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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볼트EV 전기차 7.5년 주행 및 유지관리 결과

웨슬리 ·

조회 19,228 · 공감 23 · 댓글 29

Monthly Performance.png

매년 실적 보고(?)를 올린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뭔가 이것저것 밀리다 보니 연말이 되어서야 글을 적어보게 되는군요.

아무튼, 제가 타고 다니는 볼트EV가 올해로 7살이 되었고, 생일이 지난지도 벌써 반년입니다. 그러니까 90개월을 채웠다는 것이지요. 총 주행거리는 보시다시피 187,046.3km를 찍었습니다. 아직도 그럭저럭 한 달에 2천 킬로 정도 몰고 있기는 한데, 초창기보다는 살짝 적습니다. 애들이 커서 이제 여행을 같이 안 가려고 하는 게 가장 크네요. 그래도 얼추 8주년 될 때 20만 킬로 언저리까지 채워지지 않을까 희망 회로를 돌려 봅니다.

보시다시피 평균 연비는 조금 내려갔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들어 여름철에 폭염이 심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에어컨을 많이 틀고 있거든요. 초기에는 안 틀고 버틸만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아래의 외기 온도 및 평균 주행거리 데이터를 보시면 좀 더 확실해집니다.

Range vs Temperature.png

매년 최고 온도 찍히는 달의 온도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상향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는 결국 여름철 주행거리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편하게 타고 가는 게 우선이니 어쩔 수 없죠.

이것 외에도 포트홀 사고로 교체한 타이어의 연비가 원래 것보다 살짝 떨어지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만, 이건 2만 킬로 정도 데이터가 누적되면 한 번 정리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Total Cost of Ownership.png

타이어 교체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유지비 이야기로 넘어가 보시죠. 구입 비용을 제외한 총소유비용은 현재 이렇습니다. 7년 반 타면서 총 1,259만 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년 168만 원 정도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보험료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그 다음은 1/5 정도를 차지하는 충전비가 되겠습니다. 주행거리를 충전비용으로 나눠보면 역대 평균이 일반 차량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14.3원/km로 나오니까, 내연기관차로 월 2천 킬로를 몰았다면 이쪽의 비중이 훨씬 크지 않았을까 싶군요.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6년차와 7년차에서 크게 차이나는 항목으로 수리비와 타이어가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앞서 언급한 포트홀 사고로 타이어 4짝을 모두 교체한 것과, TPMS 센서 수명이 다 해서 교환한 것이 컸습니다. 수리비의 경우, 앞바퀴 쪽에서 뚝뚝거리는 현상을 잡는다고 서스펜션 부품 교체를 하는 등 차량 노후화 현상에 대한 조치가 이것저것 있었습니다. 

참, 충전비용도 마지막으로 살펴봅시다.

Monthly Charging Cost.png

앞서 본 14.3원/km라는 수치는 1~3년차에 특례요금 적용을 받은 영향이 큽니다. 최근 4년 동안은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20~22원/k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스 등지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른다는 말을 주기적으로 들어보셨을텐데, 왜 이렇게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가 가능했냐면... 구독서비스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밥 때문은 아니고요. 오히려 거의 외부에서만 충전합니다.

2024년 상반기까지는 SK일렉링크 럭키패스 덕분에 급속 충전기를 완속 쓰는 것 미만의 요금으로 쓰고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할인율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2024년 하반기부터 EVSIS 구독제로 넘어왔습니다. 여기도 혜택 축소가 야금야금 일어나는 중이지만 아직은 버틸만 하네요. 이것도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좀 더 자세한 데이터 및 내연기관차와의 비교 같은 내용은 별도로 준비한 영상에서 추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전기차 장기 이용 결과가 궁금하셨던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분석 데이터는 8주년 때 또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29

  1. 부산킹오빠 ·
    볼트ev충전속도가 느리다던데
    장거리갈때 탈만하신가요
    겨울이면 충전속도 많이 떨어지는것같던데
  2. ParkyPark · · 공감 1
    @부산킹오빠님 어차피 300km정도쯤 달리면 휴게소에 한번은 들려줘야하고, 충전속도가 30kwh 정도만 나와주면 화장실 다녀와서 밥먹고 간식거리 사고 나오면 목적지에 도착할만큼은 충전이 되니까 딱히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2020년부터 테슬라 모델3를 운용중인데 초기에는 급속충전은 차데모로만 가능했고 차데모가 30kwh정도 나왔었습니다)
  3. 웨슬리 · · 공감 2
    @부산킹오빠님 오랫동안 특성을 익혀와서 장거리 주행은 불편 없이 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대부분 목적지까지 한 번에 주행한 뒤 도착한 곳 근처에서 다시 배터리를 채워놓고 돌아오는 식으로 여행 계획을 짭니다. 어차피 도착지에서 잠깐만 머무는 게 아니다 보니 충전속도가 초반에 느려도 중속 충전기에 2시간 남짓 꽂아놓으면 대체로 완전 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4. 이준표 ·
    @부산킹오빠님 겨울에 실외에서 충분하게 냉각된 상태에서 바로 충전을 할때가 좀 심하게 느리긴 한데, (배터리가 차가워서 충전이 느림 -> 충전속도가 낮아 내부 발열이 없음 -> 계속 차가워서 계속 느림) 이런 상황이 없는건 아닌데 주의해서 피하려면 피해지긴 합니다. 예를들어 장거리 주행 후 충전은 주행 중 배터리 온도 상승으로 겨울에도 그렇게 느리진 않습니다. 다만, 한겨울 장거리 떨어진 강원도 펜션에 놀러가서 늦었으니 내일아침에 산 아래 마을에 가서 급속충전하고 출발하자. 뭐 이런 상황에 좀 난감해지긴 합니다. (이것도 초기연식이 좀 심하고, 후에 좀 개선되긴 했습니다.)
  5. 두리 ·
    @웨슬리님
    중속충전기라는게 있나요?
    고속충전기는 1시간 충전밖에 안되서 불편하긴 하더군요
  6. 웨슬리 ·
    @두리님 네, 보통 충전 속도가 30kW까지 나오는 급속 충전기를 중속으로 부릅니다. 법적으로는 40kW 미만이 완속으로 분류되는 관계로, 충전/주차 허용 시간이 완속과 같은 14시간입니다.
  7. dragoune · · 공감 1
    @부산킹오빠님
    일본서 모델Y RWD 운행중인데요, 저는 충전속도가 적당히 느린게 많았으면 좋겠더군요
    어차피 400KM 정도는 갈 수 있고 2~300KM 에 한번은 쉬어야 하니
    충전기 꼽아두고 천천히 식사하고 볼일 보고 돌아가면 딱 좋은데

    슈퍼차저에 물려두니까
    슈퍼마켓에 뛰어가서 도시락 사와서 차에서 먹다가 충전 다돼서 중간에 빼주고 해야하는데....
    어우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ㅋㅋ;;
  8. 짱주 ·
    웨슬리님 글 보니 넘 좋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볼트 5년간 13만타고 모델y로 바꾼 후 1.5년만에 5만을 추가로 탔네요.
    볼트 너무 좋은 친구였는데 겨울철 여행시 급속 충전에 고생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나요. 완속아닌 급속인데 속도가 10-15가 나와서 충전기 문제인줄 알고 여기저기 옮겨다녔으나 차량문제라는걸 알고 얼마나 허탈했나 모르겠네요.
    볼트 타시다 교체하실때는 모델y로 추천드려요. ^^
    좋은글 또 기다릴게요~
  9. 웨슬리 · · 공감 1
    @짱주님 반갑습니다. 볼트의 겨울철 급속 충전속도는 극악이죠. 개인적으로는 다음 차로 EV4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만, 올해 보니까 모델Y 주니퍼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긴 했더군요. 도로에 정말 자주 보입니다.
  10. 잿빛토끼 ·
    혹시.. 하체 관리 하시나요?
    찌그덕 소리가 나기 시작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연비 엄청 잘나오시네요.
  11. 웨슬리 ·
    @잿빛토끼님 하체 관리는 소음 심한 부분에 대해 얼마 전 교체한 정도가 전부입니다. 가끔 서비스센터 갈 일 있을 때 확인을 해보곤 있는데, 주행에 지장이 있지는 않다고 해서 뭔가 과하지 않으면 그냥 탔거든요.
  12. 봉탈출 ·
    @잿빛토끼님 찌그덕 소리면 활대 부싱, 달그락 소리면 활대 링크, 덜거럭 소리면 컨트롤 암 부싱
  13. elemental ·
    올란도 LPG 차량 10년차인데 222,000KM 탔는데 연료비만 2700만원 들어갔네.
    1KM 122원에 탔는데. 전기차가 저 같이 오래 타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이득일거 같습니다.
    타이어 , 오일이며 미션고장으로 인한 미션수리비 기타 엔진 정비 비용도 전부 약 800만원 들어갔네요
  14. 웨슬리 ·
    @elemental님 오, 상당히 많이 타셨네요. 들어간 비용이 참고가 됩니다.
  15. 테로브 ·
    아 오래전에 정산해서 올리셨던거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뚜벅이였고 지금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기차 입문했습니다 ㅎㅎ
    진짜 알뜰하게 타시는것같네요. 경차보다 유지비 적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16. 웨슬리 ·
    @테로브 님 유지비 적게 드는 건 확실히 장점입니다. ㅎㅎ
  17. 슈퍼마 ·
    니로 22년2월말에 뽑고
    현재까지 16만 넘게 탔네요
    제가 구매할 시점에도 볼트 타고 계셨는데
    이렇게 글로 또 뵈니까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안전히 20만 타길 바라고 있네요ㅎㅎ
  18. 웨슬리 ·
    @슈퍼마님 20만 화이팅입니다! ㅎㅎ
  19. 데미안. ·
    요며칠 전에 쓰신 글을 봤었는데 때마침 새 글을 올려주셔서 반가웠네요 저도 19년식 볼트ev를 당시 대란 때 사서 아직도 운용중인데 지금은 주력은 아니라서 키로수가 9만에 멈춰있습니다
    배터리 열화가 얼마나 되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엔 그 내용은 없으시네요 어쨌든 아직 잘 타고 계신다니 반갑고 잘 보고 있다고 댓글 남깁니다!
  20. 웨슬리 ·
    @데미안.님 배터리 열화 관련해서는 별도로 올릴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1. 데이비드_ ·
    유지비는 얼마나 드시나요?
  22. 웨슬리 ·
    @데이비드_님 네, 중간에 언급을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구입비용을 제외한 총 유지비용은 1259만 원 정도입니다.
  23. cozyou ·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유지비에 보험료는 별도로 해 주시는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더 와닿을듯 합니다. 보험료는 케바케가 너무 많아서.......
  24. 웨슬리 ·
    @cozyou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내용이 물론 “제가 타는” 볼트에 대한 내용이라 완전히 분리하긴 어렵지만, 이 부분에 개인차가 클 수 있다 정도는 언급할 수는 있겠네요.
  25. 루뮈즈에라 ·
    전부터 계속 읽고 있는데 알찬 정보 항상 감사합니다
    제 경우 이전 LPG 수동 경차로 약 70원/km, 현재 가솔린 자동 경차로 약 90원/km에 타고 있어요
  26. 웨슬리 ·
    @루뮈즈에라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차라서 그런지 일반 차량보다는 연비가 잘 나오는 편이시군요.
  27. 펑키비틀 ·
    유지비 계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내년엔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온도부터 주행거리까지 꼼꼼하시네요.
  28. 으아아앗 ·
    저도 20년 7월부터 더뉴아이오닉 타고 있는데 참고가 됩니다. 현재 100,400km 타고 있어요! 유지비는 정말 많이 세이브 되긴 하더라구요. 계산은 별도로 안해서 딱 얼마인진 모르겠으나 비슷할듯하네요.
  29. 마음하늘 ·
    저도 2018년식 볼트ev 를 타고 있어서 늘 올려주시는 내용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년식과 총 주행 거리가 거의 비슷해서 TPMS 센서라던지 하체 부속이라던지 교체 시기가 저랑 거의 같다는 게 (당연하지만) 재미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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