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중 일본어 사용을 즐기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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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저희 동네에 젊은 시절 일본에 5개월(?)가량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주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 운동 모임에서 만나 정작 그분과는 골프 주제보다는 그냥 일상다반사 이야기들 나누곤 하는데요,
그 분의 대화 패턴과 구조가 좀 웃겨요. 비하하는건 아니고 그냥 웃깁니다.
우리말로 한참 설명하고 이야기하다가 어떤 상황에서는 그 설명의 내용을 다시 일본어로 한 번 더 말하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가령, “….그 날 필드에 가려는데 엄청 비도 많이 내리고 천둥번개도 많이 내려 고민했지요. 아, 그 일본어로 천둥번개는 카미나리라고 하는데 암튼 그 날 모임 취소되어서 얼마나 아쉽던지요…“
뭐 이런식이에요. 대화 한 꼭지에 꼭 저런 구절이 하나씩 들어가더라고요. 첨엔 몰랐는데 이게 반복되니 웃겨서 같이 듣던 사람들 표정보니 슬그머니 같이 웃곤 하는데, 아마도 그 분의 경험이 뭍어나서 대화에 자연스레 포함되나보다 싶지만 일본어로 번안해서 설명하는 이유를 알 길은 없네요.
이게 스페인어를 배웠거나, 중국어, 영어를 배웠다고 해당 언어로 번안해서 설명하는 주변의 다른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요.
댓글 14
1. 해외에서 오래 산 다음 한국에 귀국. 한국어로 대화할 때 가끔 단어들이 생각이 안 나서 현지어로 말함
2. 특이한 습관인걸 인지하지만, 굳이 교정해야 할 필요는 못 느낌(상대가 해당 언어를 잘 알거나, 해외 경험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싶거나, 남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거나 등등)
3. 어느 순간부터 진짜 습관으로 박혀서 쉽게 안 고쳐짐
악의는 없을거고 생각보다 자랑하려는 의도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오래 공부한 교수들도 일상에서 영어 단어를 많이 섞어쓰는 경우도 있는데 진짜 순간 기억이 안 남+간단한 단어니까 상대도 당연히 알아먹을거임 인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한국에 오래 산 영국인이랑 영어로 대화할 때 한국어를 섞어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화 중에 꼬투리 잡을 것도 아니지만 저 혼자 웃기다고 실수를 범할 수는 없기에 여쭤봅니다.
카흣코..도 덤으로 있었죠 ㅎㅎ
원개념이 일본어 개념이어나 일본의 영향이 강한 개념이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네요
저도 지금 당장 대화 중에 오타쿠라는 개념을 포함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저런 식의 표현을 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업계 전문용어 쓸 일 있으면 영어로 저럴 것 같고요
미국 2년 갔다 오신 분도 한동안 영어 섞어쓰고 미국식 발음 (코스트코 -> 카흣코?) 이런 식으로 쓰더라고요.
카흣코가 인터넷 밈이지만... 실제로 들어봤을때 참 신기하더란...ㅎㅎ;;;
한동안 언어 스위치 변경이 잘 안되는 느낌? 혼동이 있는 느낌? ㅎㅎㅎ
학위과정 하면서, 업무 하면서 비슷한 사례 종종 봤었습니다.
그런 분들... 그런거 몇번 다른데서 꼽 먹고 나면(?) 고쳐지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