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보통 착각을 많이 하시는데, 객관식의 반대는 서술형이 아닙니다.

시우484 ·

조회 1,825 · 공감 1 · 댓글 5

객관식의 반대는 주관식입니다.

서술형이나 논술형은 문제의 유형이구요.


객관식이란 시험 평가자가 누구던 같은 답이 나오는 방식,

주관식이란 시험 평가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4지선다, 5지선다형 등의 문제 유형은 특성상 객관식으로 평가될 수 밖에 없고,

서술형이나 논술형은 보통 주관식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서술형 = 주관식이라고 많이 인식을 하시고, 객관식의 반대는 서술형이나 논술형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술형이나 논술형도 키워드 및 깐깐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채점하면 객관식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입니다.

수능을 논술형으로 바꾸게 되면, 결국 채점에 대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논술형에 적합한 주관식으로 진행할 경우 채점자에 따라 다른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잡음이 굉장히 크게 발생할 겁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깐깐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객관식에 가까운 형태로 논술형을 운영해야 할 텐데, 결국 이렇게 되면 논술형에 기대하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약화됩니다.

결국 틀에 박힌 글을 연습해서 쓸 뿐이거든요. 물론 글 잘 쓰는 소수의 학생들이야 틀에 박히지 않은 글로도 고득점을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글에 재능이 없습니다. 결국 고득점을 하려면 사교육이나 특정한 작문법을 또 익히고 연습하고 고통에 빠질 뿐입니다.


그리고 5지선다형에서 논술형으로 바꾸는 이유가 뭐 책을 많이 읽게끔 하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이런 소리 하는사람들은 요새 수능을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겁니다.

국민학교 시절 주먹구구식 시험 생각하시고 그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 수능은 하나의 지문에 묶인 서너개의 문제를 풀어내려면, 정말 깊이 생각하고 이해해야합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현재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케어가 된다는겁니다. 

물론 논술형 자체를 연습하면 작문 능력도 향상될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논술형으로 학생들 수십만명을 평가한다는게 불가능합니다. 

댓글 5

  1. 포모사피엔스 · · 공감 2
    객관식의 반대가 주관식인걸 모르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군요...헷갈리는 사람을 평생 주변에 본적이 없습니다. 극히 일부일 것 같아요. 신기한데요 ㄷㄷ
  2. 1024 ·
    자칭 글쟁이들은 서술형이든 논술형이든 뭐든 자기네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이공계열 학과는 현행 입시 하면 되겠습니다.
  3. 바둑 ·
    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제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시 논술, 대학 시험, 각종 고시에서 이미 논술형 답안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능처럼 응시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시험에서는 채점 비용과 시간, 채점자 간 편차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이는 논술형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비약이고,
    어떤 방식과 비중으로 도입할 것인지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근거로 제시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객관식은 정답과 오답이 명확해 채점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채점 결과가 명확하다는 사실과 시험이 학생의 능력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떤 지식을 문항으로 선정했는지, 선택지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제한된 문항이 학생의 사고력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는지에 따라 객관식 평가 역시 오차와 한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식의 높은 채점 신뢰도를 평가 전체의 완전한 공정성과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극도로 세밀하게 서열화하는 일은 객관식이든 논술형이든 본질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한두 문항이나 표현의 작은 차이로 학생들의 실제 능력이 정확히 구분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는 정책 입안자가 그런 작은 차이를 구분하는 데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 입장에서는 몇 점 차로 대학이 갈리니 되도록 세밀한 구분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신경 써야지요.

    다만 그런 결과적 공정성을 위해 좋은 배움의 기회를 버린다면 그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목적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주장에 근거를 붙이며, 여러 정보를 연결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일부 글쓰기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과 사회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본 역량입니다.
    특히나 AI 시대에는 더더욱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대신 써주는 데 무슨 소리야'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코딩 과정을 알아야 바이브 코딩이 효율적인 것처럼 글쓰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훈련이 되어 있어야 글쓰기를 시킬 수도 있고 그 결과물에 대한 평가도 가능합니다.
    AI가 던저주는 글을을 무비판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높은 생산성을 가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4. L.in.E ·
    서논술형이 무슨 작문만있다고 생각할수있는데, 수학문제를 풀고 그 근거를 "식으로"보이는 것도 서술형입니다.

    [ex : 다음 함수의 최솟값을 도함수를 활용하여 구하시오]

    이런것도 서술형이에요.

    이미 학교시험의40%정도가 서논술형으로 출제되어 시험을 보고있구요. 갑자기 어디사 뚝 떨어져서 나온 시험이 아닙니다.
    (구글에 서논술형 평가도구 검색해보면 자료가 나옵니다)

    수능이 현재 5지선다이기때문에, 문제의 유형이 고착화되고, 패턴화되어 현역생이 풀수없는 경지까지 고도화됐었구요.(특히 사탐 과탐과목들은 사교육없이 등급받기가 거의 불가능 수준)

    학교시험도 "수능에 준하여 출제"라는 원칙이 있기때문에, 객관식 기반으로 흘러온겁니다.
  5. 수퍼야옹 ·
    이공계 과목은 답은 정해져 있고 도달하는 과정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논리에 따라 연역적으로 답을 해야 합니다.
    소설이나 시를 쓰는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틀에 박힌 형식으로 써야 합니다. 논리 기호 10가지 내외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고 논리로 표현하는 소재가 문제의 지문이나 교과서입니다. 그 논리적인 과정도 못 쓰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대학에 가면 보고서나 논문을 써야 하는데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훈련이 된 학생을 뽑는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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