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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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1) (초)소형 평수 아파트 매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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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0) 인테리어 전 현재 집 상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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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1) 업체와 계약을 맺기 직전까지 (견적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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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2) LG 오브제 라인 가전 구입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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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3) 2차 미팅 전 수정된 견적서.JPG]
0. 오늘 글 내용과 순서
오늘 글에는 철거 후의 사진과 미팅의 간략한 내용, 그리고 잡다한 얘기들을 질서 없이 담을 예정입니다.
1.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상태
2. TV를 구입하지 않은 이유
3. 업체에 제공한 '입주할 집에 들어갈 가전 및 가구 스펙'
4. 인테리어 입주민 동의서 받기
5. 철거 후의 사진
6. 오늘 오전에 있었던 미팅 내용
1.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상태

한 달 전 즈음, 아내가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주방 위에 있는 상부장이 무너져 난장판이 되어 있었더랍니다.
저는 처음에 도둑이 왔다 간 줄 알았대요.
저기에는 저희가 결혼 당시 상사에게 선물 받았던 나름 비싼 찻잔도 있었고,
(웨지우드 브랜드인데 아까워서 사용 한 번 안 해본 ㅠ)
제가 아끼는 파스텔 톤의 찻잔도 여러 개 있었는데 - 이것들도 미사용
다 깨져서 결국 버릴 수밖에 없었던... ㅠㅠ
윗 집의 계속되는 누수와 그로 인해 생긴 결로 때문에
천장과 벽에 곰팡이가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 때문에 상부장을 받치고 있었던 나무가 물을 먹으면서
상부장을 지지하지 못해 저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제일 윗 층에 사는 집주인은
다음 날 와서 미안하다는 말씀 한 마디와 자기네 집에서 접시와 그릇 좀 주시겠다고...
결혼 후 지금까지 이런 데서만 살아와서 집을 갖고 싶다는 아내 말을
도저히 뒤로 할 수 없었습니다.
2. TV를 구입하지 않은 이유
저희 부부가 가전 장만한 글에 TV를 왜 구입하지 않았냐는 문의가 있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가. 제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탓에 저희 부부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일일이 다 결제해서 다운받아 봐왔습니다.
즉, 모니터로만 영상을 접하는 게 익숙합니다.
나. 기술의 발전이 완전치 못해서 OLED를 선택하면 번인이, LCD를 선택하면 색감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미니LED란 대안이 있기는 하지만, '다'항의 이유로...)
다. 제가 영화를 좀 많이 보는 편인데 좋은 TV로 본들 사운드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것만큼 만족을 못할 것 같았습니다.
라. 집이 좁은 탓에 TV를 놓을 곳이 마땅치...
마. 성인 ADHD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집중해서 보질 못해서,
거실에서 진득히 앉아서 TV 보는 것보단 방 안 이불 위에 누워서 PC하거나 뒹굴거리며 모니터로 보는 걸 선호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집중하며 못 보고 딴 짓 하면서 소리로 대충 듣고 모니터를 가끔 확인하는...
아니면 아예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반강제적으로 집중케하는 환경에 저를 가두던지요.
3. 업체에 제공한 '입주할 집에 들어갈 가전 및 가구 스펙'

저희 집 주소는 가렸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레이아웃을 짜기 전에,
가전과 가구 스펙을 알아야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위와 같은 표로 정리해서 받기를 원하였습니다.
비고란에는 뭘 적을지 몰라서 전부 빈 칸으로 뒀고,
원하시는 양식에 맞게 엑셀 파일로 작성하여 전달해드렸습니다.
4. 인테리어 입주민 동의서 받기
저희 아파트는 관리규약 상, 인테리어를 하려면 10세대 이상의 주민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아내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동의서를 받을 때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소정의 답례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글을 봤다고 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다음과 같이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짧은 편지 한 통과 함께,
집 주변 이웃에게는 20리터 쓰레기 봉투 한 묶음,
그리고 조금 먼 이웃에게는 10리터 쓰레기 봉투 한 묶음씩
공통사항으로는 음료수 한 병과, 쿠크다스 혹은 초코(화이트)하임 과자 하나씩을 봉투에 넣어서
전달해드리고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주민분들께서 너무 좋은 말씀을 주시며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무사히 10세대 이상 동의서를 받고 관리사무소에 제출하게 됩니다.
5. 철거 후의 사진
어제 인테리어 할 집 철거 작업이 끝났다고 해서
오늘 오전 미팅이 끝나고 집을 들려 철거 후 공실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관문 안쪽 측면에 있던 거울을 뜯어낸 사진입니다.

현관문 앞의 바닥 타일을 뜯어낸 사진입니다.

작은 방 벽에 있었던 수납장을 뜯어낸 사진입니다.

화장실 문을 뜯어낸 모습.
오늘 오전, 대표님께서 벽 기운 곳이 여러 곳 있었다면서
그 중 대표적인 곳으로 초인종 옆 벽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런 곳을 목공 공사 때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기초 공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변기, 세면대, 샤워 호스 등 모든 게 사라진 화장실 모습입니다.

붙박이장까지 모든 게 철거된 거실 현장입니다.
시원하네요.

거실의 다른 옆면입니다.

수납장이 철거된 베란다의 모습.

저희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라 저렇게 분배기가 있더라고요.
덩그라니 남아있는 외로운 분배기.
6. 오늘 오전에 있었던 미팅 내용
오전 10시, 영등포에 있는 사무실에 '이번엔'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다른 직원분들도 뵈었네요.
반갑게 인사드리며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인사는 드렸지만 그 외에 대화는 대표님과만... -.,-;;
저희 회사 개발 및 디자인팀을 통해서 보던 스케치 업 프로그램을 통해
3D로 만든 도면을 보여주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요약하자면
가. 냉장고가 크다 보니 일자핏을 낼 수가 없고,
냉장고가 주방 옆으로 가버리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개방감을 느낄 수 없어서
냉장고는 주방 건너편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나. 수납할 공간이 너무 없어서
냉장고 옆으로 붙박이장을 두는 게 최선일 것 같다.
다. 현관 타일, 베란다 타일, 화장실 타일을 다 동일한 타일로 쓰고
거실 바닥과 비슷한 색으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일체감이 드는 효과를 주고 싶다.
라. 하지만 주방은 화이트 톤, 그 옆부터는 베이지 톤으로 디자인하여
비슷한 색상으로 일체감을 주면서도 투 톤으로 집을 꾸밀 계획이다.
마. 거실 벽면 일부분에 거울을 설치하여
집이 좀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고 싶다.
바. 신발장 옆 좁은 공간은 투명색 유리문의 붙박이장을 둬서
축구 유니폼을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 (제 생각입니다)
사. 베란다 구석에 둘 세탁기 + 건조기는 문을 만들어서
별도 공간으로 인식하게 할 생각.
아. 베란다 문은 단열 폴딩도어로 해서 외부의 냉기가 차단되게 할 것이다.
(확장을 안 할 것이라서, 베란다가 춥긴 하겠지만 결로가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
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30cm 정도 천장이 내려와야 한다.
거실은 10평 짜리, 작은 방은 5평 짜리가 들어갈 것 같다.
차. 현관문 옆에 있는 두꺼비 집을 뒤집어서 작은 방 벽면에 설치할 예정.
(두꺼비 집을 덮으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만들면 현관문 공간을 침범하게 됨)
카. 작은 방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샷시는 이미 최상급으로 좋은 샷시여서 교체할 이유가 없음.
타. 인터넷 선은 샷시를 뚫고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목공 공사 전에 인터넷 기사님께서 먼저 작업을 해주셔야 하니 빨리 설치 예약을 잡아달라.
파. 제가 클리앙에 올린 글을 보고 누가 인쇼카페에 글을 올린 것 같다.
자기도 댓글 달았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엄청 웃으심 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초)소형 평수가 흥미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 이 말씀을 하시는데 대표님께 감사하고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 제가 혹시 업체에 피해가 될까 염려되어
과정 및 후기글 올리는 거 괜찮으시냐고 다시 여쭤봤습니다.
너무 방긋 웃으시면서
- 네, 올리세요.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철거된 집은 꼭 가보세요"
그 외 사적인 얘기들...
이제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진행 과정을 또 올려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후에 있을 인테리어 작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또 누차 강조하지만, 제게 도움을 주신 SIM_Lady님께 또다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짜피 싹 공사하는거 인덕션 전용 배선 하고 외산 인덕션 하는 것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조언들 정말 고맙습니다.
아내한테 피처린서 얘기해볼게요. ^^
다음에 뵐 때 배선 얘기하기로 해서
그 때 말씀 드려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바탕골님 말씀처럼 단열에는 신경 많이 쓰기 때문에
아마도 아내가 꼼꼼히 살펴볼 것 같습니다.
집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시스템 에어컨을 하기로 하였고,
조명은 대표님이 자신있어하는 분야니 아마 대표님 말씀대로 갈 것 같아요. ㅎㅎ
말씀 안하셔도 됩니다.
저희집 철거 생각나네요 ㅠㅠ
벽 기운거 보니 예전 생각이 ㅠㅠ
이제 예쁜 벽으로 재탄생할 일만 남았네요~~!
SIM_Lady님 댁도 벽이 기운 곳들이 좀 있었나봐요.
대표님이 저런 부분들 잡아주시니까
얼마나 든든했는지...
여튼 도움 주신 덕분에 이렇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철거 끝나고 전기 배선 자재들 들어와있는 상황이에요.
계속해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