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 10~15년 전 자동차 이야기가 진짜 재밌긴 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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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늙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래 분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이때는 아직 한국 GM, 르노 삼성, 쌍용이 현기차에는 절대 못 비비더라도 나름의 의지를 가지고 이거저거 팔던 시절인데..
아래는 제가 기억나는 떡밥들 몇개 추억팔이 겸 가져와봅니다.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냥 추억팔이하는 글이니까 너무 매섭게 질책하진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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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설의 보배드림 민간기어 사건. 기아 프라이드의 140마력이 흉기의 뻥마력이며 실제 휠마력은 SM3가 더 우수하다며 키배가 붙었고 실제로 두 차주가 만나서 배틀을 성사시킵니다.
아니 그냥 다이노 돌리면 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때는 낭만의 시대였던 고로 우리의 두 상남자는 서로의 차를 밧줄로 묶고 줄다리기를 해서 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결론은 프라이드의 압승.
참고로 두 차량 모두 모노코크 차량이라서 배틀 후 차대가 완전히 휘어버려 직진조차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2. 전설의 투싼 ix 해치백
아직 현기차 품질이 덜 올라온 시절이라 현기차의 차대는 저질 싸구려 강판으로 만든 위험한 차라는 인식이 광범위했습니다.


3. 전설의 쥐포티지와 티구안. IIHS에서 루프 강성을 테스트한 결과 폭스바겐 티구안은 기스도 안 난 반면 스포티지는 루프가 완전히 주저앉아 poor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게 나름 유명해져서 티구안은 한동안 안전한 자동차라는 인식이 박히며 국내에서 꽤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수입차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그 이후로 2.0 TDI + DSG 조합으로 차를 엄청나게 팔았지만,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신호도가 급격하게 하락했죠.

유사한 시기에 쉐보레 크루즈가 트레일러에 깔리고도 멀쩡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쉐보레 부심을 잔뜩 충전시켜주기도 했습니다.


4. 이런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는 2014년에는 제네시스 DH의 내수용 모델의 블라인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해 미국 수출용 모델이 IIHS에서 보인 것과 동등한 안전성을 보인다는 것을 광고했고,
2015년에는 아예 LF 쏘나타 수출용과 내수용 두대를 사서 정면충돌시키는 식으로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5. 물론 인터넷에서 찬양을 받던 쉐보레에게도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엔진 출력 문제.
이 시기는 현대자동차가 GDI 엔진을 전폭 도입하던 시대였습니다. 아직 GDI 기술의 잠재적 약점이 덜 알려졌던 시기고, GDI를 단 현기차의 엔진은 동급 쉐보레 차량보다 출력면에서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가속력을 제공했습니다.
사실 엔진도 엔진이지만 그걸 받쳐주는 미션도 문제였는데요, 이 미션의 공장이 보령에 있어서 보령미션이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낮은 내구도, 이상한 로직, 변속 충격 등등 안 좋은 미션의 특성을 대부분 보유한 이 미션은 쉐보레 차량을 디스할 때 종종 쓰이곤 했습니다.
이후 이 보령미션은 Gen2, Gen3로 업그레이드 되며 그럭저럭 쓸만한 변속기가 된 반면, YF 쏘나타가 자랑하던 172마력의 GDI 세타 엔진은 현기차에게 오랜 아픔을 주게 되었으니 나름 새옹지마랄까요.

6. 비록 현기차에게 오랜 논란을 안겨준 2.0 세타 엔진이지만 그 당시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터보차저가 올라간 2.0 GDI 세타엔진은 스펙상 270마력이 넘고 토크도 37.3kgfm를 넘는, 수치상으로는 세계 최강의 엔진이었습니다.
그 당신 인터넷 슈퍼카라는 말도 유행했죠. 인터넷 여론은 좋은데 판매량은 바닥인 차량을 조롱하거나, 혹은 그 당시 기준으로 작은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얹은 직빨 좋은 대중차를 부를 때 쓰이곤 했습니다.
2.0 세타 T-GDI 엔진이 들어간 K5, 쏘나타, 스포티지 R은 그야말로 현대 버전 인터넷 슈퍼카 그 자체였습니다.
댓글 29
쉐보레 크루즈 디젤 수동은 그 시절 우주명차 슈퍼카였죠. 지금의 테슬라 극성오너들은 애교로 보일 정도의 화력을 자랑했던걸로 기억핮니다.
- 인터넷 우주명차 크루즈/말리부 디젤
- 피쉬테일로 이슈된 MD아반떼 vs 크루즈
- 미니밴 시장에서 카렌스를 압도한 올란도 등.. 많은 키보드 배틀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1번의 경우 둘 다 전륜구동 차량이라 누가 먼저 악셀을 밟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ㄷㄷ
저도 말리부 오너지만 저런거보몈 창피합니다…
말리부 디젤이 어찌나 부럽던지..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팬택부터 스카이 삼성 가로본능 거기서 LG초콜릿폰에 프라다폰이 정점을 찍고.. 아이폰 옴니아 대전(?)까지..꼽사리로 팬택 듀퐁폰 그러다
단통법 시행과 더불어 팬택 스카이 몰락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디자인개성보다 앱이나 UX등이 더 바뀐 그런게 아닌가합니다
그당시 독3사는 가격이 어나더레벨이었고 폭스바겐도 준 프리미엄 취급 받았고 혼다 도요타 닛산같은 일본차들도 존재감이 상당했었는데요 가격도 꽤나 공격적이었고..
부울고속도로 포르쉐,m3택시 탔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네요
퍼즐드님 요즘 안보아시는데 잘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메인 이벤트는 프라이드 vs 크루즈 였는데
크루즈가 일방적으로 털리면서 난리났었죠
카니발 감량 옥수수 사건도 기억나고요 ㅋㅋ
보배드림이 검은색/빨간줄 디자인일때부터 했던 사람으로서 추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제 동네친구도 이차로 수술할 정도로 사고까지 났었는데,,
폐차하고,,
똑같은 차를 부산가서 중고로 또 사더라구요..
그나마 국산차가 잘 했던 부분은 2000년대 초반쯤 설계된 차량들은 그동안 일본차가 잘 했던 내구성 부분에는 어느정도 따라가는 수준이 되었는데,
하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GM은 부도가 나고, 르노는 경영상 어려움을 크게 겪으며, 이들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내구성이 첫번째로 희생되는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몰략의 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중에서 쌍용은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리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무난한 SUV인 티볼리를 개발하여 대박을 치며 이 둘과는 다른 횡보를 잘 걸은 것 같습니다.
현기는 GDi라는 최신 기술을 온갖 차량에 넣으며 LSPi라는 특유의 증상으로 내구성에 엄청난 악평을 들었죠.
타 제조사들은 주로 고성능 차량 의주로 GDi 엔진을 썼기에 차주가 불만을 제기를 해도 고급유 타령과 철저히 차주를 무시하는 대응을 하였고,
만만한 현기가 GDi 엔진에 대한 욕받이 어그로를 잘 끌어주니 적당히 잘 넘어갔죠.
그러다 엔진오일 규격 협회에서 LSPi를 억제하는 엔진 오일 규격이 발표되고 세타 2 엔진 리콜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현기차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독삼사들의 상식을 뛰어 넘는 무리한 업무 프로세서는 당대 뛰어난 고급 인력들에게는 도저히 받아 드릴수 없어 반기를 들고, 오래전부터 현대 자동차 그룹으로 슬금 슬금 몰려왔고,
이들은 그 무리한 업무 프로세서와 정반대로 만든 차량인 제네시스 G70을 적절한 타이밍때 완성 시켜놔,
그동안 현기차가 객관적으로 약했던 기본기를 제대로 갖춰 세타 2 리콜이라는 시궁창스러운 사태에 정면 돌파의 조커로 밀어 밀어 붙히는 도구로 잘 써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650마력까지 견디는 8단 후륜구동 대형 변속기를 넣고, 세라믹 볼베어링이 들어간 터보 차져 엔진은 일반유 주입시 노킹 방지를 위해 연료를 퍼 부워 메뉴얼 스팩보다 무려 2kgf.m 토크가 더 쏳아지게 만들어 이상하리만큼 내구성에 올인한 설계가 정말 독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기반으로 비록 남들보다 20년은 뒤 처졌지만,
결국 모노코크 후륜구동 기반 SUV를 기어이 완성을 했죠.
또한 세타 2 엔진 리콜 삽질을 통해 현기는 GDi 엔진의 독보적인 마스터가 되어,
실린더 1개당 625cc라는 매우 부담스러운 배기량에 터보 차져까지 올려 고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잡은 304마력 L4 2.5 터보 가솔린 엔진까지 탄생되었죠.
여기에 30년 가까이 팠던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끼어 얹혀 펠리세이드같은 대형 SUV의 연비 14km/l라는 매우 독보적인 차량까지 완성되었죠.
또한 수소 자동차 개발과 양산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전기차는 일찌감치 N을 통해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한계가 어디까지 있는 것과 실제 양산하여 생산 비용까지 제대로된 데이터를 확보해놔,
그동안 전기차에서 딱히 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율 주행은 운전 책임을 제조사가 져야된다는 부담감으로,
60년정도 자동차 업계에 쌓인 캐리어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위험성을 굳지 떠 앉을 필요가 없으니,
이것 저것 갖고 있는게 많고, 팔게 많은 노련한 제조사라 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운전 보조로 적당히 타 제조사와 발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전자체가 인간이 조작하기 극단적으로 어려운 행위는 아니니, 생존 본능이 없는 기계에게 직접 운전을 맡길 이유는 딱히 없어 이부분에 굳지 어그로는 끌지 않는 매우 안전빵 의주로 천천히 발전하는 제조사같습니다.
그러니 세계 판매량 3위에 세계 영업 이익 2위인 현대 자동차 그룹이 대한민국에 있다보니 실제 경쟁자가 그리 다양하지 않게 되어 지금같은 추세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엔진 한 번 리콜 받아서 전체 교환 하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