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나오는 모습이 그 사람 본모습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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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런 말이 있잖아요
술 취했을때 나오는 모습이 그 사람 진짜 모습이고
화났을때 나오는 모습이 그 사람 진짜 모습이라고
근데 사람이 화났을때를 그 사람 본모습이라 하는건
좀 말이 안된다 생각하는 입장인데
술 취했을때 나오는 모습은 좀 아리송 하더라구요
그냥 평상시 모습도 그 사람의 일부분이고
술 취했을때 나오는 모습도 그 사람의 일부분이지
특정상황에서 나오는 그 모습만이
진짜 그 사람이라 힐 수 있나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예를 들어 365일 중에서 340일
꽤 괜찮은 사람 소리 듣다가
한달에 두번정도 술먹을때 좀 평소랑 다르다고
그 340일동안 보여준 모습보단
그 25일을 진짜 그 사람의 본모습이라 판단하는게
애매하네요
댓글 19
억지로 먹었을때 나오는건 좀...
사실 그렇긴 합니다
굉장히 어렵고 애매한...
회사에서의 내 모습.
집에서의 내 모습.
친구앞에서의 내 모습.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의 내 모습.
전부 다릅니다.
결국 인생이랑 큰 가면무도회라 볼 수 있죠.
이성을 유지하면서 여러 얼굴로 살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술을 마셨다고 그사람의 본성이 나온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
술을 마시면 이성을 놓아버리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게 왜 본 모습일까요.
술을 마시지 않았을때의 시간이 훨씬 길고 그걸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데.
저희 아버지도 제가 어렸을때 술 마시고 들어오셔서 한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고
작은 횡패를 부리셨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점잖으신 분이셔서 저도 큰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전 그게 아버지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러 얼굴로 하루하루 보내다가 쌓인 스트레스가 튀어나온 거라고 생각했죠.
그 후로 아버지는 점점 술을 멀리하게 되셨고 이젠 술을 전혀 드시지 않습니다.
그럼 아버지는 본모습이 사라지게 된 걸까요?
인간에게 이성을 없애버리면 짐승과 같습니다.
술을 마셔서 이성이 사라진 인간에게 그게 본모습이라 하면 안되죠.
그건 거의 짐승일 테니까요.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정독 했습니다
솔직히... 당사자도 모를듯요. 취중진담이라고 하지만, 취중헛소리(?)도 많으니까요.
술 먹고 나오는 모습이 본 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갭 차이가 크고, 부정적이라면...
술 먹고 바뀌는걸 알면서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술을 계속 마시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일지도요.
그건 술버릇이고
술버릇이 나쁜데 술을 멀리하지 못하면
사람이 나쁜거죠
술 먹고만 하는 얘기라면
술 안먹을때는 못하는 얘기라는거죠.
용기가 필요하든 창피함을 무릅씀이 필요하든 그런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인사불성이라는 말 처럼.. 제어가 안된 상태라 본 모습이라 하긴 그렇고
예의나 배려 등를 밥말어먹은 상태가 되는건 맞는거 같군요..
그 사람이 술을 먹었다 안 먹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둘 다 이상한 행동하는 사람이니 주의해야죠.
술 먹여도 사람 잘 속이는 사람 있고, 술 먹을때 세상 좋은 사람 같아도 배반 때리는 사람도 있고 그렇죠.
뇌 상태가 일시적 바뀐 결과라 취중이 진짜고 평소가 가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술이나 마취 상태에서는 평소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깨고 나면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많으기도 하고요.
또 뇌를 다친 뒤 성격이 급격히 바뀌는 사례도 있고요.
어찌되었떤 술도 뇌 상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 사람의 어느 한 순간만 떼어 "이게 본모습"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다니면서도
내면의 본능이나 이런저런 모습들을 감추고 조절하죠
그러다 술에 취하면 이런저런 모습들이 나오니 그걸 모르던, 감춰있던 본모습이라 생각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치매여도 뇌 각 부분이 수축되어 측두엽 손상으로 성추행을 하는 등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게 본모습은 아닐거고 뇌의 일정 부분을 본인의 선택으로 꺼버리는 기계적 장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성이 무엇인지 하기 이전에, 치매 생각하면 장기의 기능고장이 더 자연스러운 시선 같습니다
그러한 자신을 알고 최대한 안먹거나 아예 끊는 사람이라면 그건 본모습이 아니겠지요.
맨정신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던 사람이 술 취하면 하대하고 무시한다거나, 교양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술 들어가면 입에 걸레를 문다거나, 평소에 안그러던 사람인데 술만 마시면 손찌검을 한다거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거나 등등이요.
그걸 본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