에다가 공공재잖아요.
지금 나오는 의료정책들이 솔직히 이 수준으로 보여서 안타깝네요.
군인도 늘려야 하고, 소방도 늘려야 하고, 경찰도 늘려야 하는데 ...
그냥 의사 숫자를 2배 이상 뽑으면 되는걸 무슨 인성타령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저학력만 넘으면 된다구요? 의사 공부 쉬운게 아닙니다. 님같이 단순한 머리로 되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육군사관학교도 20년은 안 묶어요 아니 못 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