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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명만 받던 일기장 POW, 어느덧 1,000번째 분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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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하루에 딱 10명만 가입을 받는 일기장 POW를 만들고 있다고 글을 올렸던 개발자입니다. 그때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이 따뜻한 댓글도 남겨주시고 실제로 찾아와 주셨는데요. 하루에 열 분씩만 모시다 보니 시간이 꽤 흘러, 얼마 전 드디어 1,000번째 사용자분을 맞이하게 되어 염치 불고하고 다시 짧은 근황을 적어봅니다.

하루 10명이라는 제한을 걸어두었으니, 1,000분이 모였다는 건 산술적으로도 최소 백일 넘는 시간을 매일 누군가는 이곳을 찾아주셨다는 뜻이더라고요. 빨리 키우는 것보다 10년 버틸 구조를 만드는 게 먼저라고 패기 있게 적어뒀었는데, 실제로 천 분의 하루하루가 쌓여가는 걸 보니 요즘은 감사함 못지않게 묘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웹, 안드로이드, iOS마다 API를 따로 만드는 조금 미련한 방식으로 속도를 지키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고집을 꺾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기능 하나를 고칠 때마다 일거리는 여전히 세 배지만, 일기장이 무거워지지 않았다는 몇몇 분들의 피드백을 보며 '아직은 이 길이 맞나 보다'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입니다.

천 명이라는 숫자가 어찌 보면 작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 서비스를 정말로 10년은 운영해야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해준 과분한 숫자입니다.

여전히 거창한 기능은 없지만, 앞으로도 쓰시는 분들이 이 앱의 존재감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그저 오늘 하루만 편안히 적어 내려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쓸고 닦겠습니다. 그때 의견 주시고 응원해 주신 클리앙 분들께 꼭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쓰는데 집중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며, 계속 앞으로 나가 보겠습니다.


피드백 받았던 내용 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진짜 큰 힘이 되었던 거 같아요.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수정했습니다.)

"매일 쓰다 보니 깨달은 건데, 일기는 쓰는 순간에도 마음을 정리해 주지만 한 달, 두 달 뒤에 우연히 다시 읽을 때 진짜 힘을 발휘하더군요. 당시엔 죽을 것 같던 고민도 시간이 지나 읽으면 '이 또한 지나갔구나' 싶고, 까맣게 잊고 있던 작은 행복을 다시 발견하기도 합니다."


클리앙에서도 많이 가입해주셨던 기억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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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일기장에 도전해볼까도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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