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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나온 자연인.jpg

그닉넴,비브라늄인가 · · 수정

조회 54,048 · 공감 181 ·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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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현장에서 제일 앞에서 우리를 인도한 사람이에요.” - 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1987년 대통령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었고.” - 13대 국회의원 이철용

매일 쓰는 안경도, 외출할 때마다 길동무가 돼주는 지팡이도 깜빡할 정도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여든 여섯 살의 분이 할머니는
3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오히려 더욱 또렷해지는 얼굴이 있다고 했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1987년 12월, 분이 할머니는 상병으로 복무 중이던 막내아들 연관을 잃었다.
군에서는 훈련을 받던 중 연관이 갑자기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관의 사망에 대해 미심쩍은 게 많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가족들 앞에 어느 날 요한이 찾아왔다.
보안부대의 감시를 피해 담장을 뛰어넘어 집 안으로 몸을 숨긴 이 청년.
그의 말은 더욱 놀라웠다. 연관이 사망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1987년 6월,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민주항쟁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이 백기를 들고 물러나면서,
시민들은 16년 만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게 된다.
군에서는 처음으로 부재자투표를 실시하게 되는데,
요한은 이 부재자투표 때문에 연관이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앞두고 군 상부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고 지시 했는데
연관이 이를 어기고 야당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가 구타를 당해 숨졌다는 것이다.

분이 할머니와 가족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아들 연관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돈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들 연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준 요한.
그 덕분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연관이 군에서 야권 후보에 투표했다가 선임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요한은 의문사가 인정되자마자 분이 할머니에게 짧은 인사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요한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그토록 열심히 뛰어다니며 도와준 걸까.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뭘까.

#그리고 2019년 현재의 김씨돌


더 자세한 다음 이야기는 6월 16일에 방송된다고 하네요.

sbs스페셜 6월 7일 방송분도 참조

댓글 46

  1. hyunzea · · 공감 44
    제 정신으로는 평범하게 살기 힘들었던 시대네요.....
  2. 미망 · · 공감 4
    먹먹하네요
  3. 고구미세트 ·
    사회가 얼마나 끔찍했으면.......ㅠ
  4. WoWman · · 공감 21
    전에 살던 동네에 서울대 나오신 형님 한분 계셨는데 매일 그 형님 어머님이 하시던 식당 옆에 시멘트 계단에 앉아서 술로 하루를 지새우는게 일과셨죠
    저 주인공과 비슷한 이유로요...
    결국 30대에 간경화로 돌아가셨습니다.
    테가 두꺼운 안경과 늘어난 런닝셔츠 우릴보고 웃어주던 얼굴 기억나네요
  5. 날다나비 · · 공감 46
    WoWman님//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며 누리는 많은 것들이 이런 분들의 희생과 고뇌를 바탕으로 아루어진 것이죠.
    이걸 인정 안/못하는 토착왜구들을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박멸햐야합니다.
  6. 윤발이 · · 공감 92
    저때 피해자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지어 먼저간 동료들에게 죄책감도 느끼고 있는데 가해자 놈들은 미안한 마음도 가지지 않고 있죠
  7. 경기도호랑이 · · 공감 13
    심재철 생각나네요
    뻔뻔하게 잘 살고 있죠 역시 자유당
  8. tanga · · 공감 9
    이 분이야 말로 진정한 사람이시네요.
  9. 하나둘씩 ·
    오늘 저녁 SBS스페셜 보시면 됩니다 ㅎ
  10. goxgo · · 공감 17
    가해자가 힘들어야 하는데 피해자가 힘든 세상이 바뀌면 좋겠네요
  11. NC17 · · 공감 24
    눈물나네요. 수많은 순수한 영혼들의 희생으로 이룬 민주화... 그들을 죽이던 공안검사가 야당 총수로 486을 빨갱이로 칭하는 세상을 척결해야합니다.
  12. 사이어인 ·
    이분 커뮤니티 등 짤방으로 뵈서 얼굴이 익는데
    저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13. Sctth · · 공감 27
    양심을 가진 분들은 아직도 이렇게 지내시는데 그시대에도 호의호식 하던 자들은 이제와서 독재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고
  14. 푸른미르 · · 공감 6
    현대판 백이숙제 같은 분이시네요. 존경스럽네요.
  15. 영곰돌아빠 ·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16. 살찐곰 ·
    적어도 김영삼 이전까지는 대통령도 아니지..불법선거..
  17. 날아라병아리~ · · 공감 14
    http://www.ddanzi.com/index.php?_filter=search&mid=free&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4%A8%EB%8F%8C&document_srl=563228039&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OTBESTAC 이분 현재 근황 입니다.얼마전에 딴지에 올라왔던건데 여기 올라온건 현재 근황이 없네요....제일 밑에 내려 보시면 있는데 여기 올라온거 보다 약간 추가 된것도 있고 다르게 편집 된거라 위에서부터 보셔도 될겁니다....우측 반신마비로 현재 병원에 누워 계시네요
  18. 오호라이거 · · 공감 10

    'SBS 스페셜–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1부' 꼭 한 번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시대에 살고있는 사람 누구도, 간접적으로는 저분께 빚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정말 큰 분 입니다.
  19. St. Thomas · · 공감 16
    최민희 전 의원의 말이 떠오르네요. 저 시대에 거리에 나왔던 젊은이들은 용감하고 겁없는 독한 청년들이 아니라 시대의 불의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순수한 양심을 가진 누구보다 여린 청년들이라고 ㅠㅠ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그 양심 때문에 버텼군요....
  20. 한동훈조폭양아치 · · 공감 22
    전두환 찢어죽일놈
  21. 연유 · · 공감 1
    아이고....
  22. doremy ·
    안타깝습니다
  23. bugil · · 공감 1
    하....딴지 링크까지 다 봤는데...정말 .... ㅜ ㅜ ....눈물이....
  24. 미스터한량 ·
    오늘 방송분 예고편에 아프신걸로 나오던데 부디 건강하시기를요
  25. aramix · · 공감 3
    진짜 히로어군요. 건강 악화 소식을 접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26. jhw6185 · · 공감 4
    우리 후대는 이런분들께 빚을 졌습니다. 그래서 그 빚을 갚으려면 적폐청산이 빨리 이뤄져야합니다.
  27. abc8159 ·
    어제 번개가 치길래 광화문 왜국당 천막이나 불타라 했는데 하늘이 심판하진 않네요.
  28. 디지 · · 공감 2
    하늘은 절대 심판하지 않으니 본문과 같은 분들이 나서는 거겠죠
  29. 한-라-산 · · 공감 1
    운동권(대학) 리스트에 올라서 취업하기 힘들고 학교에 남아 좀 더 공부해서운 좋으면 대학이나 입시학원에서 강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고향에 내려가 농사일하는 경우도....
  30. 헤도니스 · · 공감 1
  31. NC17 ·
  32. 4월의아리아 ·
    와 소름이 쫙..
  33. hynixFOMO · · 공감 2
    광화문에 태극기 들고 설치는 벌레들이 싹 박멸되기를 바랍니다.
  34. 돈데크만 · · 공감 1
    제 삶을 돌아보게 되네요..
    행복하시면 좋겠는데..
  35. 우단 · · 공감 1
    기이한 행동을 하는 젊은이가 많았던 이유는 사실, 너무 버티기 힘든, 배운것과는 너무 다른 세상 때문이었을 거에요. 당시에는.. 뭔가 엘리어트의 잃어버린세대 처럼. 유신시절과, 80년대 대학생 출신 중에서 멀쩡하게 독재가 좋았다고 말할 수있는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실종되고 정말 죽어갔는데 그게 좋았다고 말할 수가 있나요..
  36. 산들바람12 · · 공감 1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게
    자기 양심에 대한 고민과 거리낌이 없이
    자기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면
    그럴수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37. 멘붕모드 ·
    착한 사람은 남의 고통을 보는걸로도 공감하고 힘들어하는데...
    나쁜 사람은 남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아무렇지 않죠.
  38. 빡고양이 ·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9. wookinom ·
    이새대의 진정한 깨어있는 타잔이네요
  40. 공사팀 · · 공감 1
    헐.. 당연히 나는 자연인이다일줄 알았는데...
  41. abelkang ·
    와.. 이게 뭔가요 0_0
  42. 므그므그 ·
    근데... 왜 반신 마비가 되셨을까요..

    저 방송보고 나서 용현씨를 쫓고 있던 사람들이 가서 해꼬지 한건 아니겠지요...
  43. 초재 · · 공감 1
    공감하면서도 맘이 먹먹하네요
    세상에는 여러가지 삶의 형태가 있지만
    무거운 짐 지고 힘들게 사는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용서하고 싶은대 죄를 짓지 않았다는 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런 분이 한둘이겠습니까만은
    명문대 출신 이런 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전도가 밝았던 분이 우리 대신 통회하며 사신 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

    야당대표는 '밤이 깊어 길을 나선다'는데
    진짜 어두운 밤을 살아온 이런분께 누가 되는 것 같습니다
  44. clien10 ·
    찾아서 시청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45. 롯데자일리트롤 ·
    전두환 이 씹xRl..
  46. 후후후쿵 ·
    형님 꼭 기억할게요.
    그리고, 꼭 제 아이들도 기억하도록 만들게요..

    감사합니다.

    전두환 노태우 Tqs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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