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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옆집 아이가 용돈 벌이로서 자기 집 잔디를 깎네요

4fifty5 · · 수정

조회 3,718 · 공감 3 · 댓글 10

2021년에 올린 글에서 동네 아이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일거리를 찾아 초인종을 눌러서 30분짜리 초단기 정원 일 알바를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중에 그 집 엄마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 그 알바 스토리를 이야기했더니, 좋아하는 레고를 사고 싶어서 일했던 것 같다고 말했었지요.

[미국] 옆집 아이들이 알바 일거리를 찾아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 때 CCTV 앞에서 손을 들고 여기요 여기 했던 초등학고 학생은 지금 옆집 고등학생입니다.  그런데 몇 주 전부터 옆집 잔디를 그 아이가 깎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전에는 그 집 아빠가 항상 깎았거든요.

그러다가 어느날 보니 그 집 아빠의 중고 픽업 트럭을 손세차 하고 있네요.  2000년형쯤 되는 포드 레인저 트럭인데, 2018년쯤 사 온 뒤로 한번도 세차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옆집 아이가 손세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서 아빠의 고물차 세차 일을 만든 느낌입니다.


오늘은 제가 잔디밭을 관리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자기 집 잔디를 깎고 있길래 물어봤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 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 핸드폰을 사려고 한다고 하네요.

기특하네요.  제 딸 둘은 각각 중학생과 초등학생 때 용돈을 줄 테니 낙엽 같이 치우자고 하면 싫은 티 팍팍 내면서 시늉만 부리다가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그 집 엄마하고 산책하며 지나가다 볼 때 딸 칭찬을 하면 그 애는 말도 안 듣고, 엄마하고 싸우고, 방에만 쳐박혀 지낸다고 골치라고 말하네요.  저 붙임성 있고 생활력 있는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가족에게는 있는 불만 없는 불만 팍팍 기분을 보이면서, 밖에 나가서는 자제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는 성질 부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적극적이고 생활력 있는 아이가 없다고 칭찬을 해 줬지요.  집에서 성질 부리는 사춘기 딸을 보는 시각이 좀 누그러지기를 바라면서요.


이렇게 옆집 아이의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니, 자녀 교육을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라서 그것도 흥미롭습니다.

댓글 10

  1. 브렛 ·
    와씨 잔디있는 집이라니 했더니 미국이군요.
    유년시절에 살던 마당넓은 한옥집이 그립습니다.
  2. 4fifty5 · · 공감 1
    @브렛님 댓글을 읽고 빨리 제목에 [미국]을 추가했습니다.
  3. 브렛 ·
    @4fifty5님 미국 잔디가 중요한 내용이 아닌데 첫댓글에 죄송합니다.
  4. 뎅뎅이! ·
    엄친아가 가상의 존재와 같은 이유지요. (장점 여러개를 하나의 아이로 합침)

    요즘은 육각형 또는 7의 남자라고 하더군요. ㅎ
  5. 4fifty5 ·
    제 부모님이 며느리 (제 집사람)에게 그 장점 여러개를 하나의 며느리로 합친 이상적인 며느리과 비교하시면서 이것 저것에서 부족함을 말씀하셔서 고부 관계가 많이 껄끄러웠던 적이 있지요.
    분명히 한 며느리, 또는 여러 며느리들이 모두 그 행동들을 전부 다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6. amollang ·
    재밌네요. 얼마전에 눈치워주고 5불인가 달라고 하던 형제 영상을 봐서 그런지 상상이 잘 갑니다 ㅎㅎ
  7. 천안문 ·
    ㅎㅎㅎ부모라는 위치가 자식을 보기에 객관적인 위치가 될수도 없고 돼서도 안되는건 맞지만, 어느순간 성장해버린 자식을 보는게 지난 시간에 대한 강제 대면을 당하는거 같아 오히려 외면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8. 오준환 · · 공감 1
    미국 뉴져지에 있을 때,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는데,


    한국 아이들로 보이는 애 셋이(남자2, 여자1 중고등학생, 여자애가 초등학생 고학년) 똥씹은 표정으로 잔디를 설렁 설렁 깎고 있더군요.
    이거 100% 부모가 시킨거다...라고 생각하고 웃었습니다. ㅎ
  9. 4fifty5 · · 공감 1
    @오준환님 보통 아이들이 그렇죠 (제 딸들 포함). 이 게시물의 주인공인 옆집 아이가 좀 특이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10. Dominic ·
    미국은 대학 학비 부터 부모들이 지원안해주는 분위기고
    학창시절에도 용돈은 집안을 도우면서 버는게 일반적이라서요

    부모가 다해주는 한국이나 중국과는 좀 다르죠
    주재원자녀들은 한국식으로 이민세대는 한국 미국 반반 인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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