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 중입니다. 그래서 기분이 계속 안좋죠;;
(혹 요즘 제 글/댓글이 다소 삐딱하다면 그건 다이어트 탓입니다..)
어제는 월요일이라 헬스장 휴무이기에 덩달아 쉴라고 했는데..
아내가 밖에 나가서 뛰고오랍니다. ㅠ
넘 귀찮아서 미적대고 있는데 딸아이가 나도 같이 나가도 되냐며 방방 뛰었죠.
산책하러 나가는거 아니고 운동할거라 계속 뛰어야해~ 하는데 그래도 좋다합니다.
하는 수없이 딸아이와 나와서 동네를 열심히 뛰었습니다.
뛰고있는데 딸이 손잡고 뛰고싶다해서 손잡고 뛰었습니다. 물론 천천히요.
뛰는 도중에 딸이 뭐가 그리 신나는지 계속 까르륵 거리면서 웃고는 재잘재잘 떠듭니다.
"아빠와 뛰고있으니까 너무 행복해~"
"오늘 하루중에서 지금이 가장 좋아~ 아빠 우리 맨날 이렇게 같이 뛰자~"
계속 재잘거리는데 아이가 저런말들을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어쩜 말을 이렇게 이쁘게하는지 ㅠ
뛰는 내내 아빠 손에 쪽쪽 거리면서 뽀뽀하고 뛰는데 너무 사랑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뛰는건 어찌나 잘 뛰는지... 정작 저는 헥헥대는데 아이는 지치지도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저희 딸 배에 왕(王)자가 있는 아이였어요. ㅎㅎ

운동시설이 있는 곳이 있어서 이것저것 타봅니다.
자꾸 이거는 어떻게 하냐 저거는 어떻게 하냐 물어봐서 쪼큼 귀찮지만 그래도 즐겁더라구요.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편의점을 지나는데 아이 발걸음이 갑자기 느려집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엄마 몰래 먹을까?"
"아빠 진짜 최고!!! "
결국 고드름 얼음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아이랑 나눠먹으면서 왔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안먹을라햇는데 하나 먹어봤더니 너무 맛나더라구요 ㅠ
기록을 보니 3.85Km 를 뛰었습니다.
많이 뛴건 아닌데 충분히 즐겁게 달리기했던 것 같아요.
사진을 보다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역시 딸이 최고!
딸이 최고란 말엔 천퍼센트 동의합니다.
어른도 사실 마찬가지인데 남들 눈치보느라 즐기며 뛰질 못하죠 ㅎㅎ
근데 딸은 너무 금방금방 커버리는거 같아요.
아들놈은 지지리도 사람 안됨. 군대 다녀와도 사람 안됨..
제가 아들이라 압니다... 40 넘어도 사람 안되네요 -ㅅ-....
자식 키우기 힘들다, 헬조선이다 뭐다 말들이 많지만,
세상을 바꾸고 나를 바꾸는건 사랑 뿐입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딸을 두셨네요.
사춘기 직전인 제 딸도 아직은 행복함을 간혹 말로 표현해 줍니다. 그러면 저도 행복함을 표현해 주구요. 배려엔 감사를 표하자는 심정으로... 몇 달 후 중2 되는데, 어금니 꽉 깨물고 맘 단단히 먹어야겠죠 ㅎㅎㅎ.
밉상인 우리 딸래미도 저리 이쁠때가 있었더랩니다 ㅠㅠ
이런 부분이 스윗 영포티, 스윗4050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네요.
그냥, "자식"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도 맥락에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보편적 감정이죠. 굳이 딸이라고 지칭해서 성별을 위계화 하는 건 어떤 성별의 자식이 더 가치 있냐는 고정관념을 확대할 수 있어서 피했으면 해서 쓴 글입니다.
죄송합니댜. 부러워서.
재잘재잘거리는게 끊이지않거든요 ㅋ
어느듯 훌쩍 커버린 첫째는 24실 갓 취직해서 이제 밥벌이 시작했어요. 주중 저녁에는 친구 만나고 회사 직원 만나고 주말에는 애인이랑 테이트 항다고 아빠랑 저녁 한번 먹는게 이주일에 한번? 이젠 그렇게 되네요
까칠한 둘째는 겨우 들어간 이제 대학 1학년
세상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냐고 반문합니다
요녀석 벌써 애인도 있고 저녁에는 기숙사 안가고 술민 퍼는것 같습니다 날씨가 그냥 집에 기면 안된다고 하는 날씨니 ...
그래도 ...
아빠는 좋습니다
얼마 전 어릴 적 엄빠 앞에서 노래 부르며 재롱 부리던 영상을 봤는데..
본인도 너무 귀엽다고..
지금 왜 이리 무뚝뚝하냐고 한 마디 했더니.. 그대로 자기 방으로 들어 가네요.. ㅠ.ㅜ
아들은 뭐......... 귀여워요.
그나저나 저녁에 20km 정도 뛰려고 했는데, 벼락두통으로 응급실 와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