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LG OLED 의 영상 설정에 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매우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엉뚱한 설정으로 시청하고 있다면 안타깝게도 그 기능을 100% 뽑아낼 수 없겠지요? 따라서, 캘리브레이션 없이도 최대한 표준에 근접한 화면으로 OLED를 시청하는 방법과 캘리브레이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THX Video Calibrator 자격증을 2011년에 취득하였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없는 경우 자가 설정법
아래 내용은 영상 제작자/컬러리스트/감독이 의도하여 만들어낸 영상을 최대한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상하기 위한 자가 설정법이므로,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분들, 예를 들어 선명한 영상 모드를 매우 선호하거나 누런색(?) 색온도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음 내용들을 건너뛰는 것이 좋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은 자신의 주관적인 색 선호에 맞춰 값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며, 엄연히 표준이 존재하니까요.
또한 아래 내용들은 저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며, 해외의 전문가/캘리브레이터들이 자신의 측정값에 근거하여 가장 표준에 근접한 설정법을 추천한 것을 정리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영상 설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른 곳에서도 아래와 비슷한 설정을 권고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상세 설정값 수치 등은 전혀 공유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모든 설정은 해당 모드의 초기치로 재설정 후 아래에 언급된 내용들만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 2018년 OLED B8/C8/E8/W8 -
SDR (Full HD) 영상 설정 :
야간 모드
추천 모드 : 테크니컬러 전문가, 전문가(어두운 공간)
기본적으로 야간에 Full HD 영상을 감상할 때는 화면의 밝기를 적절히 낮춰 2시간 정도 시청하는 동안에도 눈의 피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로 밝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말한 야간 모드의 적절한 밝기라는 것은 모든 SDR 영상 그레이딩 시 준수하는 최대 밝기 100 nits 라는 이상적인 표준 밝기 값에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모든 블루레이, TV 드라마 등은 영상의 최대 밝기를 100 nits 에 맞춰서 제작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계적으로 올레드 라이트 값을 20-25 사이로 지정하였을 때 그 밝기를 측정해 보면 대략 100-120 nits 정도의 밝기가 됩니다. 따라서 LG OLED TV로 야간에 영상을 감상한다면 올레드 라이트는 20-25 사이로 설정하면 표준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오며 눈도 편안합니다. (만약 정확하게 100 nits 밝기에 맞추고 싶다면 색 측정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무런 캘리브레이션 도구 등이 없는 경우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나 전문가(어두운 공간)을 선택하고 올레드 라이트 밝기를 최대값 혹은 80 이상에 두지 말고 밝게 보고 싶더라도 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표준에 근접하게 됩니다. 또한 전문가(어두운 공간) 색온도의 경우 영상 모드 -> 고급설정 -> 화이트 밸런스 -> 색온도 메뉴에서 '따뜻한 느낌 2' 를 선택하는 것이 D65 6500 도 표준 색온도에 근접하게 됩니다. (시원한 느낌 등을 선택하여 색온도를 측정하면 표준 6500도 보다 훨씬 높은 9000도 등의 값이 나오므로, 자신이 해당 색온도를 선호하는 것과 별개로 표준과 완전히 다른 화면을 보게 됩니다. 표준 모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본 색온도가 1만도 정도 되는 푸르스름한 흰색을 출력하므로 삼성이나 LG 나 모두 표준 모드는 표준이 아닙니다.)
감마 값은 2.4 혹은 BT.1886 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한 암막이 적용된 곳에서의 OLED 감마는 2.4와 BT.1886 이 이론상 동일한 값을 보여줍니다.) 그 이외의 고급 옵션 등은 모두 끄기로 설정합니다.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의 경우 최근 펌웨어 04.10.05 를 기준으로 기본 설정값이 변경되었습니다.
04.10.05 이전의 SDR 테크니컬러 기본값 :
올레드 라이트 80, 따뜻한 느낌 2, D65 화이트 포인트 (x:0.313, y:0.329)
04.10.05 이후에는 SDR 테크니컬러의 기본값:
올레드 라이트 25, 따뜻한 느낌 1, 테크니컬러 화이트 포인트 (x:0.300, y:0.327)
즉, 04.10.05 이전의 테크니컬러 모드는 주간 감상용으로 만든 표준 설정값이었는데, 04.10.05 부터 올레드 라이트 값을 확 내려 야간 감상용으로 변경하였으며, 화이트 포인트의 값을 D65에서 자신들만의 화이트 포인트로 변경하였습니다. 이것은 기존 전통적인 D65 화이트 대신 LG OLED 스펙트럼 특성을 반영하여 소니 X300 모니터에 근접한 새로운 화이트 포인트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LG 와 협업하여 만들어낸 새 표준값입니다. (기존 D65에 비해 색온도가 7000도 조금 넘어 약간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포인트입니다.) 또한 색온도는 기존 따뜻한 느낌 2 대신 새 화이트 포인트에서 화이트 밸런스가 좀 더 정확히 맞는 '따뜻한 느낌 1'이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설정은 테크니컬러 컬러리스트의 영상 그레이딩 환경과 가장 유사하게 적용한 영상 모드입니다.
어쨌든 이런 기술적인 내용을 몰라도 전문가(어두운 공간)이나 테크니컬러의 색전문가들이 만들어낸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를 사용한다면 캘리브레이션 없이도 비교적 정확한 영상을 야간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테크니컬러는 모든 마블 영화의 색보정을 독점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많은 컬러리스트와 색전문가가 종사하는 전문업체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변경된 테크니컬러 기본값 관련 정보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간 모드
추천 모드 : 전문가(밝은 공간)
전문가(밝은 공간) 모드의 경우 주간 시청을 위해(주변 밝은 불빛을 고려하여) 올레드 라이트를 원하는 값(혹은 최대값)으로 변경하고 색온도 따뜻한 느낌 2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감마를 2.2로 선택하면 표준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야간 시청은 감마 2.4/BT.1886, 주간 시청은 2.2 를 권고합니다.)
HDR10 영상 설정 :
추천 모드 : 시네마, 테크니컬러 전문가
캘리브레이션 도구가 없는 상태에서는 HDR 모드는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는 항목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위 추천 모드를 그대로 적용하여 기본값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의 LG OLED의 HDR10 톤매핑(1000/4000 nits 밝기의 영상을 OLED 최대 밝기 800 nits 부근에 매칭하는 것)을 망치지 않으려면 올레드 밝기 100, 명암 100, 밝기 50 등을 조정하지 말고 기본값으로 시청하시길 강력 권고합니다. 모든 톤매핑은 기본 설정값을 기준으로 동작하므로, 해당 값들을 변경하면 톤매핑이 깨져 버립니다.
시네마 혹은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가 어두워 보인다면 좀 더 밝아 보이는 다른 HDR10 모드들을 선택하고 싶겠지만 다른 모드들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디테일이 많이 깎여나갑니다. 시네마 모드 등이 어둡다면 차라리 시네마 홈으로 시청하시기 바라며, 다른 HDR10 모드 예를 들어 '선명한 영상' 등은 절대 선택하지 마세요. ㅠ
참고로 HDR 감상은 SDR과 달리 완전 암막 상태에서 감상하는 것보다 주변 불빛이 5 nits 정도 있는 환경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것은 방안에 양초 5개가 켜진 정도의 밝기를 의미하니, 완전한 암막보다는 은은한 불빛을 켜도 좋겠습니다.
톤 매핑 보정 켜기
다른 설정 옵션은 안 건드리더라도 위 옵션은 HDR10 감상 시 꼭 켜도록 합시다. 해당 기능은 테크니컬러와 LG 가 협업하는 만든 톤매핑 기능으로 돌비비젼의 다아니믹 톤매핑과 유사한 기능입니다.(초기에 LG 에서 이 기능을 액티브 HDR 이라고 불렀죠.) 이것은 HDR10 영상의 실시간 프레임 밝기 변화를 측정하여 최적의 화면을 출력해주는 기능이므로(LG의 기본 톤매핑 위에 실시간 다이나믹 톤매핑 추가!), HDR10 감상 시에는 반드시 이 기능을 켜야 최대한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HDR 화면 밝기도 올라갑니다.
돌비비젼 영상 설정 :
추천 모드 : 시네마
돌비비젼 영상의 경우 야간 시청 시 시네마 모드를 선택합니다. EOTF 커브를 상대적으로 정확히 따르는 모드는 시네마 모드이며, 시네마 홈은 시네마 모드 보다 좀 더 밝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에 클리핑이 발생하므로, 정확도는 조금 더 떨어집니다. 따라서 주간에는 시네마 홈, 야간에는 시네마 모드가 좋습니다.
HDR10 과 마찬가지로 LG OLED의 돌비비젼 톤매핑은 올레드 밝기 50, 명암 100 등의 기본값에 준하여 동작하게끔 설계했으므로 해당 값을 변경하지 말고 시청하시길 강력 권고합니다. 위 값들을 변경하면 톤매핑이 깨져 버립니다.
돌비비젼은 처음부터 다이나믹 톤매핑을 지원하므로, HDR10과 달리 톤 매핑 보정 옵션이 별도로 필요없습니다.(돌비비젼 시청 시 옵션을 끄세요.)
또한, 돌비비젼은 돌비에 의해 제공되므로, HDR10 과 달리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 2017년 OLED B7/C7/E7/G7/W7 -
SDR (Full HD) 영상 설정 :
야간 모드
추천 모드 : 테크니컬러 전문가, 전문가(어두운 공간)
2017년형 OLED TV의 경우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가 전문가(밝은 공간) 모드의 설정과 매우 유사하므로, (2018년 OLED 와 달리 2017년 OLED 에는 새로운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 값이 반영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 기본값에서 올레드 라이트만 적절히 내려 사용하거나, 전문가(어두운 공간)을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2018 OLED 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색온도 따뜻한 느낌 2와 감마 2.4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간 모드
추천 모드 : 전문가(밝은 공간)
전문가(밝은 공간) 모드의 경우 주간 시청을 위해(주변 밝은 불빛을 고려하여) 올레드 라이트를 원하는 값(혹은 최대값)으로 변경하고 색온도 따뜻한 느낌 2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감마를 2.2로 선택하면 표준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HDR10 영상 설정 :
추천 모드 : 시네마, 테크니컬러 전문가
2018년 OLED 와 마찬가지로 시네마 혹은 테크니컬러 전문가 모드를 적용하여 기본값 그대로 감상합니다.
단 차이점이라면 위에 언급한 2018년도 모델 의 '톤매핑 보정' 기능은 '명암 보정' 항목에 숨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HDR10 영상을 감상할 때는 명암 보정 '낮게' 값을 꼭 선택하여 액티브 HDR이 적용되도록 설정하세요. '낮게' 이외의 중간 혹은 높은 값은 '액티브 HDR 혹은 다이나믹 톤매핑' 뿐 아니라 명암 보정을 같이 적용하므로 '낮게'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비비젼 영상 설정 :
추천 모드 : 시네마 모드
2017년 OLED 는 2018 OLED의 돌비비젼 추천 값과 동일합니다. 시네마 모드가 조금 어둡다면 '명암 보정' 기능을 켜도 좋습니다.
참고로 다음은 LG 에서 추천하는 2017년 OLED 캘리브레이션 관련 정보입니다. 명암 보정, 캘리브레이션 방법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www.lg.com/us/support/products/documents/Calibration%20Notes%20for%202017%20LG%20OLED%20TVs.pdf
LG OLED TV를 캘리브레이션하는 경우
OLED 패널은 한달에 수십만장이 생산되는 소비자 가전의 일부이며, 정밀기기가 아닙니다. 또한, 대량 생산 시에는 각 패널별로 일정 범위의 오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다른 기기의 설정값을 붙여넣기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올레드 라이트 값을 같게 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나, 화이트 밸런스, CMS 값을 복사해서 적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결과적으로 추천 영상 모드를 선택하는 것보다 더 못한 영상이 출력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캘리브레이션을 못할 경우에는 설정값 복사 보다는 위에 말씀드린 영상 모드를 선택하고 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더 표준에 가까울 것입니다.
캘리브레이션과 자가 설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색측정기를 통해 화이트 밸런스와 색 정확도를 레퍼런스 급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수의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는 LG OLED TV를 컬러 그레이딩 시 클라이언트 뷰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할 경우 색 측정기기를 통해 해당 TV의 최대 밝기 및 블랙 레벨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SDR 감마 및 HDR EOTF 커브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두운 영상의 셰도우 디테일도 개선되며, HDR의 톤매핑도 더 정밀하게 적용됩니다.
LG OLED 2017/2018 모델에서는 SDR 주간/야간 모드, HDR10 모드, 돌비비젼 모드를 각각 캘리브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돌비비젼의 경우 다른 모드와 달리 화이트 밸런스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켈리브레이션은 HDMI 단자 뿐 아니라 LG TV 내부의 스트리밍 앱에도 적용되므로 넷플릭스에서 HDR10 혹은 돌비비젼 영상을 감상할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영상 출력을 원한다면 개인이 직접 자신의 TV를 캘리브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한번 작업하기 위해서 색측정기, 신호 생성기,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구입하는 것은 개인에게는 벅찬 금액일 수도 있고(쓸만한 색 측정기와 돌비비젼 지원 신호생성기만 사도 최소 금액이 몇 백만원...) 캘리브레이션에 관한 지식과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려면 짧지 않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정말 좋아지냐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데 직접 해보시고 변화를 체감하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열정이 있으신 분은 직접 캘리브레이션을 시도해보시기 바라며,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에 의뢰해도 좋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 인공지능 화질 프로 적용 해야 되나요?
2. Cx 모델인데 올려주신 설정대로 따라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