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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년남의 교토버스 경험기(불편함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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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를 보고, 다시 컴백하려니
이미 떨어진 체력을 가지고 지하철 타기가 힘들더군요. 버스를 탔습니다.
1일 버스지하철 패스권을 지하철에만 구매가능할 줄 알았는데, 버스광고를 보니 기사에게 구매도 가능하더군요. 문제는..
이거 하나 사려면 뒷사람에게 피해를 줄텐데..라는 생각에 딱 맞게 돈을 준비한 다음,
내리는 순간 찰나, 급하게 말씀드리고 패스권 구매했죠, (1일권줄까 2일권줄까 라고 질문하시던데)
암튼 신속히 구매하고 잘 쓰긴 했는데, 문제는...
러시아워시간에,,, 관광객들 때문에 현지인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는 관광객때문에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매번...(정확히 5번 정도?) 발생하더군요.
케이스1, 호환되지 않는 카드 준비
케이스2, 잔돈없음
케이스3, 기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음(지 혼자 성질내다 한참 후 내림, 교토버스는 모두 다 내려야 뒷문이 열리더군요)
한국분은 없었는데, ... 대부분 젊은 (중국)사람들이었습니다, 연세드신 분들은 기사지시에 따라 잘 움직이시더군요
결론, 교토에서는 지하철타자(버스 자체가 느리게 움직이고,,,관광객들때문에 하차시간이 더 늦어집니다)
댓글 4
그들은 무리하지 않고 해야하는 일을 차근차근 했다면 우리는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압박에 빨리빨리가 몸에 베어있는것이었죠.
대신 관공서에서 속터지고 인터넷 하나 개설하려면 엄청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요새는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현지인들조차 짜증이 폭발하고 관광객 혐오까지 나오고 있죠.
교토에서 거주민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건 관광객들의 패스 구매 같은 게 아니고, 관광객이 너무 많거나 트렁크 때문에 탈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사철(전철) 노선이 어느 정도 촘촘하게 돼 있지만, 교토는 사철로 다 커버가 안돼서 버스 의존도가 높은데 버스 자체를 못 타면 골 때리는 거죠. 나는 버스 타고 직장을 오가야 하고, 노인이라 버스 타고 어딜 가야 하는데 놀러 온 사람들 때문에 버스를 못탄다? 그러면 저라도 싫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광객용 특급버스나 이중가격제 같은 걸 시행한다고 하더군요.
트렁크가 좀 골 때리는 데, 사실 운수회사마다 들고 탈 수 있는 짐의 부피에 제한이 있습니다. 관광객이나, 간혹 현지인들 중에도 무시하는 사람들이 드물게 있는데, 핸드캐리용 트렁크까지면 보통 오케이이고, 수하물용 트렁크 사이즈는 안됩니다. 기사가 승차 거부나 내리라고 할 수 있고요.
어느 나라 애들은 이민용 캐리어 같은 걸 갖고 다니는 게 종종 목격 됩니다만, 이건 비매너를 떠나서 원칙적으로 안됩니다. 비매너는 '할 수도 있지만 민폐니까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원칙적으로 안된다는건 예외적으로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하면 안되는 겁니다.
- 삼천포로 빠져서 얘기하면, 한국 사람들은 이걸 꼬아서 "될 수도 있다는 거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관광객 얘기 아님), 한국 밖에서는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비매너, 삼가해 주세요 같은 경고 문구가 있는 건, 할 수도 있지만 민폐니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이것도 한국적인 해석인거고, 일본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거나 공동체의 규정을 어기는 행위인데, 그걸 왜 함?"이 되겠지요.
이런 맥락에서 만약 '일본인'이 대형 트렁크를 들고 버스를 탄다? 그러면 명백히 안되는 행위입니다만, 여기서 약간 룰을 비트는 게 현지인들은 사람들이 적은 시간대 언제쯤은 해도 덜 민폐겠다, 하는 감이 있어서, 또는 택시비는 아무래도 비싸니까 라는 공통적인 관념이 있어서 어찌저찌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빨리빨리는 신경 안 써도 되는 문제입니다. 요즘엔 프로페셔널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서 '아 저기서 저러면 안 되는데'라는 안타까움을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현지인들 관점에서 문제만 안되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