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건축설계 계약을 하고
2018년 9월말 단독주택 시공을 시작하여
2019년 5월초 이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집 관련 게시글을 끌량에 참 많이도 올렸으나 정작 제대로 소개해보진 못해서
집짓기 과정과 집 소개를 한 6~7 편에 나눠서 좀 올려보려 합니다.
사실 이 과정을 상세하게 적으려면 책한권이 부족합니다.
저도 좀 상세하게 흔적을 남겨보려는 노력을 안한건 아니지만 결국 포기하고
아주아주 많이 압축하여 짧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댓글에 문의주시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쪽지는 알람이 안와서 놓치는경우가 많아서 받지 않겠습니다.
두서 없이 써내려 가는 글입니다. 집짓기 강좌도 아니고요.
후기 처럼 편하게 읽어주시고 궁금하신건 댓글로 달아주세요!
지난글
1. 집 짓기 시작하기까지..
2. 계획, 돈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690934CLIEN
3. 땅사기
4. 설계사무소, 건축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693623CLIEN
5. 설계시작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698526CLIEN
6. 시공사 선택, 그리고 계약
7. 견적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701713CLIEN
8. 공사 시작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705542C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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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실내 공사
12월 12일 경부터 창호 설치가 시작됩니다. 저희집은 상당히 큰 커튼월 창호가 있습니다. 얼마전 말씀드렸지만 창호는 건축공사의 1/10 가량의 비용을 차지할정도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남측은 창을 많이, 북쪽은 창을 최대한 적게하는게 당연히 중요하겠죠.
PVC가 가격도 저렴하고 단열성능도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많이 쓰시지만 모양이 조금 안이쁘고 저런식으로 높은 커튼월 창호는
강성? 때문에 알루미늄을 쓸 수 밖에 없다고 해요. 시스템 창호는 2겹으로 하지 않고 보통 1겹으로 합니다.
일반 창호와는 다르게 닫았을때 굉장히 밀폐되어 있고 프레임 자체가 단열/기밀에 상당히 신경쓰여 설계가 되어 있어 한겹으로 설치해도
일반 창호 2중으로 하는것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모양도 좋고 성능도 좋다는거죠. 물론 훨씬 비싸고요.
창호를 설치하면 그 이후엔 저 창호에 유리를 끼우는데 유리 사양도 중요합니다.
2중이냐 3중이냐, 사이에 아르곤 가스가 충전되어 있느냐 Low-e 코팅이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인데요.
창호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2월 17일쯤 목공 공사가 시작되었네요. 2층 안방 있는 부분이네요. 저런식으로 각목으로 틀이 쳐지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2P 칩니다.
이런식으로 골조 외에 집안에 모양이 나오는 곳은 대부분 나무로, 목공으로 마무리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아시겠죠. 이런식으로 차츰차츰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목공공사가 다락, 2층에 이어 1층까지 내려와 공사중입니다. 가장 넓은 거실벽면도 저런식으로 작업이 되었어요.
1월 초에는 타일/마루를 고르러 강남/판교를 방문합니다. ㅠ,.ㅠ 지역 살이의 설움이네요.
마루는 1, 2층은 원목마루, 다락은 온돌마루를 택했으며 원래 견적당시 정했던 사양보다 더 사양이 올라가서 좀 많이.. 가격이 올라갔네요
옹이가 많이 보여 자연스럽고 약간 어둡게 착색되어 차분한 느낌을 주는 마루를 선택했습니다.
마루는 와이프와 저와 보자마자 이거다.. 라고 동시에 느낌이 와서 저걸 선택했어요 ㅎㅎ
너무 검지도 않고 너무 하얗지도 않고요. 수종은 오크 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마루가 오크입니다.)
타일 고르기는.. 정말.. 하... 너무 힘듭니다. 타일고르기 글만 써도 글 하나 더 나올듯해요.
세번에 걸쳐 강남의 모 업체, 판교의 모 업체에 방문 하여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무려 10종류 가까이 되는 타일을 골라야 하고
가격도 생각. 해야 하고 너무 힘든 작업입니다.
주택 공사하면서 수도 없는 결정의 과정이 있었으나 타일고르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ㅠㅠ
1월 24일.. 목공사 시작한지 한달이 훌쩍 넘었는데아직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ㅠ
계단 밑의 저 장식장은 가구 공사가 아닌 목공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덮어갑니다. 이제 집 모양이 슬슬 나오죠?
다음편에 쓰겠지만 목공 공사 과정중에 정말 골머리를 썩었던.. Jung 이라는 스위치를 설치하기 위한 작업입니다ㅠㅠ
정말 저도 고생했지만 저것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2월 12일.. 목공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 2달째죠 ㅎㅎ
그러는 와중에 타일 작업도 시작합니다. 타일품질이 최종적으로 맘에 안들어 현장소장님과 조금 의견 다툼이 있었습니다. ㅠㅠ
하~ 덧방을 할 수도 없고 뜯을 수도 없고.. 작업자 분들 미리 샘플로 작업해보고 하게 할 수도 없고요.. 정말 힘듭니다.
2월 15일.. 드디어 길고 긴 목공 공사가 마무리 되어서 빠데 작업을 시작합니다.
정확히는 퍼티 인데요. 도배 할 부분은 다르게 처리가 되고 페인트를 칠할 부분은 표면의 평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저런식으로 퍼티라는 것을 통해서 평활도를 잡는 과정입니다.
퍼티작업은 페인트가 도배 보다 비싼 주 이유입니다. 저렇게 한번 퍼티 작업을 하고 전부 갈아낸다음에 다시 하고 또 갈아내고
또 다시하고 며칠간 진행됩니다. 하다 보면 저런식으로 벽 전체가 퍼티로 가려질 정도로 진행이 됩니다.
이것은 페인트 칠을 한 상태가 아니라 퍼티 작업만 한 상태입니다. 몇차례 갈고 또 치고 갈고 또 치고 하면서 저런식으로
석고보드의 표면이 저렇게 말끔하게 다듬어집니다.
3월 1일경 본격적인 도장작업이 시작됩니다. 공용공간은 페인트, 방은 벽지를 바르는데, AV룸만 페인트를 특별히 발랐습니다. ㅎㅎ
색은 전부 흰색, 포인트 부분만 회색, AV룸은 검은색으로 도장했어요. 비싼 친환경페인트는 못쓰고 삼화페인트의 친환경 페인트를 바랐습니다. 페인트 색상표를 보며 페인트 색상 고르기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1층 세면대 공간은 안쪽은 회색 바깥쪽은 흰색... 의 고난도? 작업이 ㅎㅎ
3월 11일 조명작업, 전기작업이 시작됩니다. 씰링팬도 달구요.
씰링팬은 이전에도 글 작성한적이 있지만 공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추천드려요. 전기도 적게 먹고 너무 시원하고
냉/난방 비용도 절약되고 정말 좋습니다. 디자인도 좋고요
온 집안의 모든 조명은 LED입니다. 높은 천장 같은 경우엔 교체작업이 힘들텐데 LED조명은 5~10년은 간다고 합니다.
다만 안정기는 자주 갈 수 있어서 안정기만 교체가 쉬운 곳으로 따로 빼놨습니다. -> 이부분을 전기 사장님이 힘들어 하셨음 ㅠ
조명공사를 하고 나면 LED조명을 며칠간은 저렇게 계속 켜 놓습니다. 왜냐면 초기 불량을 판별하기 위해서인데요.
실제로 하루 이틀만에 나가는 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를 통과한 아이들은 상당히 오래 간다고 합니다.
집안에 간접조명, 라인조명도 상당히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T5를 쓰기도 길이에 따라 주문제작하기도 하여 조명에 신경을 썼습니다.
조명 컬러는 3500k 정도로 따뜻한 느낌입니다.
계단 올라가는 곳의 창호입니다. 상당히 크죠. 저 부분을 일반 창호로 하려고 했다가 바로 붙어 옆집이 있어 옆집 밖에 안보여
제 의견으로 유리블럭으로 적용했어요. 공사 비용등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ㅠ 그래도 나중에 봤을땐 만족합니다.
빛이 요동치며 들어오면 멋집니다. 바로 옆집도 잘 안보이고요 ㅎㅎ
외장 작업도 조금씩 시작되는데요 저희집에는 외부가 벽돌타일 마감인데 청고벽돌로 결정을 했습니다.
청고벽돌만 있으면 심심할 수 있는데 외관에서 약 3군데에 저렇게 적삼목으로 포인트를 준 곳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한회차 늘려서 다음엔 외장작업과 마무리 까지 꼭 올려보겠습니다. ㅠㅠ 줄여 볼라고 해도 계속 늘어나네요..
더이상은 못줄일거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끝내보겠습니다.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사람들 만나는 문제.. 행정문제.. 은행문제..
갑자기 어른이 된 느낌입니다
인생 베프도 집짓기 할 때 제가 적당한 도움을 줬던터라
집짓기에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인데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용기게시판 사진 숫자제한도 그렇고요..
팬 청소는 불가능합니다 ㄷㄷ 사다리 같은것을 타야햐요
돈보단 짓는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나 충돌이 더 무섭네요 ㄷㄷ
생각했던거랑 다르거나 문제가 생겨서 충돌하게 되면 혹시 이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공사를 잘 안해주지 않을까하고 온갖 잡생각이 다 날것 같은데
절대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절대 아무나 못하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본문 중 언급하신 실링팬도 다양히 찾아보고 고려했었는데, 층고가 너무 낮아서 설치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나중에 층고 높은 집에 살 수 있다면 꼭 실링팬도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인테리어 하면서 강조했던 몇 가지 중 하나가 조명이었는데, 간접조명을 하고 싶었으나 층고가 너무 낮아 일단 거실에만 적용했고요, 거실은 주등 없이 주광색 LED 등 12개가 전체를 다 밝힐 수 있고, 필립스 휴 전구 5개가 가측으로 ㄱ자 배치 되어있어 이걸 가지고 거실 색상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씻고 거실 암체어에 앉아 알렉사에게 거실 불 켜고, 음악 켜 달라고 하고 책 읽으면 아주 좋습니다. :D
항상 한가지 색으로 고정되어있는 조명이 부담된다면, 필립스 휴와 같이 색 온도 변화가 가능한 제품 사용도 고려해 보시면 좋습니다. 단, 전구 가격이 10배 가량 올라갑니다. (ㅠㅠ) 그래서, 모든 전구를 필립스로 하려던 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15개 정도만 설치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조명 iot는 사실 집 짓기 전부터 최고로 고민하던 주제입니다 제가 조명 iot를 포기한 것은 설계초안이ㅜ나온 이후에요 ㅎㅎ
거실에 스위치만 12개인데 이 모든등을 제어할순 없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저도 전부터 잘 쓰고 있던 휴를 스탠드나 펜던트 조명에 적용해서 실마다 한두개씩 휴로 켜고 끌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럼 밤에는 그 하나만 켜고 있다가 핸드폰으로 일괄 소등할수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높이가 낮은 실링팬 등등을 많이 찾아보고 고민했었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안전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층고 높은 집에 이사 가고, 아이들도 많이 크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볼래요. ㅎ
실제 곧 지울거기때문에 재밌었던건지..
/Vollago
저도 집 지으면 홈 네트워크 ? 구축 어떻게 할까 고민 많이 하는데
이전에 댓글에 남기셨던 이미지 보고 아 이렇게 하셨구나 하고 영감 얻어갔습니다 ㅎㅎ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ㅎㅎ
다른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잘 안보이는 곳(1m 이내에서 볼일이 없는 천정 등)은 줄퍼티 정도만 잘 해도 충분히 깔끔해보입니다
타일의 경우 요새 타일 부자재 들이 잘 나오는데 간격재 제대로 쓰라고 하면 품질이 좀 나을꺼에요 그리고 미니타일들 품질이 잘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삐뚤빼뚤 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구글홈을 쓰는데 냉난방은 하려면 할 수 있지만 (하모니 등을 통해서) 아직 안했고
조명도 필립스 휴 빼고는 안했어요. 조명중에 현관에 일괄 조명 오프 스위치가 있는데 (집 전체를 켜고 끄는것)
그것에 스마트 스위치를 안쪽에 달아보는것은 고려중입니다.
CCTV는 제가 따로 설치 했는데 이담편에 기회되면 소개해볼게요.
차고느 지금도 후회가 되는데 사실 공간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요. 땅이 80평이면 2층짜리 60평 주택 올리기에
충분해 보여도 사방에 건축경계선에서 후퇴하는 것 등등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부족합니다.
아버지가 건축업쪽이라 언젠간 같이 건물을 만들고 들어가 살고싶네요...
그래서인지 정말 더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실링팬 모델을 알 수 있을까요?
검색해보니 가격 편차가 굉장히 크네요.
저도 홈네트워킹을 적용하고 싶긴하네여
다음에 지을때 고민해야 겠습니디
많은 정보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집 정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