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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이고 만족한 것들 몇 가지

Tenebre · · 수정

조회 13,564 · 공감 10 · 댓글 19

최근 몇 달 동안 이것저것 써보고 마셔보면서 개인적으로 꽤 만족했던 것들을 한번 정리해봅니다.

취향이 워낙 제각각이라 다른 분들에게도 무조건 추천한다기보다는그 그냥 제가 직접 써보고 마셔본 느낌 위주로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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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x8 S2

한달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물건 중 하나입니다.

아파트에서 5.1 채널 홈시어터를 운용했다가 층간소음 이슈로 눈물을 머금고 다 처분하고 들인 물건입니다.

처음에는 소니 WH-1000XM6와 고민했는데 결국 Px8 S2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노이즈 캔슬링보다는 음악을 들었을 때의 음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특히 저음만 강조되는 느낌이 아니라 저음부터 중음, 고음까지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공간감도 괜찮아서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나 게임을 할 때도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잔잔한 음악이나 뉴에이지, 재즈 계열을 들을 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그렇다고 팝이나 록(참고로 비트가 강한 메탈코어쪽이나 헤비메탈을 자주 듣습니다)처럼 좀 더 강한 음악이 심심하게 들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음악 들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헤드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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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타일 동글 프로 2

Px8 S2와 같이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더 올라간 제품입니다.

새로 구매한 아이폰 18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Px8 S2의 aptX 계열 코덱을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어서 같이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처음 사용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있어서 처음에는 제품 자체의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비슷한 증상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봤는데 키보드 소음 방지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링을 동글에 끼워서 USB 포트와의 유격을 잡아주는 방법이 있더군요.

반신반의하면서 직접 해봤는데 이게 의외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끊김 현상이 완벽하게 해결됐고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USB 포트에서 미세하게 발생하는 접촉이나 유격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애를 먹었지만 해결하고 나니 오히려 더 애착이 가는 제품입니다. 

좋은 블로그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한동안 원인을 찾느라 고생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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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8 프로맥스 

이번에 정말 큰맘 먹고 바꾼 제품입니다.

기존에는 아이폰 12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배터리 문제가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해서 결국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휴대폰을 몇 년씩 사용하는 편이라 쉽게 바꾸는 성격도 아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막상 아이폰 18 프로 맥스로 바꾸고 나니 확실히 새 휴대폰을 쓰는 만족감이 있더군요.

일단 가장 편해진 부분은 라이트닝 케이블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제 다른 기기들과 충전 케이블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폰 때문에 따로 라이트닝 케이블을 챙겨야 했는데 USB-C로 바뀌고 나니 이런 사소한 불편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체감한 건 카메라 성능입니다.

아이폰 12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사진을 찍어보면 카메라 성능 차이가 정말 넘사벽급으로 느껴질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사진의 디테일이나 선명도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결과물이 확실히 달라져서 예전에는 그냥 기록용으로만 생각했던 사진과 개인 SNS용으로 찍던 사진을 이제는 조금 더 자주 찍게 됐습니다.

특히 몇 년 만에 기변한 입장에서는 최신 아이폰으로 넘어왔다는 것 자체보다 배터리, USB-C, 카메라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확실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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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3

아이폰 18 프로 맥스로 바꾸면서 함께 사용하게 된 제품입니다.

사실 에어팟 5세대가 새로 나오면서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도 꽤 많이 했습니다. 가격이나 편의성만 생각하면 5세대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결국 음질이나 기능적인 부분까지 생각해서 에어팟 프로 3를 선택했습니다.

Px8 S2처럼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쓰기에는 역시 에어팟이 편합니다.

아이폰과의 연결이나 기기 전환 같은 부분에서 신경 쓸 게 거의 없고 잠깐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거나 외출할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Px8 S2가 제대로 음악을 듣기 위한 헤드폰이라면 에어팟은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꺼내 쓰는 이어폰에 가깝습니다.

둘을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용도가 확실히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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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머스 그라우스

위스키 중에서는 의외로 가장 재미있었던 제품입니다.

사실 구매하게 된 계기는 주락이월드에서 조승원 기자가 상당히 극찬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엔트리급 블렌디드 위스키라 큰 기대 없이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제 입맛에는 상당히 잘 맞았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호불호가 있는 위스키라는 이야기도 있고 가격대가 높은 고급 위스키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런 부담 없는 가격대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스키는 꼭 비싸고 좋은 것만 맛있는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준 제품이기도 합니다.

데일리샷 보다 저렴한 17,800원에 대형마트에서 겟 했습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이건 페이머스 그라우스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트에서 시음 했을때 목넘김이 상당히 편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향이나 맛도 부담스럽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한 잔 마시기 좋았습니다.

위스키를 진하게 즐기는 분들에게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편하게 한 잔 즐기는 용도로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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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가쿠빈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위스키입니다.

가쿠빈은 스트레이트로 깊은 풍미를 즐기는 위스키라기보다는 하이볼로 만들어 마셨을 때 장점이 확 살아나는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탄산수(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과 잘 맞음)와 섞었을 때 부담 없이 깔끔하고 시원하게 넘어가서 음식과 같이 마시기도 좋고, 집에서 간단하게 하이볼 만들어 마시기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이볼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경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19

  1. Omega9 · · 공감 2
    Px8 s2 진짜 물건 입니다...
  2. Tenebre · · 공감 1
    @Omega9님 스피커를 처분하고 나서 느껴지는 그 허전함을 정말 잘 달래주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3. 어민 ·
    @Omega9님 에어팟맥스와 둘다 사용해보신분 없나요 ㅎㅎ
  4. Omega9 ·
    @어민님 전기종 어지간하면 거의 다 사용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시면 질문 받습니다!
  5. 대마법사 · · 공감 4
    오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기회 되시면 발베니 14 캐리비안 캐스크 이것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개인적으로 더블우드보다 좋더라구요
  6. Tenebre ·
    @대마법사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리비안 캐스크가 그렇게 괜찮다고 하시니 저도 궁금해지네요. 더블우드도 맛있게 마셨는데 다음에는 말씀하신 캐리비안 캐스크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추천 감사드려요!
  7. 대왕곰돌 ·
    @대마법사님
    럼캐스크에서 향과 맛을 입힌 녀석들이 요즘 유행이죠
    달달하면서 특유의 향이 참 좋습니다~
  8. 잡일전문가 ·
    @대마법사님
    저도 캐리비안 캐스크 좋아합니다.
    더블우드보다 향이 좋았습니다.
    (가격 차이도 있긴 하지만....)
  9. Disp1ay · · 공감 1
    Px7 S2 모델인데...진짜 만족스러워요ㄷㄷㄷㄷ
    이거 듣고나서 에어팟 맥스고 뭐고 다 너무 저렴이로 들리더라구요...
  10. Tenebre ·
    @Disp1ay님 B&W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음질에 만족하다 보니 다른 헤드폰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11. 당근딩근 ·
    px8s2 저도 블랙사서 쓰는데 오래 듣기엔 귀가 좀 아프네요. 제귀엔 소리가 좀 셉니다..
    소니 1000xx 내쳤었는데 착용감 때문에 다시 바꿔 쓸 예정입니다
  12. Tenebre ·
    @당근딩근님 Px8 S2가 확실히 소리가 선명하고 존재감이 강한 편이죠. 장시간 착용할 때는 착용감도 무시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아무리 음질이 좋아도 편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소니로 다시 가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13. shawn션 ·
    저는 px8 이전 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처음에 청음했을 때 느낌을 잊을 수 없네요ㅎㅎ se2가 너무 빨리 나와버렸지만ㅠ단점은 아이폰 사용자는 동글을 써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번거롭지만 헤드폰 만족도는 높아요. 날씨가 추워지면 이제 주력으로 끼고 다닐려구요!
  14. Tenebre ·
    @shawn션님 저도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이 정말 강렬하더라고요 ㅎㅎ 역시 B&W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코덱 때문에 동글을 따로 챙겨야 하는 게 조금 번거롭긴 하죠ㅠㅠ 그래도 그 수고를 감수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헤드폰인 것 같습니다. 날씨 추워지면 저도 Px8 S2 주력으로 열심히 들어야겠네요!
  15. 맥대디 ·
    리뷰 잘 보았습니다, 끌량에서 이런 리뷰 많이 보고 싶네요, 정치글도 중요하지만 요즘 너무 피로도가 높아 잘 안들어 오게 되는데, 가문에 단비 같은 글 이였습니다.
  16. Tenebre ·
    @맥대디님 요즘은 정치글이 많아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앞으로도 가끔 이런 취미 관련 리뷰로 소소하게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17. HJayKim ·
    술 빼고는 다 관심 가거나 구입한 제품이네요.

    동글은 끊김 이슈로 국내 출시 이벤트 때 구입 안 했는데 아쉽네요.

    헤드폰은 사고 싶긴한데 땀이 많아서 ㅠㅠ

    다음 달에 해외 나가는데 그 때 한번 노려 볼까 싶기도 합니다.
  18. Tenebre ·
    @HJayKim님 퀘스타일 동글은 안드로이드폰 또는 태블릿과 같이 사용하시다면 체감이 좀 확실히 있을 거 같습니다.
  19. 20Nov ·
    우와, 어느 마트에서 저렇게 저렴하게 판매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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