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노키즈존이 필요했던 막창집

nuthatch ·

조회 5,066 · 공감 10 · 댓글 33


----(본 문)----

참고로 모든 아이부모님들이 그렇다는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몇몇 부모님들 때문에 쓴 글입니다.

막창집을 합니다. 오픈한지 얼마안됐는데 맛이 괜찮았는지

다른 지역에서도 추천받아 먹으러 오고.. 뭐 그렇다고 줄 서서 먹는집까진 아니구요..^^

아무튼 막창집을 하고 있구요 삼겹살은 안 팝니다

주 메뉴가 막창이기 때문에.. 또 삼겹살까지 하면

작은 가게고 일손도 많이 없는데 일이 많아집니다ㅜㅜ

몇몇 손님이 삼겹살도 하면 좋겠다고했지만

삼겹살 찾는 손님도 거의 없고 또 그냥 막창집이니

대부분 막창 드시러 오시는거거든요..

근데 벌써부터 진이 쫙 빠집니다 허탈하기도 하고

답답하고 화도나고 .. 그렇다고 같이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가게가 크지 않아요 그냥 홀식이구 단체손님 (10여명정도) 방 하나 딱 있구요..

어른 5명 아이 6명이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방 내어드렸구요 가게에 갈비도 있어서 아이들은 갈비

먹겠구나 했습니다

일단 주문은 막창 5인분 하셔서 준비해 드리는데

갑자기 콩나물 같은거 있냐고 좀 달라고 하길래

콩나물국 나가는게 있어서 사둔 콩나물이 있어서 드리러 가는데

삼겹살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이거 구워드시는건가요?"

하니 당당하게 "네 애들 먹이려구요 이쪽에 따로 불판하고

준비좀 해주세요 쌈장하고 기름장도 좀 주시구요. 죄송해요.

근데 이해하시죠? 애들은 막창 싫어하니까요.."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셔서 벙쪘습니다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고 다른

손님이 오면 너도나도 삼겹살 사와서 그냥 공짜로

뻔히 영업하는 가게에서 구워먹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안된다고 우리는 삼겹살 메뉴에도 없고

여기서 드실 수 없다 다른손님 생각도 해달라

했더니 야박하다네요..

갈비가 있으니 아이들은 갈비를 먹이는게 어떻겠냐하니

애들이

갈비보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또 이미

사왔는데 어쩌냐 야박하다며 아이엄마 3명 (두분은 남편) 이

도끼눈을 뜨고 저를 원망하는 눈빛을

막 보냅니다.. 너무 기 막히고 또 속에서 화도 올라왔지만

가게하는게 죄다 생각하며 꾹 참고 안된다고 웃으며 말씀드렸더니

그럼 나가겠다고 하네요...

이미 막창 초벌구이가 다되서 나온 상황이고 상도 다 차렸고

애들은 이미 밑반찬도 다 먹었고 수저통하고 휴지를 다 엎어놓고..

아무튼 방이 그 잠시동안 엉망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된다 이미 고기가 나오지 않았냐 했더니

엄청 투덜거리면서 기분 나빠서 빨리 먹고 가자 자기들끼리

가게욕하고 남편분들도 험악해지고..

그렇게 어른 5명 아이 6명이 다녀간 방은

엉망진창이 되있었습니다 막창 5인분 4만원인데 카드를 쓱 내밀며

"삼겹살 먹게만 해줬어도 현금 냈을텐데/ 장사를 유도리 있게 하세요

오늘 뭐 먹은거 같지도 않고 내가 불쾌해서 원.."

딱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냥 아무말 안하고 카드 결제하고 보냈는데

눈물이 막 납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또 한번은 가게에서 아이 부모님과 아이 2명이 왔는데

막창3인분 시켜서 드시는데 아이들이 먹는둥 마는둥하길래

마음이 쓰여서 계란찜(메뉴에 없어요) 하나 해드렸어요

애들이 좋아하길래 저도 좋았는데

갑자기 치킨 배달원이 가게 문열고 들어옵니다...설마 싶었는데

네.. 그분들이 계산하고는 자기 아이들 이름 부르며

"얘들아 치킨 먹어" 하는데.. 헐......

다른음식 드시면 안된다하니 또 불쾌해하시네요

미리 물어봐도 안된다고 했을거지만 묻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시켜서 그냥 드시는...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참 장사 이상하게 한다며 아내분이

투덜거리자 남편분이 아 거참 애들이 못먹어서 좀 시킨건데

금방 먹고 나갈테니 좀 봐줘요 하십니다....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학생쯤 되보이는 여자아이 둘도 눈치를

보며 슬쩍씩 먹기 시작하고.. 아이 엄마도 아이들 부추기며

얼른먹어 얼른먹고가자 이러고...

나갈때 현금주시며

"이렇게 현금 주잖아요~ 우리도

미안한거 알고 주는거에요~"

합니다.. 네.. 당연히 카드보다는 현금 받으면 좋죠

(물론 카드든 현금이든 감사하게 결제합니다)

그렇지만 25000원 벌겠다고.. 이런거까지 해야하나..

치킨 박스와 뼈들 치우면서 정말 화가 나고...

아이들이 못 먹으면 다른곳으로 가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왜 굳이 여기를 와서 멀쩡하게 장사하는 집에서

다른 음식을 당당하게 시켜드시고 가져와서 굽겠다고 하시고..

너무 속상합니다..

오늘도 그런 손님 있었지만 주문전에 미리

"애들이 있는데 햄버거나 치킨 조금 시켜서 먹어도 되나요? 어른들은

막창먹구요" 하시길래

안된다고 해서 결국 나가셨지만요...

대체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메뉴에 갈비도 있고 갈비도 맛있어서 애들이

잘 먹던데.. 몇몇 부모님들은 갈비

안시키시고 이렇게 밖에서 외부음식을 가지고 오시니..

안된다하면 야박하다 융통성없이 장사한다며 절 나무라고

또 그냥 양해도 안구하고 그냥 사오십니다.. 어떡해야할까요...
----( 끝 )----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니라고도 할 수 없으니)...  

글이 올라온 건 좀 된 모양인데, 주작이건 뭐건 타산지석으로 삼겠습니다. 

아까 곱빼기 시켜서 둘이 나눠먹는 얘기가 올라왔는데, 본문에 비하면 그 조차 양반이군요. -_-;;; 

출처 :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2939011

댓글 33

  1. 아마존직원 ·
    세상에 저런 대가리 달고 사는 것들이 애를 낳고 키운다구요..?

    세상에.
  2. SPIKE!!! ·
    노키즈존의 타겟은 이름처럼 키즈가 아니라 패어런츠죠.
  3. PeterCat ·
    참... 말문이 막힙니다 ㅠㅠ
  4. 수퍼코일드 ·
    와 정말. 환타지 같이 현실감이 없네요.
  5. 그란데 · · 공감 8
    와 삼겹을 사와서 구울 생각을

    역시.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네요
  6. 캐타 ·
    불판이랑 기름장 좀 주시구요~
    팬션 왔나~
  7. ABCD1 · · 공감 3
    글만읽어도 울화통이.... 터지며,
    정신이상자들이 뉴스보다 실생활에 더 가까이있구나 하고 느끼네요..

    좋은 손님들도 분명있겠죠?
  8. 회원.A ·
    노 무개념 페이런츠존이죠.
  9. 청빗 ·
    글만 읽어도 답답하네요
  10. miscellany ·
    저거 cctv 영상이랑 같이 올라왔으면 대박이였겠는데요.
  11. 우주유랑객 ·
    우하하하.... 진짜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12. PATRICKSTAR ·
    아니 뭔 십새 경진대회 같은거 하는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미친 짓들을 골라서 하는 걸까요?
    여기 모공 사람들 싹 모아서 저 가게에 통째로 집어넣어도
    이 세상의 커피같지 않은 저런 행동은 안 나올거 같은데....

  13. 자낳괴 ·
    댓글 이미지
  14. 토토츠 ·
    도대체 어떠한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저런 황당한 짓거리를 자연스럽게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15. evan ·
    저도 겪은적이 여러번이라 주작이라고 말 못하겠네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진상들 많습니다.
    누가봐도 본인들이 잘못하는건데 마치 당신이 일 못하는거야. 라면서 화내요. 심지어 하루걸러 하루씩 봅니다.
    관공서라 민원위주로 받는데 응대내용을 위조하거나 "불.친.절"하다고 욕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답변하고 응대해야해요. 진짜 수명을 깍아가며 돈버는건가..라는 기분이 듭니다.
  16. nuthatch ·
    교과서에서 주구장창 보던 “동방예의지국” 어디갔나요. 씁쓸하네요.
    교양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더니, 과연 그렇네요.
  17. 명언충 ·
    그냥 애들이랑 같이 삼겹살이랑 치킨 먹으러가면 되지않나??
  18. evan ·
    지들은 곱창 먹어야하거든요. 애들이 싫어하더라도. 그래도 애들 챙기는 자상한 부모가 되고싶은거죠.
    주위 다른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든 말든.
  19. ddang72 ·
    저것들 집안은 대대로 저따위일거에요.
  20. phoenix ·
    미쳤네요....
  21. 악음 ·
    내가 보기엔 저런 페어런츠 금지존으로 해야 되죠. 어이가 없군요.
  22. A1586 ·
    대물림 입니다. 부모가 저따위로 했으니까 지들도 자식데리고 와서 저따위로 하는거죠. 그게 몰상식하고 욕먹는걸 이해못해요. 못배운 집안들이라
    ClienKit3 . iPXSMax
  23. 쒸프트키 ·
    부디 자녀분들 자라서 자영업하면 엄마아빠닮은 훌륭한 손님들 많이받길 바라봅니다으다으..
  24. 안양정우성 ·
    읽다가 홧병 걸리겠어요 ㅜ
  25. 바다의 왕자G ·
    노키즈존이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해봐야되요. 애들이 무슨 잘못이잇나요....
  26. 인생은실전 ·
    저도 애둘있는 부모지만 참 x같이 하는 year, 놈들이군요
  27. 없다고요우 ·
    키즈메뉴 돈까스 하나 넣으셔야겠어요. ㅠㅠ
  28. 꼬꼬면 ·
    실화인가요... 답답하네요 ㅠ
  29. deginew ·
    아는 사람도 가구 파는 매장에서 일하는데,
    어느날 젊은커플이 들어오더만 전시된 소파 &탁자에 앉은 후, 떡볶이랑 순대 꺼내서 먹더란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러면 안된다 먹을거면 싸서 나가라 하니, '울 엄마가 여기 VIP다'는 ㅂㅅ 같은 소리를.... -_-;
    점점 안드로메다에 개념 기부(?) 당한 사람이 늘고 있어요.
  30. 떠먹는불가리스 ·
    못먹는 사람 있으면 가질 말아야지
  31. 백드럼 ·
    아니라고 해도 이런 사람들 있겠죠 여기도. 가끔 자폭하는 글들 보면요. 제발 사람같이 삽시다..
  32. martian^^V ·
    막창집에 애들 데리고가는 패기가 부럽네요...
    해운대가서 막창 먹고싶었지만 애들하고 갈 분위기가 아닌거같아 참았는데..
  33. 리미티드 ·
    노키즈존이라길래 애들이 영업방해를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이 문제네요. 외부음식 반입하기전에 주인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면서 추가금을 내면 왠만하면 허용을 해줍니다. 안된다고하면 되는곳을 찾던가 없으면 포장해가서 먹던가... 그 말 미리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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