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자산을 통한 부의 축적 vs 소득을 통한 부의 축적

하트브레이커 · · 수정

조회 1,272 · 공감 0 · 댓글 15

많은 분들이 공정에 대해 얘기합니다. 스타트라인이 다른 걸 차치하고, 어떤 한 사람 (A) 을 상정하고 이 사람이 부를 축적하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1. 부모찬스: 상속/증여, 무담보 대출, 결혼지원금, 기타등등

2. 자산투자: 주식, 코인, 아파트 등

3. 소득: 자기계발, 노동

운은 뺐습니다. 어디든 포함되는 거라...

A 입장에서 부모찬스를 받을 때 본인이 지불하는 돈은 제로입니다. 상속세던 증여세던 다 부모가 해주는 거죠. A 입장에서만 보면 사실상 세금 없이 부가 쌓입니다.

A 가 개인 투자로 자산을 증대시킬 때는 본인 자본도 필요하고 리스크도 감수하지만 세금 부분에서는 절세 방안이 적지 않죠. 한국 주식은 거래세 제하면 없고 배당이나 은행이자는 16.5% (2천만원 넘으면 종합과세이지만 2천만원 넘길 정도로 재테크에 관심이 없진 않다고 합시다), 미국주식도 250만원 제하고 22% 분리과세죠. 아파트는 1가구 1주택 2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 12억 과표에서 제외되고 나머지도 장특공으로 녹일 방안이 있습니다.

이제 소득입니다. 한국은 소득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고 과표는 아래와 같죠. (지방소득세 10% 는 별도입니다.)

과세표준 구간 세율 누진공제액
1,400만 원 이하 6% -
1,400만 원 초과 ~ 5,000만 원 이하 15% 126만 원
5,000만 원 초과 ~ 8,800만 원 이하 24% 576만 원
8,800만 원 초과 ~ 1억 5,000만 원 이하 35% 1,544만 원
1억 5,000만 원 초과 ~ 3억 원 이하 38% 1,994만 원
3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40% 2,594만 원
5억 원 초과 ~ 10억 원 이하 42% 3,594만 원
10억 원 초과 45% 6,594만 원


대략 연봉 5천의 실수령액은 4,277만원, 7천 5백은 6,048만원 연봉 1억은 7,860만 원, 1억 5천은 1억 848만 원, 2억은 1억 3천 628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Gemini 가 잡코리아 연봉계산기로 긁어온 듯 합니다) 대충 봐도 어느 구간 즈음에서 실수령액이 급하게 꺾이는 걸 알 수 있죠. 저 연봉 벽을 뚫는 것보다 부모찬스던 재테크 공부에 매진하던 해서 자산 쌓는 게 더 빠르고 손실이 적은 이 나라의 룰이구나 라는 건 너무도 명확합니다.

그럼에도 소득세가 OECD 선진국 대비 낮다, 삼전/하닉 직원들 성과급은 과하다 (삼전/하닉 직원이 AI 붐때 돈을 크게 못 벌면 대체 누가 소득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나요? 고소득은 사짜 직업에만 정당화된 건가요?) 등등 고연봉자들 끌어내리느라 바쁩니다. 부의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하면서도 끊어진 사다리를 본드칠해서라도 올라가는 사람들까지 끌어내립니다. 물론 요즘은 학업도 돈이 필요한 세상이 되어서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렵긴 하지만, 부모찬스로 직접 찔러주는 것보다는 훨씬 공정하죠.

그러니 결국 모두가 주식, 부동산 등등 자산 재테크로 모이게 됩니다. 당연하겠지만 고소득일수록 현타는 더 빨리 옵니다. 급여명세서 보고 현타가 안 올 수가 없어요. 요즘 연봉 상향 평준화가 엄청나서 초봉에도 세율 24% 대 찍는게 뉴노멀입니다. 대략 5년 내로 일 말고 딴 생각이 더 들 수밖에 없죠. 2-30대가 주식 아파트에 미친 게 뭐 별거겠어요? 4-50대보다 현명해서 (혹은 부모세대가 잘 교육시켜서) 이 나라의 룰을 그 나이에 이미 알아버린겁니다. (그런 애들한테 라떼는 빌라에서도 살았다느니 어쩌니...) 주식 거품 아파트 거품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설령 있다면 너무도 당연한 이유로 거품이 있는겁니다. 모든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데 거품이 어떻게 안 생기나요? 룰이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댓글 15

  1. 봄날의곰탱이 · · 공감 5
    전형적인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게 양동이 법칙) 입니다.

    재벌이 돈 버는건 괜찮지만,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조금 더 잘 사는건 용서가 안되는거죠.


    그로 인해 아무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서로 눈만 흘기게 되는겁니다.
  2. 믿음행복 · · 공감 1
    요즘 드는 생각은 과연 노등소득은 선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은 열심히 한만큼 더 벌지만
    저 부가가치 산업은 열심히 해도 돈못벌거나 똔똔 이거든요 그냥 산업의 차이가 아닐까? 도 생각합니다
  3. 하트브레이커 ·
    @믿음행복님
    선악이 어딨겠어요. 운은 3가지 케이스에 다 적용됩니다. 당연히 노동에도 적용되죠. 대학 전공과 실제 취업은 남자의 경우 5-6년의 텀이 있고 그정도면 트렌드가 충분히 달라질 시간이죠. 개발자가 지금에야 네카라쿠베니 연봉2억 (쿠팡) 이니 온갖 얘기가 다 나오고 있지만 10년 (아니면 15년? 정확하지가 않아서...) 을 되돌려보면 월화수목금금금에 과로사 뉴스 나오면 보통 개발자였고 아예 학과 정원이 미달이었습니다.
  4. 연구원A · · 공감 1
    @믿음행복님 진로선택도 길게 보면 (시간 및 노력) 투자의 영역입니다.
  5. 믿음행복 ·
    @하트브레이커님 능력도 노력도 기본이지만
    직업선택이란게 의외로 운의 요소가 엄청 크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거에요
    제가 20대 초반에 하이닉스 생산직쪽은 아무나 일할수 있는 회사였습니다 ???
    지금은 믿을수 없겠지만 그랬습니다
    제가 일하는 업종은 미래가치가 좋아 보였구요
    부가가치라는게 운의 요소가 의외로 엄청나게 크고
    직장이 어디 있냐에 따라 부동산 구입이 달라지고 또한 이때문에 같은 돈으로 집을 사도
    집값이 다르더라고요 이걸 운으로 봐야 할까요? 실력으로 봐야 할까요?
  6. 믿음행복 ·
    @연구원A님 부가가치 높은 산업이라도 예전에 그냥 그냥 일수도 반대로 미래에 부가가치 없는 인재가 될수도 있습니다 같은 노력일때 운의 요소가 너무 큰게 아닐까요? 노력하지 않고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가정하면 월급은 무엇으로 달라질까요? 운입니다
  7. 하트브레이커 ·
    @믿음행복님
    제가 말씀드린 게 그거잖아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 글의 포인트는 그게 아니에요.

    제 글의 포인트는 사람들은 부모찬스와 아파트 집값 오르는 거에 분노하면서 자산 가치 상승으로 사다리가 걷어차여진다고 하면서 정작 노동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에도 분노한다는 거에요. 이 사람들을 만족시킬 방법이라는게 존재하긴 할까요? 다 하향평준화 하는 것밖에 없죠.
  8. 찬탄 ·
    @믿음행복님 근데 대부분의 저부가가치 산업은 인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죠. 고부가가치가 산업이 과연 정말 높은 가치가 있어서 더 버는건지 아니면 사회구조가 기형적으로 된건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금융... 원래 금융의 본질적 목표는 실물경제를 보조해주는건데 어느순간 실물경제를 쥐고 흔들게 되었죠.
    현대사회에 와서 점점 더 심화하게 되었구요.
    이득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가 부담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죠.
  9. 믿음행복 ·
    @하트브레이커님 결국 혁명 밖에 없지 않나요? 저를 포함한 가진것 많고 혁명할 용기는 없어보이고 입만 ... 살아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마르크스 선생님이 미국이나 영국이 혁명할꺼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있는거죠
  10. 믿음행복 ·
    @찬탄님 어느 순간 부터 돈이 많으면 양지화 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몇일전에 봤는데
    음지와 양지 설명해주면서 내가 알고 있는것과 많이 다르고 모두가 의외로 인정하는 부분이
    돈이 많으면 양지로 보인다는것이였습니다
    방송은 보지 마시고 ai 요약해서 보세요
  11. 하트브레이커 ·
    @믿음행복님
    글쎄요 그렇게 혁명해서 세상이 바뀌면 어느 체제로 갈 지요. 이미 공산주의는 망해버렸고 프랑스 꼬라지 보면 유럽형 복지는 답이 없는데요.
  12. 믿음행복 ·
    @하트브레이커님 모두가 가난한 세상이 되겠지요 저는 우리나라 노인들은
    프랑스 노인들하고 다르게 목에 칼이 들어면 변한것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시위를 보면 극좌 극우 같이 시위를 하고 있지요 그부분이 가장 아이 러니 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13. 리릿 · · 공감 4
    원래 부자증세라고 나오는 것들 보면
    재벌은 물론이고 진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들이 아니라...
    하루에 12시간씩 열심히 일하면서 중상층 노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보통이죠.
  14. 연구원A · · 공감 1
    의대 선호로 한국 망한다 이공계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부르짖으면서도 당장 회사가 잘 되어서 삼전 하이닉스 직원들이 받아가는 성과급은 눈꼴시려운 유권자들이 한트럭이죠. 그냥 고소득자 전부 끌어내리고 싶은 게 그들의 본심입니다.
  15. 하늘풀 · · 공감 1
    고소득자 끌어내리기가 대표적인 배아파리즘 사다리 걷어차기죠 ㅋ
    과거엔 전문직에 그랬고, 요즘은 삼성 하이닉스에 그렇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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