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접니다.
일단 가장 먼저 브릿지스톤에 대한 반감을 가지신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글이 브릿지스톤을 특정해서 찬양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여태까지 7년동안 3대의 차량을 운용하면서
한번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 노르딕으로만 장착했었는데
올뉴모닝 탈 때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이지
지금 올뉴투싼을 탈 때 한국타이어 노르딕IS(다이나프로 아이셉트)
을 제조 후 5년 장착 기간 3년에 따른 성능 저하와
눈길/빙판길이 아닌 젖은노면에서의 최악의 접지성능 우려로 인해
다음 겨울용 타이어로 어떤 제품은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해당 제품의 후속인 아이셉트 X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는 문제 1.
지난 오토뷰 타이어 테스트에서 알파인에게도 뒤쳐지는 성능 문제 2.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배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미쉐린 Xice snow 신형을 수입하려다가..짝당 30만원에 달하는 끔찍한 가격 문제로
제 사이즈에 맞는 타이어는 브릿지스톤의 블리작 DMV3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번 강원도 폭설을 겪고 약 1달가량 젖은노면 마른노면 고속주행 가리지 않고
모두해본 결과
이제 후기를 써도 충분하겠다. 라는 생각에 작성해봅니다.
일단 DMV3는 기존 DM-V2의 신형 모델입니다.
배수그루브를 확장하고 접지력을 향상시키는 등.
DM-V2가 미국 Tirerack에서 동사의 WS80과 독보적인 소비자 인기를 끌고있었는데
후속인 WS90이 나오면서 고편평비 라인업으로 DMV3를 출시한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미쉐린이 노르딕계 괴물인 Xice Snow를 출시하면서 브릿지스톤의 윈터 명성이
현재는 좀 줄어든거 같습니다.
비교 대상이 바로 2021년 봄까지 썼던 한국타이어의 노르딕IS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작성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타이어를 배송받고 제일 놀란건 이정도로.. 타이어가 물러도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우개보다 더 말랑말랑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르딕 IS를 장착했을 때도 이야 이거 말랑말랑하다 싶었는데
최근에 체험한 콘티넨탈 윈터콘택 TS830이나 금호 WP72 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말랑말랑한 편입니다.

1. 마른 노면
노르딕 타이어의 한계상 마른노면에서의 접지력은 알파인이나 사계절, 심지어 열간의 섬머타이어 보다 더
취약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노르딕IS은 노르딕이라곤 좀 신기할정도로 무난한 마른노면 접지력을 보였습니다.
급제동 시에도 적당히 안정감 있게 정차가 가능했구요.
이 DMV3 역시도 노르딕IS와 큰 차이 없는 마른노면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접지 한계를 부하를 고부하/중부하/저부하 순으로 나열한다고 했을 때
중~고부하 그 사이 어딘가 쯤에서 무난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ABS 작동 없이 적당히 정차하고
냉간에 마모 다 된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랑 비슷한 안정감을 느낍니다.
2. 젖은 노면
역시 노르딕 타이어의 취약한 부분입니다.
노르딕 IS를 절대 다시 구매하지 말아야겠다고 극구 다짐한 부분이기도 한데
노르딕 IS는 젖은 노면 접지력이 안좋다 못해 처참할 수준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신호 끊겨서 정차하는 저속의 저부하 조건에서도
제동이 아주 살짝이라도 강하게 들어가면 ABS가 작동하면서 타이어가 전혀 젖은 노면을 잡아내질 못했습니다.
(차라리 빙판길에서 서행해서 멈추는게 더 안정감이 큽니다)
항상 제가 선두에서 정차해서 큰 문제 없었지만
앞차가 사계절이나 알파인을 가진 상태로 제동을 했다면 여지 없이 앞차를 박고도 남을 정도로
비오는 날, 눈오고 젖은 날은 운전하기가 무서울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녀석은 다릅니다. 도대체 노르딕 IS는 뭐하는 놈이었지? 싶을 정도로
젖은 노면에서 여태까지 ABS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저속 저부하의 조건에서는 마른노면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신뢰도 높은 제동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고속에서 고부하로 제동을 걸면 그립을 한순간에 놓치는 한계를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사계절이나 알파인과의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어찌됐든 노르딕 타이어를 끼고 한겨울에 젖은 노면 고속주행은 자살행위나 다름 없음을
꼭 명심하고 주행해야겠습니다.

3. 눈길
노르딕이 빛을 내는 부분이 왔습니다.
노르딕 IS 제품도 눈길에서는 충분한 접지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당시 최초 비교군이 사계절인 넥센 엔프리즈RH7 였는데
눈길 제동력이 비교도 안되게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DMV3 역시도 노르딕IS와 비슷할정도로
적설량이 얼마가 되건 좋은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고각등판도 단한번의 슬립없이 완벽하게 올라가고 출발 시 안정감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노르딕 IS와 굳이 차이를 비교하자면 제동력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다.
급경사로를 하향 주행할 때 급제동을 하면
노르딕 IS는 ABS가 작동하는 순간이 조금 더 빨랐고
DMV3는 ABS가 작동하는 한계도 조금 더 여유로운데다가 ABS가 작동하는
그 사이사이에 강한 제동력을 보여줬습니다.
기존에 노르딕 IS로 눈밭에서 핸들을 잡고 쌔게 돌려버리면
끝까지 혼자서 후루룩 돌아가는 신기한 모습을 보였었는데(이게 굉장히 재밌음)
현재 DMV3는 눈길에서도 핸들이 적당히 무게가 있는걸보면 접지가 살아있나봅니다.
이번에 강원도 폭설 때 운행하면서 못가본 길이 없습니다.
저도 이렇게 심한 폭설에선 처음 운행해봤는데
동승자도 이게 될까? 이게 된다고? 라고 말할정도로
타이어의 중요성을 크게 알게되었죠.
4. 빙판길
노르딕의 꽃입니다. 빙판길.
알파인과 노르딕의 큰 차이가 무엇이냐? 한다면 바로 빙판길이죠.
사실 강원도 방문 때 폭설 보다 더 무서운건 빙판이었습니다.
시내도로 골목 전체가 그냥 두꺼운 얼음층으로 형성되었더라구요.
얼음 굴곡층에 타이어가 빠지면 알파인 후륜이건 사륜 사계절이건 빠져서
못나오고 낑낑대는걸 보고 걱정이 컸습니다.
노르딕 IS는 빙판길 성능이 당연히 알파인이나 사계절보다야 뛰어났습니다만
엄청 안정감 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제동을 조금만 강하게 걸면 빙판에 바퀴가 닿은 쪽이 너무 쉽게 잠겨버렸거든요.
또 제동 때 차체가 돌아가는 느낌 역시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
현재의 DMV3는 노르딕IS보다 확실히 체감할정도로 뛰어난 빙판 접지력을 보유했습니다.
빙판에서 출발할 때도 단한번도 슬립이 난적이 없습니다.
제동시에도 저강도와 중강도 사이의 제동까지는 ABS 없이 안정감 있는 정차가 가능했고
코너링 역시도 제가 원하는 제가 유도하는 선을 따라서 무난하게 가능했구요.
앞에 싼타페 DM AWD 모델을 바로 뒤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패턴이 한타 아이셉트 에보3 X(이번 한타 신형 알파인)로 보였습니다.
그러다 골목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고
앞선 싼타페가 먼저 제동을 걸었는데 ABS가 걸리면서 슬슬 밀려나더라구요.
물론 사람은 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제동을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사계절이었으면 무슨일이 있었을런지..)
제가 싼타페가 급정지하는거 보고 따라서 제동을 했는데
싼타페보다 훨씬 일찍.. ABS도 없이 그냥 정차한걸 생각하면
같은 조건에서의 성능 차이가 확실한거 같기도합니다.
하지만 굴곡이 심한 빙판길에서 주행하면서 약간 좌우로 요동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체가 좀 산만하다고 해야할까요
분명히 앞으로 똑바로 가고 있는데 살짝씩 옆으로 벗어나는 느낌을 받게합니다.
종방향으로는 노면을 잡아도 횡방향으로는 노면을 잡는 능력이 떨어지나봅니다.
5. 고속 주행
마른 노면 고속주행 시 노르딕 IS는 불안감이 찾아오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절대 빨리 달릴 수가 없어요.
노르딕 IS의 한계속도는 Q급으로 시속 160km였습니다. 하지만 100km에서도 불안해요..
160? 꿈도 못꿉니다.. 그냥 잘 달리다가도 차가 돌 것같은 그 이상한 느낌이 있습니다.
현재 DMV3는 T급으로 190km정도 되는데 적어도 노르딕 IS보다는 그나마 고속안정감이 좋은편이지만
알파인이나 사계절이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시속 110km정도에서도 살짝 확신하기 어려운 미묘한 느낌을 주는데
기존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가 시속 110km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극명하게 상반되죠.
어찌됐든 겨울에 고속주행은 눈이오든 안오든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가 이런 타이어를 끼고.....
전 어차피 겨울엔 고속도로에서도 90키로 이상으로 안달리니 별 문제는 없겠지만
타이어의 한계가 한계인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6. 코너링
빙판길 눈길은 신뢰도 높은 코너링 성능이었다면
젖은노면 마른 노면 코너링은 사이드 블록 형상 때문인건지 몰라도
노르딕 IS보다 약간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고강도로 스티어링을 돌리고 악셀 페달을 조작하는 거에 따라서
차량의 후륜이 밖으로 벗어나려는 느낌?을 주는데
사계절 타이어가 슬립나는 소음을 낸다던가 ESC 작동등이 깜빡거린다던가
한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충분히 여유를 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이녀석은 예고도 없이 그냥 한계를 넘어버리고 한계가 넘는 순간 바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ESC 작동등? 그런거 없어요
그냥 그런 쓸데 없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는 그런 느낌이에요
저속에서야 전혀 상관없지만 혹시라도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했거나
급한 회피기동을 해야한다던가 하는 상황에서는 여지 없이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7. 소음/승차감
소음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나
타이어 패턴때문인지 저속 및 코너링 시
바람이 통하는 듯한 쉐에에엥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없던 소음이 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 이거하나는 진짜 거슬리는데
주차장 에폭시인지 우레탄인지 바닥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코너링을 하거나
제동을 좀 심하게 하면
여자 비명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들으면 오해하고 뛰쳐나올 정도로 진짜 괴기한 소음이 납니다.
꺄야아악! 거리는데;;;;;;; 저도 처음엔 뭐지?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그게 제 타이어에서 나는 소리었다는..
다른 타이어가 다들 끼이이익~ 하는 미끌림 소리가 분명하다면
이건 진짜 여자 비명 소리라고 확신이 들정도로 꺄아아악! 하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제동에 좀 신경을 써야해요.
승차감은 무난합니다. 미쉐린보다야 좋고 그냥 새 사계절 타이어 꼈을 때 그런 느낌을 주는 거 같아요
특별한 것도 모자란 부분도 없이 정말 무난합니다.

8. 총평
국산 타이어 노력하세요..승용 타이어도 노르딕 내주셔야죠..
한국 이지, 금호 아이젠, 넥센 아이스 뭐합니까..
외산 타이어 기다릴게요..
미쉐린 Xice, 콘티 바이킹 성능 좋잖아요.. 독점 시장이 걱정됩니다.
기업이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안할 수가 없다는건 알지만
매체에서, 동호회에서 윈터타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으면
이거 뭐 아예 겨울용타이어도 국내에 다 출시안해버릴 분위기..
"윈터 할배가 와도 그런건 안돼요.."
"사계절 끼고도 서행하면 다됨"
"눈오면 대중교통 이용하면되죠~"
이런 여론이 심했다간 겨울용 타이어 시장이 사라질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썬팅도, 자동차 사양도 그래서 이렇게 됐죠..)
잡담.
아 그리고 이미 윈터를 장착하신분들도 너무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항상 타이어가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를 막아주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수가 아닌 중대 과오는.. 타이어가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무조건 겨울철엔 서행.. 항상 조심하세요. 그러면 윈터 타이어가 다 지켜줍니다.
이제막 처음 겨울을 맞이하는 초보운전자 분들
머리속에 꼭 기억하세요
- 차가 미끄러질 땐 브레이크를 안밟아야 조향 가능.
- 가속/제동은 스펀지 누르듯 부드럽게 하지만 절대 부족하지는 않게.
- 자신 없으면 무리하지말고 대중교통/겨울용 타이어 필수
저는 코스코에서 주기적으로 브리지스톤 타이어에 대해 리베이트 행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집사람 차에 저 타이어의 전 모델인 DM-V2를 달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우레탄 표면에서 선회할 때 큰 소리 현상도 발생합니다.
실시간으로 쌓이는 눈, 제설 후 용설제 위에 내린 눈이 만드는 슬러시 등에서 매우 성능이 좋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피렐리 윈터 타이어를 썼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성능이 좋고, 미쉐린 X-ICE 3하고 비슷한 정도로 강력합니다.
저는 우리나라는 눈보다 염화칼슘 뿌려서 녹앗다가 새벽에 얼어버리는 빙판길이나 블랙아이스 환경에 더 노출되어 있고 그에따라 더 취약하다고 보는편인데 윈터타이어 장착하시는 분들도 알파인위주로 달고 있어 실상 빙판길 대응력이 크게 떨어지죠.
그렇게 알파인 성능만 보고 윈터 할배가 와도 안됩니다 이런분들도 많고요. (실상은 윈터타이어 아예 장착 안하는 사람들이 더 자주 다는 댓글이기도 합니다)
저는 윈터타이어할거면 닥 노르딕이다 이러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국내시장에 알파인만 주구장창 있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이와 별개로 앵주리님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타이어가 정말 든든해 보이네요 ^^
브레이크를 밟아 앞타이어가 잠기면 조향 능력을 상실하는데,
제대로 핸들을 잡고 있는 상태라면, 핸들이 순간 매우 가벼워지는 걸로 앞타이어가 잠겼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노르딕 타이어나, UHP 써머타이어류가 타이어 회사의 성능을 자랑하는 지표이기도 한데, 너무 소홀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노르딕 타이어가 빙판에서 훨씬 좋은 성능을 내는 타입이나 보군요
지난 3년은 넥센 윈가드 스포츠2, 올해는 WP72를 장착했는데
빙판길은 특히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좋은 사용후기 잘봤습니다.
근데 한두번 제 목숨을 살려준 기억이 있어서 호감이 있는 타이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