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잡설] 요즘 자동화 장비업계 관런 SSul.

절대수훈 ·

조회 1,706 · 공감 10 · 댓글 9


안녕하세요.

FA장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40대 중반(따흑!!) 아재 입니다. 


그냥 재미삼아 요즘 업계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위치와 눈높이로 작성되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릴게요!

대부분 아시는 대기업이 아닌, 그 아래의 1/2차 협력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 반도체

ㅁ. 네 호황입니다.

ㅁ.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들은 대부분 1년치 물량을 한번에 발주를 받았습니다.

ㅁ. 하지만, 회사가 돈을 버는거지 직원이 돈을 버는건 아닙니다.


# 디스플레이

ㅁ. 네 호황입니다.

ㅁ. 베트남, 인도를 기점으로 호황입니다.

ㅁ. 사람들이 많이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ㅁ. 마찬가지로, 회사가 돈을 버는거지 직원이 돈을 벌지는 않습니다.


# 2차전지

ㅁ. 꿈틀 꿈틀 중입니다.

ㅁ. 각회사들은 ESS, LFP로 전환하려고 움직임을 1차적으로 완료 했고 2차 진행중입니다.

ㅁ. 업계사람들은(장비사 기준) 심해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ㅁ. 올라갈일만 남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떡해 올라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사족 - 그래서 언제 투자가 되긴해?

대부분의 투자들이나 상황은 중국을 최대한 배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내 고객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들도 중국을 최대한 배제 하고 움직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1차 투자국이 대부분 미국으로 타겟이 잡혀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언론에 공개가 될거 같아요. 


# 사족2 - 근데 낙수효과는 언제되는데?

많은 분들이 낙수효과를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장비가 발주가 나오면, 장비사 + 카메라 + 모터 + 가공업체들이 많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더욱이 장비 제작에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고 대부분 프리랜서 또는 외주업체를 이용하게 됩니다.

원격지에 가서 설치하는것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한사람이 1~2년 거기서 살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대기업이 장비사에 발주를 줄때 전액을 주는게 아닌, 3/6/1 또는 4/4/2 형태로 대금지급을 하게 됩니다.

초기 3 또는 4는 제작에 소요되는 금액이라 직원들은 별차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도금 3 또는 6을 받을때 성과급, 상여금형태로 받게 되죠.

아마... 올해말 쪼금? 내년말 쪼금? 형태로 주게 되겟죠?



# 사족3 - 근데 왜 취업난이야? 월급이 짜고 일이 개고생이라서 그런거 아니야?

그래서 각회사들이 사람들을 뽑고 있습니다. 근데 사람이 안뽑힙니다.

장비업계의 특성상 365/24 가동을 기준으로 하니까, 일도 힘들고, 월급도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죠.

만족스럽지 않은 임금 이라는것은, 개인의 기준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어라 말씀드리기 힘들것 같아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매출500억 / 매출 1,000억 / 매출 3,000억)기준의 회사들의 대졸 초임은

3600 ~ 4200 사이로 맞춰져 있긴합니다.

물론 소규모 회사들도 저정도로 키맞춤이 되어 있긴하지만, HW/제어/SW의 직무에따라 편차가 존재하긴 합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 장비사들은 대기업 공장쪽에 몰려 있습니다.

파주, 용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천안, 구미, 울산등이요.


사람도 없지만, 실제로 저쪽으로 오려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기도 합니다.


# 사족4 - AI  타격은?

대부분의 공장들은 인터넷이 안되는 폐쇄 환경입니다. 보안때문이죠.

AI로 코딩해봐야, 공장들어가서 수정도 안되고 하니, 결국 마침표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공장의 출입시간만 보통 40분 이상걸립니다.

AI로 코딩하고 문제가 생겨서 코딩을 모르니 AI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 40분을 나와서 물어보고 다시 들어가서 코딩하고

그런짓은 못합니다.

되려 그런부분이 AI가 정말 조심스럽게 적용되긴 합니다.



잡소리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9

  1. 명약 · · 공감 1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일단 자본주의 시장에서 회사가 잘 살아야 직원이 돈을 잘 받는 게 맞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이냐가... 중요한거지요.
  2. 절대수훈 · · 공감 1
    @명약님 맞습니다. 회사가 잘되야 직원이 잘되는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걸 결정하는게 경영진이다 보니, 아무래도 경영진의 평가와 직결되더라구요
    직원들은 아직 ㅋㅋ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ㅜㅜㅋ
  3. 봉열 · · 공감 1
    FA쪽 국산화도 생각보다 많이 이루어지고있더군요. 얼마전에 PV5라인에 현대로봇들로 채워진걸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4. 절대수훈 ·
    @봉열님 진짜로 어떡해 해볼수도 없는것들을 제외하고는 국산화율이 높습니다.
    다만, 그 이면에 가려진것들도 많습니다. ㅠ
    가령 텍갈이지만, 텍갈이가 아닌것들들 말입니다. ㅠ
  5. 봉열 · · 공감 1
    @절대수훈님 텍갈이는 유럽쪽도 활발하더군요.. 전 장비사중에 인버터에 지네로고찍어서 보내는곳도 봤습니다..ㅋㅋ 현대로봇도 구동은 현대것이 아닌가보군요..ㅋㅋ
  6. 절대수훈 ·
    @봉열님 일단 확실하게 말씀드릴게요
    같은 성능의 제품을 만든다면, 중국과 한국에서의 단가싸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 넓은 제조 인프라는 우리나라는 결코 따라잡을수 없는 규모의 차이입니다.

    실제로 " 내가 핸드폰만들거야! " 라고 한다면, 각 모듈,소자업체들을 전부 중국에서 수배가 가능하고 납품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가격도 쌉니다.

    문제는 품질이죠. 예전에야 " A급 제품 100개 보내줘! " 하면 200개 보내주고 " 저기에서 A급 100개 골라쓰고, 남는건 너네 가져! " 라고 하던게 중국입니다.

    물론 품질 좋은 업체도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기가 힘든게 문제입니다.
    어쨋든 이러저러하게 가려진 부분들이 많다는거죠
  7. 구름돌이 ·
    생생한 현장 상황 감사합니다.. 코스닥도 결국 오르긴 오르겠네요...코스닥150 etf -32% 투자자입니다..ㅠㅠ
  8. 우리최고 ·
    납품 도소매업 하는 입장에서,
    여러 업종 기업을 대상 납품도소매 일 하고 있는데... 느끼는 점은...

    - 반도체: 역시나 호황... 진짜 장비 구매는 참 많이 하더군요. 니덱 히타치 니콘.. 거래처가 구매하는거 보니 다 장난 아닌거 같은...
    근데 사람은 별로 안 뽑네요. 거래처가 이번에 신규 공장 짓는대서 이거저거 해 주고 있는데, 컨베이어랑 로봇 도입해서 사람 싹 줄일거라고 하더군요. 아버지 시절부터 30년째 거래하던 곳인데... 컨테이너 안에서 손으로 찍어내기나 하던 곳들이었는데.. 참 세월무상... ㅎㅎㅎ;;;

    - 자동차: 망했습니다... 작년 말 대비로 비교하면 물량도 반토막, 일용직도 거의 안쓴대고... 뭐... 그냥 망한듯요. 사출 업체, 케이싱 업체, 부품 업체 다 골로가네요. 반등요인도 별로 안 보이는 거 같습니다.

    - 2차전지: 에X프X나 LX에너XXXX이 별로 안 좋은거 같네요. 교대근무 거진 주간으로 바꾸더니 일도 없으니 소모품 사용이 대폭 감소라니...ㅠㅠ 걍 망코스 느낌입니다.
    내년 좋을지도 모른다 하는데, 신규채용도 없는거 같고... 이쪽은 직원들 평균연령만 계속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제조 관련 설비는 계속 들이는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 건설: 경기도 망했고, 이제 겨울이라 뭐 없네요. ㅠㅠ

    - 화장품: OEM ODM은 역시나 호황입니다. 사람도 많이 뽑고... 브랜드나 판매쪽은 분위기가 애매한거 같지만요. 저희 거래처들도 국내 브랜드보다는 해외쪽에 힘을 더 싣는 느낌... 내수는 별로 같네요.

    다른 것보다...
    망코스 탄 회사들은 사람 자르고 있는 판이니 할 말 없지만,
    매출 역대급 찍는 거래처들도 고용을 안 하네요. ㅠㅠㅠ
    예전같으면 사람 소개시켜달라 연락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ㅠㅠ
    올해는 장애인 소개시켜달라 딱 한건이네요.

    구매 담당자들이 늙어가는데 젊은 애들은 보이지 않으니... 청년들이 참 힘들겠다... 싶습니다.ㅠㅠ
  9. 잘잘 ·
    저도 FA쪽에서 일하는데 반갑습니다 선배님!
    저희는 반도체가 도메인이라 올해 진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쁘긴 했어요 ㅜㅜㅋㅋ 말씀하신대로 폐쇄망 환경에서 현장 대응까지 해야되다보니 개발쪽에서 금융권이랑 같이 가장 AI발 쇼크 영향을 덜 받는 거 같긴 해요. 진작부터 그랬지만 FA도 AI가 마법의 단어다 보니(현재까진 말만 AI고 사람 갈아넣긴 했지만요) 로컬 LLM도 관심이 가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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