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들의 정치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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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2학년 학생들 수업 중 모둠학습을 시켰는데
시간이 남았는지 남학생들 서넛이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만큼 뉴스에서 맨날 떠드니
아이들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가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정말로, 정말로,
참혹합니다.
대다수가 그냥 기레기의 시각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10대들은 핸드폰이 그냥 필수품을 넘어서서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할만큼
잠에서 깨자마자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핸드폰을 옆에 두고 생활합니다.
그리고 포털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이재명은 그들에겐 이미 엄청난 범죄자로 인식되고 있더군요.
윤석열은 물론 쓰레기이긴 한데, 그래도 욕은 안합니다.
제가 정말 충격받았던 발언이
누군가 서울시장 이야기를 한 모양입니다.
한 녀석이
"그러면 박원순같은 성폭행범이 되겠냐고?"라고 합니다.
맥락은 제가 정확히 듣지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박원순은 성추행도 아니고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제가 참으로 깜짝 놀랐던 지점입니다.
참고로 많은 남자 학생들이 일베나 비슷한 사이트의 영향을 받습니다.
(곁다리로 잠깐 말씀드리면 제가 알고있던 한 여자선생님이 남자학교에서 근무했었는데
일베하는 학생들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고 학교를 바로 옮기셨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들이 정보는 얻는 곳은 포털입니다.
누군가는 핸드폰을 보면서
(네 요즘은 학교에서 핸드폰을 걷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학생들 인권때문에도 그렇고,
관리도 그렇고, 수업 중에 핸드폰을 사용해야할 일도 있구요....)
"박주민도 대장동에 관여했었네?" 그럽니다.
ㅠㅠ
제가 좀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언론을 믿지 말아라,
신뢰도 최하위다....
등등등....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점과
다양하지 못한 시각으로 편협한 정보만을 접하는 문제점 등을
말해주긴 했지만,
사실 수업 시간에 잠깐 얘기해 줄 수 있는 그게 어느정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아이들도 자신들의 시각이 너무 굳어있구요~ ㅠ
언론 이대로 두고,
과연 선거가 가능할까요?
아니, 그냥 이땅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가능할까요?
댓글 17
반대로 저희반에서는 일잘하는 이재명이라는 이미지가 우세하네요...
박시장 건은 박시장 님이 세상을 떠난 순간 확정된 겁니다. 그걸로 끝이에요. 박시장님이 아니라 다른 모르는 사람이 그랬으면 쉴드 가능하겠습니까? 애들이 멍청헤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빈댓글만 달았다가 열이 뻗쳐서 한마디 씁니다.
"박시장님이 아니라 다른 모르는 사람이 그랬으면 쉴드 가능하겠습니까?" 라고요?
박원순 시장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면, 기꺼이 쉴드 쳐드렸을 겁니다.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하시 마세요.
진실을 알려는 노력은 무의미한가요?
세상 뜨는 순간 혐의확정이라니 참 편리하기도 하군요. 그러니까 대상을 그길로 몰아내지 못해 안달들이죠?
조국 교수님이 저 참혹한 조리돌림에 못견뎌 극단적선택이라도 했으면 확정이라 하고 싶었겠죠?
노통이 견디다 못해 허무하게 가시니 스스로 인정이라고 댓글달던 그 무리가 멀리있지 않군요?
미래 세대, 어르신 세대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데
제대로 된 투표를 하라 할 수 없는 노릇 입니다.
언론의 기레기짓 바로잡지 못하면 한없이 저들에게 끌려 다니게 될 겁니다.
한때 이게다 노무현때문이라고 욕했었고,
MB때 경제대통령이라고 열광하셨던 분들이 계실겁니다.
나이가 먹고 세살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사람은 변할 수 있고 그 변화를 도와주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은 이명박근혜때를 지나면서 이렇게 단단해졌지만, 후배들에게 같은 시간을 보내게 할수는 없지요.
당하지 않더라도 그건 틀린거라는걸 설득하고 알게해줘야합니다.
학생들이 국짐당 폭정에 의한 풍파를 직접 맞아봐야 정신차리죠.
그 얘긴 결국 윤찍먹을 해봐야 안다는 얘기죠.
저도 내심 쟤들 당해봐야 알겠구나 생각하지만,
제가 그런세상 살고싶진 않다는 딜레마가 있네요.
5년 전 촛불 때 10대 학생들도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언론에서 매일 쓰레기기사만 나오니..
언론이 변해야 합니다 답이없습니다
혹시나 내가 편협하게 받아들이고 있나? 싶어서 포탈 뉴스를 보면 거기서도 똑같이 하고 있으니
교차 강화가 되는 꼴입니다. 나라의 동력이 서서히 꺼져가는 코스를 그대로 밟고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