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1회 아이들과 로블록스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행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로블록스 여행기 01 - 왜 하게 되었나, 남겨진 이들(Those who remai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794027
로블록스 여행기 02 - 로블록스에 있는 공포게임 소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949176
로블록스 여행기 03- 로블록스에서 힐링하는 법(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985640
로블록스 여행기 04 - 365일 내내 비가 내리는 곳, 비밀통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017886
로블록스 여행기 05 - 메타버스는 상술인가요? / 24시간 달리는 열차 choochoo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026842
로블록스 여행기 06 - 로블록스에서 종교 활동이 가능할까요?(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051220?od=T31&po=0&category=0&groupCd=
(6번 여행기에 이어서)
원래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다루려 했으나 사실 평소 거의 알지 못하고 형식적으로만 다루는 것 같아 이슬람 쪽은 나중에 시간 될 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별 재미가 없으므로;;)
사실 오늘 다루고 싶은 것이 따로 있습니다.
로블록스로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들을 찾아보다 한 가지 기이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악마의 교회?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만든 단순한 쓸데없는 지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들어가고 나서는… 상당한 완성도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열 두 번째 여행지 : Church of Satan
개발: @TSCARCHIVE
위치 :
https://www.roblox.com/games/6041940858/Vibe-with-Buddha#!/about
****글 읽기에 앞서****
종교적으로 예민하신 분은 해당 글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반기독교적인 상징이 나올 수 있으며 필자는 이 장소를 소개하는 것일 뿐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썸네일 자체는 기본 로블록스 이미지라 별 기대는 안 했습니다. 보통 조금이라도 정성을 들인 게임은 자작썸네일 정도는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2.1k의 방문자수와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즐겨찾기를 한 숫자가 이상했습니다.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참고로 캡쳐를 과거에 찍은것과 현재 찍은 것이 섞여 있습니다. 아바타가 바뀌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일단 배경음이 장난아닙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긴장하게 됩니다.
평소 기독교 신자로서 일단 사탄 교회에 온 것 자체가 불편합니다.
게다가 장난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엄숙합니다.
배경음이 단순히 귀신 나올 것 같은 무서운 음악이 아니라 마음을 억누르고 영화 <헬레이져>에 나올법한 음악이 들립니다.
어린 아이들이면 무서울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갑툭튀나 함정같은건 없습니다.

교회 로비에서 시작되는데 경고문이 있습니다.
뭔가 피로 적힌 글씨 같은데 읽어보면,
- 스패밍(같은 행동 반복) 금지
- 트롤링(어그로짓) 금지
- 성희롱 금지
- 혐오성 발언 금지
- 설교나 기도 금지(오직 허락된 자만이 할 수 있음)
설교나 기도 금지 외에는 대부분 게임에서 통용되는 매너입니다.
요약하면 "님, 매너겜 부탁요" 입니다.
다만 저렇게 써 놓으니 뭔가 엄숙하고 살짝 무섭습니다 ㅜㅜ

예배당입니다. 뭔가 피로 물든 듯한 붉은 색 카페트와 조명이 참.. 분위기를 이끕니다.

물론 이렇게 앉아서 예배.... 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예배당을 나오면 양쪽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참.. 이걸 찍을 당시가 작년 9월 30일 입니다.
최근에 다시 들어가서 찍으면 안되냐? 물으신다면..
음... 솔직히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허접하면 소개를 안하거나 그냥 들어가서 보고 올 텐데 이 맵은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음악도 엄청나게 분위기를 좌우하고 소품 하나하나가 정말 종교적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차라리 못만들면 나을 텐데, 정말 진지하게 잘 만들어서 다시 들어가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ㅜㅜ
이 당시 굉장히 신선해서 며칠동안 들어가서 맵 구석구석 돌아다녔는데, 정말 한번쯤은 가보기를 추천드릴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사탄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사탄교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면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고 악마를 숭배하니 인류 멸망에 대해 생각한다고 싶지만 막상 교리를 보면,
나무위키 검색 : 사탄교
그냥 기성 종교의 일신론적 관점과 위선을 반박하며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인신공양이나 피에 대한 찬양 보다는 기존 종교에 대한 비판에 대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한국 사탄교 트위터...
내용들을 보면 기존 기독교에 대한 비판(목사의 만행, 성경 오류, 사후 세계 부정 등..)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오컬트적인 모임에 가깝다고 하네요.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지하에는 이렇게 제물을 바치는 곳이 있습니다.

사실 음악과 문양 빼고는 참 잘 만든 힐링맵입니다(?!). 지하 숲속에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의자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물론 저 노란 웅덩이에 빠지면 죽습니다.
사탄교의 일상?

도서관입니다.
예 맞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적어도 자신이 믿는 대상이라면 끊임없이 의심해보고 공부해 보면서 객관적인 믿음이 필요한 법입니다.

(사탄교 말씀 공부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탄전도서 5장 4절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형제님 사탄성서 안가져 왔어요? 아, 앱으로 본다구요? 알겠습니다.

(사탄교 회의실)
어.. 음 최근 코로나때문에 비대면으로 하겠습니다.
다들 백신 맞으셨죠?

(사탄교 친교실)
영희엄마, 몇번 찍었어요?
우리 아이 일등이죠!
그렇죠. 일등해야죠

(사탄교 사고현장)
에헤이 김씨 술먹고 또 저기 들어갔네

(사탄교 설교 하는 곳)
어허! 어딜 감히 들어오려고?!
(실제로 투명 벽으로 막혀 있어서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_-)
여기까지입니다.
실제로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개발자의 정신이 궁금해서 또 다른 포트폴리오를 들어가 봤습니다.
개발자의 또 다른 악마교회 아카이브
역십자가...-_- 그만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뭐랄까, 상당히 공들여 만든 악마의 교회입니다.
장난으로 만든 것 치곤 상당히 소품, 조명, 음악 모두 수준급입니다.
혹시나 약간 으시시함을 5분 정도 즐기고 싶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 엇, 게임 시작할 때는 분명 열려있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