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주말 라이딩: 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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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제를 다녀왔습니다. 김제 주변 돌고 금산사 거쳐서 전주까지 간 다음 전주에서 버스로 복귀했습니다.
바람이 좀 불지만 날씨는 화창할 것으로 예보되었고 일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해서 조금 무리해서 먼 여정을 골랐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해가 짧아져서 장거리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김제에서 전주로 모악산을 넘은 것 외에는 거의 업힐이 없다시피한 루트라 어렵지 않게 달렸습니다.

석성, 강경, 익산 초입까지는 안개가 심하지는 않지만 제법 운치 있을 정도로 낀 새벽/아침입니다. 강경 근처는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땅이 다 젖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안개가 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8시까지는 꽤 추웠습니다.
가는 길에 익산을 거치므로 미륵사지 석탑을 들렀습니다. 일부러 들렀는데 아쉽게도 보수 공사 한다고 탑을 완전히 가려 놓았더군요. 사진 왼쪽 붉게 가려놓은 것이 진본, 오른쪽 나무 사이에 보이는 건 모형으로 보입니다. 혹시 방문 계획이 있으면 보수 공사 언제 끝나는지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익산을 벗어나서 만경강 자건거 도로로 들어섰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조금만 달리고 강변을 따라 달리는 공도로 달렸습니다. 그러다 만난 눈에 띄는 동네. 사진의 집들처럼 동네의 많은 집들이 같은 화사한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지붕만 칠한 집도 있고 벽과 담까지 다 칠한 집도 있습니다. 정말 눈에 확 띄더라구요. 동지산리 척산이라는 마을입니다.
만경읍에 위치한 능제라는 호수. 꽤 규모가 큽니다. 근린 공원이 있고 데크로 된 산책로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만경읍을 벗어나서 지평선로라는 이름이 붙은 길을 따라 달립니다. 맞바람 때문에 달리는 건 고역이지만 은행 나무가 좌우로 줄지어 있어서 볼 만 합니다. 수 km 정도는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주 후면 정말 달릴 맛 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심포항에 도착했습니다. 만경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매우 작은 항구인데 캠핑장도 있고 제법 알려져 있는 모양입니다. 심포리에는 방문자센터까지 갖춰져 있더라구요. 바다인지 강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묘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항구에서 서해 바다를 바라본 모습. 저 멀리 부안과 군산을 잇는 만경 대교라는 긴 다리가 보입니다.
벽골제로 향하는 길. 지평선이라는 단어를 여기 저기서 볼 수 있는 김제입니다.
저 멀리 산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넓은 논은 보기 어렵죠.
비닐 하우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끝없는 비닐 하우스도 장관입니다.
김제 메타세콰이어길.
벽골제는 기대와 달리 옛 모습은 남아있지 않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마치 민속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이한 건 내부에 자전거가 허용된다는 것. 아예 정문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정문 밖에 자전거 세워놓고 들어갔다가 이 사실을 발견하고 다시 자전거 타고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자전거가 허용될 정도로 넓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제에서 전주로 넘어가면서 금산사에 들렀습니다. 모악산에 자리잡고 있는데 모악산이 영험한(?) 산인지 올라가는 길에 금산사 말고도 증산교의 동곡약방이라든지 다른 절들,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금산교회 등 각종 종교 유적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규모가 크고 국보와 보물로 가득찬 절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국보인 미륵전.
보물인 오층 석탑
가장 큰 건물인 대적광전을 배경으로 장난감처럼 작은 육각 다층 석탑
경내는 이렇게 규모가 큽니다.
금산사를 뒤로 하고 모약산을 넘어 무사히 전주에 들어가서 버스 출발 25분 전에 여유있게 터미널에 도착해서 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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