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의 순간들, 리센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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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아이돌에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돌의 응원봉에 대해 떠올려 보면, 대통령 탄핵 때 다들 응원봉을 들고 나왔더라 하는 게 신기했던 기억뿐이예요.
그런 제가(사실 아내가), 리센느의 응원봉을 주문했습니다.
요 몇개월 간, 리센느에 빠져 있어요. 유튜브 쇼츠 추천은 리센느로 가득하고, 일반 영상도 반쯤은 리센느예요.
가방 브랜드와 헷갈렸던 것부터 시작해서, 아내가 밤에 혼자 '나의 연수 아저씨'를 볼 때 슬쩍슬쩍 보다가 저도 빠져들었어요.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토끼굴에 빠진 느낌인데, 때아닌 아이돌 음악에 빠지고, 영상을 보고, 응원을 하고, 저녁이면 하루하루의 이벤트들을 살펴보죠.
심지어 일할 때에도 리센느 멤버들이 노래방에서 라이브방송 했던 것들을 무한 재생하며 듣습니다.
매일 관심이 생기다보니, 그런 것들을 모아보면 좋겠다,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야기들을 연결시키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팬페이지를 만들었어요. AI의 풍요를 어느 때보다 누릴 수 있는 이 때, 아이디어는 충실한 에이전트를 통해 실제의 결과물로 실현되더라고요. 다양한 매체들의 콘텐츠를 모으고, 이야기들을 연결시키고, 리센느와 함께 자라나는 진지한 콘텐츠들이 쌓여가는 곳이 되었으면 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리센느의 매일의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지만, 지나간 작은 순간이 모여 오늘의 이야기가 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응원봉 전에, PULSE 앨범 사전 예약도 했습니다.
어제는 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나왔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가사를 먼저 공개하더니.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요즘 시대의 문화와 도구를 멋지게 활용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마음에 자리잡게 하는 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음악을 계속 듣게 만드는 미니게임까지! 어느 시대에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은 있었겠지만, 이번 리센느의 방식은 정말 멋져요. 이것마저도 감동적이었고, 더 응원하고 싶어요.
PULSE 앨범의 컨셉 사진들과 영상들을 보니, 마치 한 반년 정도 모습을 비추지 않다가 '드디어' 컴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며칠 전만 해도 비오는 밤 관객과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하는 당당하고 젊은 모습을 보았고, 대학 공연 후에도 공연을 관람하던 아이들 같은 모습을 보았고, 일본에 가서 우비를 입고 장난스러움 가득한 꼬마들 같은 모습을 보았는데 말이죠.
아, 마지막을 쓰기 전, 제가 정말정말정말 마음에 들었던 영상을 공유하고 싶어요. 이 청춘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처음 봤을 땐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요. 언제나 더 행복하길.
https://x.com/pokokawaa/status/2102251366744027376
마지막, 아무튼 이번 PULSE 앨범이 나오면 리센느는 새로운 세대로 접어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멀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괜한 불안감이면 좋으련만. 안원잘부의 모습은 앞으로도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도 들면서요.
그래서 PULSE 전 리센느의 모습들을 모은 리센느 마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6.10 버전이 되겠죠.
엉성한 부분이 많지만, 그 스토리는 기억날 테니까요.
PULSE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무한재생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고 마무리합니다.
댓글 2
쏟으신 에너지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AI가 많은걸 해주겠지! 했는데, 물론 많은걸 해줬지만, 이야기를 모으고 전달하고 맞춰보고 검수하고.. 하는데 수고가 많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