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애기 달래는데는 이거만한 게 없습니다.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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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송 오피셜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 제공 : 메가포닉 레코드 UK) LINK
18:00 KST - CNN - 육아에 지치신 부모들에게 CNN이 어느 한 노래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애기를 돌보는 아빠로서 미니밴을 가득 메우는 소리는 뒷자석 베이비시트에 앉아있는 내 아기의 울음소리 - 사실 그쯤되면 애도 울고 저도 울고 싶습니다. - 입니다. 기나긴 여정동안 아마 절반넘게 들어야 할 소리가 바로 아이들 보채는 울음소리일 겁니다. 연애시절에는 달콤한 음악이 사운드트랙이 되겠지만 철이 들고 애가 생기면 이 모든 건 바뀌게 되죠. 어른들은 이걸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뒷자석 베이비 시트에 있는 아가들의 관점에서 이해할려고 해봅시다. 갑갑하게 닫혀있는 유리창, 어느새 땀이 차오르는 답답한 시트, 어른들에게는 금방인 터널통과는 아가들에게는 길고 무서운 어둠속으로의 체험입니다. 아가들이 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은 울음입니다. 이게 당연한 겁니다.
상황이 이쯤되면 대부분의 절박한 부모들은 하나 둘 대처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도 그렇습니다. 열쇠고리를 짤랑짤랑 흔들고 바삭한 스낵칩 봉지를 바스락거립니다. 갑자기 저의 아내는 파리넬리 목소리가 되어 아기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에 아무 동요나 흥얼거려 봅니다. 저는 옆자리에서 점점 저의 눈가가 보라색으로 변하며 다크써클이 진하게 내려앉은채 멍하게 그저 핸들을 잡으며 이 지옥같은 운전시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러던 중 우리 부부는 새로운 무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해서 이 세상 모든 부모들에게 공유하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이건 마법의 최정점 해리포터의 마법봉과 과학의 최정점 아폴로 11호를 합쳐놓은 것입니다.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해피송 - The Happy Song
농담안하고 장담하건데 이 노래의 효과는 즉시 나타납니다. 맹세컨데 제 아이들은 이 노래가 나오자마자 즐거운 웃음을 텨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유일한 목적 - 아가들을 달래는 것 - 으로 설계된 음악입니다. 이번 주로 노래발표 10주년을 맞게 되는 이 2분 30분초짜리 노래의 역사를 따라올라가면 꽤 치밀하고 과학적인 과정과 탄생을 거쳤음을 알게 됩니다.
해피송은 2명의 아동심리학자, 그레미상을 수상한 뮤지션 이모젠 힙이 만든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아기들이 무엇에 반응하고 웃음을 터트리는지에 대한 모든 임상연구결과, 수백차례의 아가들 대상 소리반응테스트들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이 노래는 중독성있는 멜로디, 자연스런 인간의 걸음템포와 같은 베이스라인, 장난기 넘치는 가사들로 마치 아가들에게 최면을 걸듯 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 노래는 지난 10년동안 스포티파이 4억 7천만회 스트리밍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마빈 게이의 <Let’s Get It On>,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넘어서는 기록입니다. 유튜브에서 이 노래를 편집한 10시간짜리 연속재상 영상은 단독으로 14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피송을 만든 아티스트인 이모젠 힙은 현재 이 노래로 가장 큰 저작권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모젠 힙은 이 곡말고도 듀오 프루프루(Frou Frou)의 멤머이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 앨범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바 있습니다.
"영유아 대상 노래를 만들어 떼돈을 벌어야지 라고 생각해 본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저 교통체증에 갇혀 있거나 아이들이 지치고 보챌때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면 어떻까 하는 생각에서 이 곡을 썼습니다. 당시 그때엔 저도 18개월짜리 애가 있었거든요."
- 이모젠 힙 -
해피송은 10년전 영국의 유아식 회사 "Cow & Gate"사의 의뢰로 만들게 된 노래입니다. 2016년 이 회사는 음악 심리학자 로렌 스튜어트(Lauren Stewart, 이전에 머릿속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인 ‘이어웜’을 연구한 바 있음)와 아동 발달 심리학자 캐스퍼 애디먼(Caspar Addyman, 『웃는 아기(The Laughing Baby)』의 저자)에게 부모들에게 선물할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제작해 달라고 의뢰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두 전문가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뮤지션 이모젠 히프(Heap)에게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사진설명 : 아동 발달 심리학자 캐스퍼 애디먼과 음악가 이모젠 힙은 “해피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아기 대상 포커스 그룹과 상담을 진행했다. / 제공: 메가포닉 레코드 UK) LINK
이들은 메이저 장조 키 사용과 멜로디 반복부터, 기대감과 놀라움을 자아내는 드럼 롤이나 음높이가 점차 올라가는 글라이드 같은 음악적 기법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또한 2,000명 이상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아기들이 반응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파악했는데, 여기에는 동물 소리와 다른 아이들의 웃음소리(이 두 가지 모두 노래에 등장합니다)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음악제작 과정끝에 마지막 4가지 멜로디를 차용한 4개의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연구진은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아기 26명으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을 대상으로 두 가지 다른 속도로 이 멜로디들을 들려주는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멜로디들을 듣는 아가들의 움직임, 표정, 소리 반응(동행한 부모들의 약간의 해석도 함께)을 통해 확실한 승자가 드러났습니다. 애디먼은 “아기들이 정말 뚜렷한 선호도를 보였습니다”라고 말하며, 아기들의 약 80%가 이모젠 히프의 ‘더 해피 송(The Happy Song)’의 기반으로 삼은 멜로디를 선호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실험때 어느 한 아기의 아버지가 아기의 반응을 보고서는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그리고 이후 저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자신의 아기가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보통 음반작업을 할때 절대적 피드백을 받을 기회는 잘 없거든요. 어른 가수들도 제작자들에게는 속내를 잘 들어내지 않죠. 솔직하고 가감없는 의견을 받기가 참 여러워요. 그저 다들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 헤드폰을 움켜쥐고 <이게 괜찮은가? 괜찮나? 정말 괜찮나?> 이렇게 중얼중얼 거리기만 하죠. 하지만 부모님들과 아기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솔직하고 직관적이었어요. 그런 반응들을 접하게 되니 큰 영감과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아기들은 저의 음악인생에 있어 최고의 관객들이었습니다."
- 이모젠 힙 -
이 후, 해피송은 더욱 발전된 여러 버전으로 아기들에게 다시 테스트되었습니다. 한 실험 세션에서 아기들은 서로 다른 템포의 노래를 들었고, 애디먼의 예상과는 달리 (약간) 더 느린 버전에 반응했습니다. 연구진은 처음에 아기들의 심박수가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높다는 점을 반영해 빠른 템포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이외였습니다. 아기들은 그리 빠르지 않은 버전에 반응이 왔습니다.
품질인증 - 부모가 보증합니다.
음악출시이후 큰 반응이 왔습니다. 곡의 공동저작권자인 아동 심리학자 에디먼은 이 노래의 접근법은 아기를 대할 때의 진심 - 상냥함, 그리고 사랑 -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곡의 성공이유는 아이들을 하대하지 않는 존중과 사랑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LA 콘서트 공연중인 이모젠 힙 / 촬영 : 카를로스 곤잘레스 for 롤링스톤즈 & 케티이미지) LINK
사실 이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나 혹은 다른 빌보드 핫 싱글 음악들과 같은 특별한 홍보활동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럴과 절박함(부모들은 아시겠지요. 아이들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을 필사적으로 뒤져가며 방법을 찾아야 했던)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부모들에게 이 곡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요를 팔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뭐가 있겠습니까? 아기들이 뭘 알겠어요. 바로 부모님들이 직접 소비해 보고 그 품질을 인증해 주는게 직빵인거죠. 적어도 지금은 음악을 고르는 주체는 우리 어른들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이 해피송이 나오고 나서 10년동안 곡을 만든 이모젠 힙은 수많은 낯선 사람들(본 기자도 그중의 한명입니다.)로부터 감사인사를 받아 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목소리만 듣고 그녀를 알아본 학부모로부터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한시간을 넘게 쉴 새 없이 울고 있던 한 아빠도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쉴새없이 울고 있었어요. 아기의 아빠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보였죠. 저는 속으로 한참을 망설이다 저의 폰에 헤드셋을 연결하고는 절망에 빠져있던 그분에게 말을 건냈어요. - "한번 시도해 보시겠어요?" 체념과 절망에 빠진 그분은 고개를 끄떡였고 이후 음악이 나오자마자 아기의 얼굴은 방긋 웃었어요. 제가 빵터진건 아기는 웃기 시작했는데 아기의 아버지는 울기 시작하셨던 거예요. 그분은 여러차례 고맙습니다 를 연발하며 눈물을 흘리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들 중 하나이죠."
- 이모젠 힙 -
출처 : https://edition.cnn.com/2026/10/17/style/happy-song-imogen-heap-anniversary-we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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