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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주이야기] 대마젤란은하의 별공장 세 곳

Naii ·

조회 598 · 공감 2 · 댓글 9

이번 달에 웹 망원경이 공개한 사진인데, 색이 유독 강렬해서 정리해봤어요.

potm2610a.jpg


대마젤란은하 안에 있는 별 탄생 지역, N159 얘기입니다. 지구에서 약 16만 1천 광년 떨어져 있고, 나이가 300만 년도 안 돼서 지금 한창 별이 태어나는 중이에요. 우리은하보다 무거운 원소 비율이 낮아서 초기 우주의 별 탄생 환경이랑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천문학자들이 특히 귀하게 보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진 자체도 꽤 볼만해요. 파란 이온화 수소 가스, 주황색 먼지 구름, 붉은 실처럼 뻗은 분자 수소 필라멘트가 겹쳐 있어서 색 대비가 확실하거든요. 웹의 근적외선 관측 덕분에 먼지 속에 숨어 있던 어린 별들까지 보이고, 촘촘한 필라멘트가 갓 태어난 별들을 감싸고 있는 구도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유독 밝게 뭉쳐 있는 부분은 "파피용 성운"이라고 부르는데, 1999년에 허블이 처음 분해해서 보여준 영역이고 거대한 별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연구팀은 N159 서쪽에 어린 천체들이 더 촘촘하게 모여 있는 걸 보고, 서쪽이 더 초기 단계라고 해석했습니다.


같은 은하 안에 있는 다른 두 별 공장이랑 비교한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N11은 뜨거운 O형·B형 별들의 복사랑 별바람이 주변 가스를 밀어내면서 빈 공간을 만들고, 그 가장자리에서 다시 새 별이 태어나는 연쇄 구조예요. N79는 규모가 약 1,630광년인데, 30 도라두스의 더 어린 쌍둥이라고 불립니다. 가시광으로는 잘 안 보여서 중적외선으로 봐야 실체가 드러나는데, 최근 약 50만 년 사이 별 형성 효율이 30 도라두스보다 2배 가까이 높게 측정됐다고 해요. 다만 기간이 짧아서 전체 역사를 대표하는 값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여섯 갈래짜리 빛줄기도 재밌는 포인트인데, 별 자체 모습이 아니라 웹 거울이 육각형 조각 18개로 이루어져서 생기는 회절 무늬일 뿐이라고 하네요.


색감이 유독 예쁘게 나온 사진들 한번 구경해보세요.


https://space.kotsumotsu.com/2026/10/29/n159/?utm_source=clien&utm_medium=community&utm_campaign=n159

댓글 9

  1. 클턍2 ·
    와 붉게 물든 산호초 같아요
  2. Naii ·
    @클턍2님 보고 있자니 왜인지 배고팠는데 그래서였군요 ㅎㅎ
  3. TheCryingMachine ·
    어릴때 보던 GEO라든가 과학동아 같은 잡지들의 사진이 기억나네요...

    정말 인간은 미미하고 미미하고 미미한 존재같아요
  4. Naii ·
    @TheCryingMachine님 과학동아에 무서운 얘기 (지금 스타일이라면 카더라 식인데) 보면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대구가 사막이 된다면?!" 이었어요.
  5. TheCryingMachine ·
    @Naii님 진짜 카더라 맞군요 ㄷㄷㄷ
    분지(는 주변이 다 산)에 금호강, 낙동강이라는 적당한 강들이 2개나 있는 대구가 사막이 되다니 ㄷㄷㄷ
  6. Naii · · 공감 1
    @TheCryingMachine님 어린마음에 얼마나 깊은 상처가 났으면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그 페이지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ㄷㄷ
  7. 이만늬개객끼 ·
    저 여섯갈래 빛줄기가 JWS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보이네요. 렌즈 형상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더군요.
  8. Naii ·
    @이만늬개객끼님 네. 별빛이 어떻게 번지느냐를 보고 무슨 망원경 사진인지 알 수가 있죠. ㅎㅎ
  9. -아시에- ·
    제목 대충 보고 대마젤리!? 인줄 알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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