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탈 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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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탈 가민을 했습니다.
지난 여름 라이딩 중에 노면이 굉장히 안좋은 구간을 지났는데
잠시 후 신호 대기 중 뭔가 이상해서 가민을 보니까 이렇더라구요.

(가민 830이었던 것)
네, 액정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얘가 어디로 간거야 대체...
지나온 길을 다시 가자니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공도라서 너무 위험하고
액정을 발견해도 멀쩡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 같아서 깔끔하게 포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리퍼를 알아보니까 24만원이 좀 넘더라구요.
그럼 가민 850을 사야 하나? - 배터리가 마음에 안드는데...
가민 840? - 나온지 몇년된 걸 그돈을 주고 산다는 게 좀...
고민을 하면서 세일을 하면 사볼까 생각하던 중
자주 같이 라이딩을 하는 분께서 IGPsport의 속도계를 말씀하시더라구요.
때마침 옆동네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었구요,
무엇보다 가민 830 리퍼를 받을 금액이면 신형 제품을 살 수 있더군요.
물론 IGPsport의 제품 라인업 중 엔트리급 제품이라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겠지만
굳이 최상급까지는 필요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BSC500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보니 가민의 작은 화면은 보기가 불편했는데
이건 시인성이 진짜 굉장히 좋습니다.
액정도 액정이지만 폰트가 굵고 크게 세팅되어 있어서
주행 중 모든 데이터 필드들이 또렷하게 잘 보여요.
아씨오마 파워미터와 와후의 심박계는 당연히 잘 인식하구요
가민 바리아와 가민의 속도 센서 역시 잘 인식하고 잘 동작합니다.
가민의 파워 데이터 분석보다는 모자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파워 데이터 분석은 제공을 해주고 있습니다.(상급 모델로 가면 더 많은 데이터 분석이 제공된다더군요)
제 기준에서는 이런 가격에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트라바와의 연동은 잘 되지만 라이브 세그먼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건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선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듣긴 했는데
현재 펌웨어에서는 Di2를 자꾸 놓치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속도계를 부팅시켜서 여러 센서들을 연결한 후 라이딩을 시작하면
다른 센서들은 문제가 없는데 유독 Di2만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쉬프터를 눌러서 변속을 하면 실제 변속은 되지만 데이터 필드의 숫자는 변경이 안되고요
그러다 몇번 변속을 더 하면 'Di2 연결 성공'이라는 팝업이 뜨면서 그제야 데이터 필드의 기어도 변경이 됩니다.
별 거 아닐수도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데이터 필드에 기어를 띄워놓고
항상 현재 몇단에서 사용중인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이 상황은 좀 짜증이 납니다;;
본사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해준다고 하니 일단은 기다려 봐야죠.
댓글 7
위 제품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
특히 발매 초기에 무수한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펌웨어를 여전히 그렇게 운영하는 걸 보면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걸로 보여서 체념한 이유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830은 저렴하게 되살려 쓰시거나 중고 처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남은 몸체에 이상이 없다면 그렇습니다.
알리에서 35~50달러 정도면 830 액정+터치스크린 세트 구입이 가능하고 부착 난도는 '하'입니다. 구입하실 때 양면테이프 옵션이 있는 걸로 구입하시거나, 아니면 T7000 접착제 따로 구입해서 쓰시면 됩니다. 사실 가민 수리할 때 제일 번거롭고 약간의 작업 리스크도 있는 게 접착 부분 분리인데 LCD가 스스로 탈출하면서 그 수고를 덜어드리고 갔네요...ㅋ
깔끔하게 날라간 걸 보면서 당황스러웠는데 이게 도리어 다행인건가 싶네요ㅎㅎㅎ
아이지피에서 고른다면 저도 이 모델을 선택하겠습니다. ㅎㅎ
그만큼의 신뢰성이 나온다는 방증인 것 같습니다.
가민엣지 시리즈 가격이 너무 정신나간 듯 올라버리고, 때때로 저런 황당한 문제도 생기는 걸 감안하면 좋은 대안이 될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