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① 테슬라 모델3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21047CLIEN
② 폴스타 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31212CLIEN
③ BMW i4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42898CLIEN
④ 현대 아이오닉6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54488CLIEN
매주 1편씩 5주간 쓰고 끝낼 계획이었는데 댓글 하나에 현타가 와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기왕 시작한 일이니 잘 마무리해야죠(=나는 애써 찍어 놓은 사진과 영상이 너무 아깝다).
작년 7월 초 ⒜ 8천만원 이하, ⒝ 전기차 전용 플랫폼, ⒞ 세단에 해당하는 차를 찾아 나서 모3, 폴2, i4, 아6를 차례로 탔습니다.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차는 지금도 모3와 아6뿐입니다. 그사이 모3는 페리 모델이 나왔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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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사용한 경험이므로 제품의 첫인상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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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비·주행거리·충전시간·충전비 등 숫자 얘기는 일절 없습니다. 차에 대한 주관적인 소감을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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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텐데 키 175cm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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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이미지 105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링크 문제로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해결 방법을 모르니 그냥 보셔야 합니다(무책임).
- EQE는 E클래스 타던 사람에게 꽤 솔깃한 제안입니다. E클에서 갈아타기엔 모3·폴2·i4·아6(이하 ‘전기세단4’) 모두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 가격대는 전기세단4와 완전히 다릅니다. EQE 엔트리 모델이 전기세단4 중에 가장 비싼 i4 M50 프로(한정판 제외)보다 비싸요. 더구나 EQE는 보조금을 1원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실구매가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 전기세단4보다는 5년 넘게 저희집 패밀리카였던 17년식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를 기준 삼아 비교할 생각입니다.
- EQE는 기본형인 300, 중간 트림인 350+와 350 4매틱, 최상위 모델로 AMG 53이 있습니다. 300과 350+는 싱글모터 후륜이고, 350 4매틱과 AMG 53은 듀얼모터 사륜입니다. 제가 타본 EQE는 350+와 AMG 53입니다.
- 특이한 점은, 싱글모터인 350+와 듀얼모터인 350 4매틱의 출력이 똑같습니다. 이런 전기차는 처음 봐요. 토크는 모터 하나 더 얹은 350 4매틱이 훨씬 높지만 제로백은 0.1초 빠를 뿐이어서 가속력은 또 사실상 같습니다.
- 외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130년이 넘는 벤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못난 옆모습 중 하나로 꼽고 싶어요.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EQE든 뭐든 벤츠 전기차가 멋있다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습니다.
- 특히 짜리몽땅한 뒤쪽은 아무리 봐도 A클 정도로 보여서 도무지 1억짜리 차 같지 않습니다.
- 전체 형태와 비례뿐 아니라 세부적인 부분도 실망스럽습니다. 프레임리스 도어지만 앞뒤로 윈도우 바가 있어서 모3 측면만큼 매끈하지 않습니다.
- 2열 유리창이 끝까지 다 내려가는 대신 쿼터글래스가 덩그러니 남습니다. 유리창 좀 덜 내려가면 어떻습니까. 고급차는 실용성보다 멋이라고 생각해요.
- 학용품 로고처럼 귀여운 레터링 서체도 맘에 안 듭니다. 이런 이름표는 벤츠 말고 스마트에 붙여 주세요.
- 마이바흐는 진중한 서체를 씁니다.
- 사선으로 자른 보닛 파팅라인이 눈에 너무 거슬립니다.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두드러기가 나는 기분입니다.
- 아5와 EV6도 보닛이 사선으로 나뉘었지만 한 번도 거슬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EQE의 파팅라인은 휠하우스까지 쭉 이어져서 분할면이 안 예뻐요. 심지어 틈새가 너무 넓어서 손가락도 들어가겠습니다(안 들어감).
- 모3 사용기에서 미리 언급했지만 보닛은 열리지도 않습니다(정비 용도로만 사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데 프렁크가 없어요.
- 친애하는 자동차 디자이너 여러분, 실례지만 전기 쓴다고 파란 장식 넣는 것 좀 그만두면 안 되겠습니까? 이제 그만할 때도 됐잖아요.

- 삼각별 달린 차는 충전구도 이보다 근사해야 합니다.
아이오닉6 LINK
- 사실 전기차에 매우 흔한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폴스타 2 LINK
- 디자인에 진심인 폴스타도 마찬가지예요. 이걸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억까일 수 있습니다. 킹치만 EQE는 벤쓰잖아요. 벤쓰는 남들과 뭔가 다르길 기대했습니다.
- 하다못해 연료캡 홀더 같은 거라도 만들어 놓든지요. 내연차 만들 때는 멀쩡히 잘하던 것도 어째서 전기차에서는 다 까먹는 거예요?
- i4의 충전구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BMW의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 완벽합니다. 완벽해요.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벤츠 보고 있나?
ⓒ 오토센스 LINK
- 아니 근데 i5는 또 왜 이렇게 만들었어…
- 폰 하나면 다 되는 세상이지만 로즈골드로 반짝반짝한 EQE 키는 근사합니다. 이거라면 어디 올려놓을 맛 나겠어요.
- 키를 가지고 차에 접근하면 문손잡이가 슬며시 나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에 가까이 있어도 손잡이가 다시 들어가요. 이럴 땐 손잡이 가운데 부분을 터치해줘야 합니다.
- 한번은 문 열려고 손을 넣는 순간 손잡이가 들어가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손을 뺐는데 손가락 끄트머리가 잠깐 끼었어요. 손이 걸려도 그냥 막 들어가버립니다 ㄷㄷ 한 번 겪은 뒤로는 문 열 때마다 쫄렸습니다. 진실의 입에 손 넣는 기분이랄까요. 근데 EQE는 진짜 물어요.
- 전시차는 문마다 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럴 만합니다. 어린아이 있는 집은 특히 조심해야겠어요.
- 손잡이 조명은 색이 곱고 밝기가 딱 알맞습니다. 점잖지만 고리타분하지 않고 세련됐지만 날티 나지 않습니다. 절묘해요.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 요즘 너도 나도 하는 바닥 로고 조명은 개인적으로 안 좋아합니다.
- 손잡이를 잡아당길 때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입니다. 모3나 아6처럼 느슨하지 않고, i4처럼 약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절도가 있어요. 고급차 만들던 노하우가 이런 데서 스며나옵니다.
- 문손잡이 하나 가지고 500자 넘게 썼네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런 사소한 데에 연연하는 사람입니다.
- 자동차에서 손잡이는 참 별것 아닌 부분인데 이따금 차의 첫인상을 좌우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 가장 먼저 접촉하게 되는 부분이어서 그런가 봐요. EQE의 문손잡이는 고급차다웠습니다.
- 문을 열면 마이애미 비치에 온 것 같습니다(안 가봄). 전기세단4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화려한 전경입니다. ‘액티브 엠비언트 라이트’라고 조명색이 변하며 움직입니다.
- 세단치고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높습니다. 겉보기와 달리 자리에 앉으면 눈높이가 흡사 소형 SUV 같아요. 앞좌석 높이는 아6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 시트는 크기가 넉넉하고 쿠션은 탄탄합니다. 익숙한 벤츠 시트 느낌이에요. 천연가죽이라고 하지만 두껍고 뻣뻣한 질감입니다. E클 엔트리 급입니다.
-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습니다. 마사지 프로그램은 7가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불확실). 오래 운전한 날에 꽤 쓸 만했어요. 허리받침과 측면 지지대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 운전석 전경은 내가 지금 비싼 차를 몰고 있다는 뿌듯함을 줍니다. 삼각별 때문은 아니고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아니, 삼각별 버프도 없지 않아요.
- 차 크기에 비해 운전대 지름이 큽니다. 조금 과장하면 버스 핸들 같아요. 림 굵기는 적당하고 림을 감싼 가죽 질감도 좋습니다.
-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휠은 림이 더 굵지만 지름은 엇비슷합니다.
- 조향감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딱히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리 인상적이지도 않았다는 뜻이겠죠.
- 전기차답게 가뿐히 나갑니다. 350+도 가속력은 나무랄 데 없습니다. AMG 53은 제가 지금까지 몰아본 가장 강력하고 가속이 빠른 차입니다. 그런데 그 어마어마한 힘과 속도가 잘 실감되지 않았습니다.
- 전기차 가속은 어느 정도 이상이면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AMG 53과 출력이 비슷한 내연차였다면 가만 서 있어도 웅웅거리고 요란해서 빠른 느낌이었을 거예요.
- 운전석 주변을 둘러보면 전기세단4와는 급이 다르긴 다르구나 합니다.
- 대충 디자인하고 넘어갈 법한 오버헤드 콘솔도 실내 다른 부분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 운전대와 반대로 사이드미러는 차 크기에 비해 작습니다. 소형차에 어울리는 크기입니다.
- EQE SUV는 좀 더 큰 사이드미러를 달았던데 이걸 세단에 써도 됐을 것 같아요.
- 대시보드 부피가 필요 이상으로 큽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 상단이 거의 눈높이에 맞먹어요. 모3의 탁 트인 전방 시야가 그리워집니다. 전면에 플라스틱 판이 너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아요.
- 대시보드가 커다랗고 높으니 당연히 HUD 위치도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HUD 화면은 시선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는데 EQE의 HUD는 떡하니 정면에 떠 있어요. 면적도 커서 눈에 거슬릴 때가 많았습니다.
- EQE는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켭니다. MZ하지 않습니다. 버튼도 멋대가리 없게 생겼어요.
E300 LINK
- 시동 버튼은 E클보다 한참 퇴보했습니다. 시동 버튼뿐 아니라 차 안에 있는 모든 버튼·스위치·다이얼의 모양과 조작감이 이전만 못합니다.
- 한덩어리로 된 버튼 조작감 너무 싫어요. 터치 방식 시트 조절 스위치도 싫습니다.
- 벤츠가 여기저기 돌려쓰는 기어레버입니다. EQS는 레버 가운데 부분이 은색이더군요. 최고급차라고 그런가 봐요. 그래 봤자 플라스틱이죠.
- 현기차처럼 운전대에 달린 패들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회생제동은 3단계가 있고, 그밖에 주행 상황에 따라 스스로 강도를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회생제동이 있습니다. 각 단계는 차이가 큽니다.
- 인텔리전트 회생제동은 현기차의 스마트 회생제동과 같은 개념인데 현기차보다 덜 똑똑하다고 느꼈습니다. 가령 내리막길에 들어서거나 앞차와 가까워질 때 회생제동 강도가 원하는 만큼 바뀌지 않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 패들 재질 보이십니까? 범퍼 하단부에서나 볼 법한 까끌한 플라스틱을 실내에 썼습니다. 더군다나 손으로 자주 만지는 주요 부품에 말이죠. EQS도 같은 부품을 쓰는데 기어레버처럼 은색으로 매끈하게 마감해줬더군요.
- 사이드미러에도 비슷한(...어쩌면 같은) 플라스틱을 썼습니다. 요즘은 대중 메이커도 중형급 이상에는 매끈한 고광택 플라스틱 쓰지 않나요?
- 상위 모델은 좀 다른가 했는데 1억4천만원이 넘는 AMG 53도 사이드미러가 같습니다. 가슴이 옹졸해집니다.
폴스타 2 LINK
- 자, 누가 프리미엄이지?
- E300의 와이드콕핏 계기판과 비교하면 많이 화려해졌습니다. 벤츠 디스플레이는 뭘 어떻게 하는지 다른 메이커에 비해 더 쨍한 느낌이 있어요.
- 엔진회전계 자리엔 출력 게이지가 있습니다. 출력을 몇 퍼센트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누구 물어보신 분? 표시 정보는 내 기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 계기판은 5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스킨만 바꾸는 색깔놀이 수준이 아니라 레이아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스타일별로 세세한 사용자화도 가능해서 자유도는 높습니다.
- 센터 터치스크린은 OLED라고 합니다. 화면이 매우 선명하고 부드럽습니다. MBUX의 디자인이나 사용성에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해상도나 밝기, 대비, 응답성 등 하드웨어에 불만을 가질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 AMG 53은 값비싼 하이퍼스크린을 달아 번지르르합니다. 디스플레이 3개를 하나로 통합했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한덩어리로 보이지 않네요.
- 게다가 웬일인지 기본 스크린보다 화면이 작아 보입니다. 계기판 크기는 12.3인치로 같은데 하이퍼스크린 계기판이 오히려 작게 느껴져요. 더 멀리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 센터 디스플레이도 기본은 세로형 12.8인치, 하이퍼스크린은 가로형 17.7인치로 차이가 큰데 이상하게 기본 화면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내비 화면은 세로형이 더 시원시원하고 보기 좋았어요.
- 증강현실 내비는 카메라 화각과 높이가 적절하고, 필요할 때 알맞게 안내하여 초행길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4월에 촬영한 영상입니다. 행여 재생곡이 불편하신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EQE 350 4매틱 SUV LINK
- 증강현실 내비 영상은 화질과 프레임레이트가 다소 떨어져서 다른 화면과 이질감이 있는데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닙니다.
- 선바이저는 똑딱이 버튼만 안 썼다 뿐이지 아6와 매우 비슷한 모양입니다. 독3사 중에 벤츠가 선바이저 제일 못 만듭니다.
모델Y LINK
- 테슬라 선바이저가 신선해요. 마그네틱을 잘 활용했습니다.
- 갈수록 도어포켓 안쪽 마감에 인색해지네요. 이제는 1억원대 벤츠 1열 도어도 고무 바닥 깔아주고 끝이군요. 2열에는 이것마저 없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런 사소한 데에 연연하는 사람입니다.
모델Y LINK
- 의외로 테슬라는 2열 도어포켓까지 카펫으로 마감해줍니다. 일단 뭘 빼고 보는 테슬라인데 실수로 넣은 게 분명합니다.
위 : 모델3, 아래 : EQE LINK
- 실내 구조랄까 레이아웃이 묘하게 모3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 둘러볼수록 모3가 생각나던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2열 공간은 넉넉합니다. E클보다 넓습니다. 모3나 아6처럼 바닥 전체가 평평하지는 않아요. 가운데 부분이 5cm쯤 올라와 있는데 기왕 만드는 거 평탄화 좀 하지…
- 뒷자리에 대한 악평을 많이 들었는데 막상 타보니 편안했습니다. 좌판 짧다는 얘기와 다리가 뜬다는 얘길 들었는데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무슨 차와 비교했길래 그렇다는 거죠? 좌판 길이는 E클보다 길고 등받이 각도는 비슷합니다.
위 : 모델3, 아래 : EQE LINK
- 뒷좌석에 앉으면 i4처럼 엉덩이가 아래로 푹 파묻힙니다. 좌판 모양이 많이 굴곡져서 걸터앉는 느낌이 없습니다. 넓적다리를 잘 받쳐 주고 바닥이 높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전기세단4 중에는 이런 차가 없어요.
- 발 공간도 E클보다 여유롭습니다.
- 와... 이딴 게 1억짜리 벤츠? 아니 무슨 1억이 넘는 벤츠에 2열 독립 공조도 없고 측면 햇빛가리개도 없나요.
AMG EQS 53 LINK
- 그런데 2억 넘는 EQS도 햇빛가리개가 없어서 안심했습니다. 휴~ EQE만 없는 줄 알았지 뭐예요^^
- 마이바흐 EQS 680 SUV는 2열 측면 햇빛가리개가 있더군요. 어디 감히 벤츠에서 햇빛가리개를 바랍니까. 아이오닉5나 마이바흐를 사십시오.
- 실내는 매우 조용합니다. 아6도 조용하다고 생각했는데 EQE는 아6 저리 가라예요. 바람 소리뿐 아니라 하부 소음도 아주 잘 틀어막았습니다.
- 350+는 공중에 살짝 떠가는 느낌입니다. 거친 노면에서도 뾰족한 충격이 올라오지 않고 둥실둥실 달립니다. 저는 아6 18인치 휠 사양과 승차감이 흡사하다고 느꼈습니다.
- 350 4매틱 SUV는 완전 물침대입니다. 이 정도로 출렁출렁 달리는 차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잠시 미국에 온 기분이었어요. 크라운 빅토리아 택시 탄 것 같았거든요.
- AMG 53의 서스펜션 세팅이 맘에 들었습니다. 컴포트 모드는 편안하되 헐렁하지 않고, 스포트 모드에선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조여져서 탄탄합니다. 스포트 모드는 제가 알던 전통적인 독일 세단 느낌이 났습니다.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라고 하는 운전자 보조장치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17년식 E300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보다 획기적으로 발전했나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파나 HDA만 못하다고 느꼈어요.
- 가감속은 자연스러운 편이고 차로 유지 능력도 괜찮지만 앞에 끼어드는 차에 대한 반응이 너무 늦고 부자연스럽습니다. 기대에 많이 못 미치네요. 솔직히 말해 실망스럽습니다(※2023년 4월 기준).
- 이런 건 흠이라고 할 수 없지만 벤츠라면 이보다 더 잘해주면 좋겠어요. 아! 현기차가 차종을 구별하지 않고 표시하는 이유가 이거였나?!
- 테슬라는 유리에 비친 자신을 보고 놀라기도 합니다.
- 디지털라이트는 굉장합니다. 미쳤어요. 멀티빔을 처음 경험했을 때처럼 감탄했습니다. 매우 밝고 똑똑하게 작동해요. 내 생각을 읽나 착각이 들 정도로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빛을 비추거나 끕니다.
- EQE의 디지털라이트에 비하면 폴2 픽셀라이트는 옛것처럼 느껴집니다. 티를 못 내 안달인 ID4의 IQ라이트는 애들 장난감 같아요. 아6 지능형 헤드램프는 안쓰럽습니다.
- 앞서 아6 사용기에 언급했다시피 EQE는 후방 시야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 뒷유리를 살펴보면 유리 크기에 비해 실제로 뚫린 면적은 작습니다.
- 트렁크 공간은 E클보다 작지만 좁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 EQE 350+는 eG80 풀옵과 가격이 거의 같습니다.
-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데 저는 EQE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eG80은 아내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어요.
- EQE는 생각보다 좋은 차입니다. 전기세단4에 비하면 확실히 고급차답습니다. 며칠 타는 동안 맘에 드는 부분이 많아서 못생긴 외모가 예쁘장하게 보일 때도 있었어요. 아주 잠깐씩이었지만요…
- 전기세단4 중에서 결이 비슷한 아6와 비교하면 EQE가 훨씬 고급스럽고 화려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격 차이만큼 값어치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동력성능, 주행거리, 전비, 충전속도 등 전기차의 본질적인 부분만 보면 어느 것 하나 아6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낫기는커녕 오히려 아6만 못해요.
- 벤츠가 어떤 회사입니까? 1938년에 아우토반에서 시속 432.7km 찍은 회사예요. 이 기록은 2017년에서야 깨졌습니다. 그런 회사가 지금은 EQE 같은 차를 만듭니다.
- EQE를 보면, 과거에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압살하던 프리미엄 메이커가 전기차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타이칸 같은 차는 뭐 좀 다르려나요.
EQE 350+는 1억원은 비싸게 느껴지고 8천만원대라면 납득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5월에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기본 프로모션에 MOU와 재구매 할인을 더해 1800만원이나 깎아주겠다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미 차를 바꾼 뒤였죠.
모Y 샀습니다.
화제의 RWD는 아니고 22년식 롱레인지입니다. 4월에 인벤 할인으로 구매했어요. 사자마자 EQE 할인에 RWD 대란까지 ㅋㅋ 아이고 배야. 차라리 3월에 빨리 사서 무료 옵션이라도 챙길걸 그랬습니다. 재고가 없어서 깡통으로 샀더니 차가 너무 흔하고 볼품없어요. 옵션 꼭 넣으십시오.
E300과 비교하면
- 얻은 것 :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 시원시원한 가속, 넉넉한 공간, 15인치 스크린(+OTT), 진보된 소프트웨어(오파 포함), 훌륭한 오디오, 쉽고 저렴한 유지·관리.
- 잃은 것 :
삼각별의 품격, 밝고 똑똑한 헤드램프, HUD, 어라운드뷰, 실내 고급감, 화려한 실내 조명, 편안한 승차감, 후방 시야, 상식적인 회전반경.
틴팅 필름을 잘못 선택했어요. 한 업체에서 취급하는 모 필름의 최상급 제품인데 햇빛 받으면 뿌옇게 보입니다(전면 70%, 1열 50%). 아내가 별말 없어서 그냥 모른 척 가만히 있습니다.
꼭 틴팅 필름은 누구나 아는 유명 제품으로 하십시오.
6만원쯤 하는 국산 광각미러 달았다가 버리고 새것 같은 중고 EU스펙 순정 미러 달았습니다. 광각에 열선·디밍 다 되고 유리도 국산 거울보다 훨씬 좋습니다(낮에 허여멀건한 느낌 없음). 비싸도 강추. 150불(이베이).
한여름에 너무 뜨거워서 순정 지붕 햇빛가리개 설치했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머리 위쪽 열기가 30~50%는 줄어듭니다. 저는 만족하지만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14만7천원(테슬라샵).
정품 인증 ㅋㅋ 어쩌면 차가 잘못된 걸지도...
실내가 E300에 비해 너무 우중충해서 도어씰 조명이라도 달았습니다. 배선 작업이 필요 없어서 부담 없고 저렴합니다. 순정품의 ⅙ 가격에 품질 좋고 갬성이란 것이 폭발합니다.
“효과는 굉장했다!”
추천. 50불(알리).
컵홀더가 컵을 잘 홀드하지 못하길래 달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생긴 것처럼 일체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별 쓸모없어서 도로 뗐어요. 비추. 7불(알리).
평소에 J1772 어댑터 자주 쓰면 요긴한 홀더입니다. 벨크로가 있어서 도어포켓이나 트렁크에 붙여놓으면 돼요. 추천. 1만5천원(쿠팡).
현재 조합에 만족합니다. 둘이 닮은 구석도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지극히 저의 관점에서 기술한 사용기입니다. 저는 제가 느낀 대로 솔직히 작성했으나 여러분의 생각과 상이한 부분이 분명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제 사용기만 믿지 마시고 부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좋기만 한 차 없고, 나쁘기만 한 차 없습니다.
지금까지 「전기세단 뭐 살까?」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





























































































EQE는 볼 수록 왜 폭풍세일하는 지 알 것 같은 사용기였습니다
즐겁고 유용한 글 감사합니다 :)
전기세단 뭐 샀다 ①모델Y
사진찍고 GIF만들고... 제작중이시리라 믿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eqe는 외부 디자인이 많이 아쉽네요
EQS 차주분께서 굉장히 젠틀한 분노를 표현하시더라구요
진짜 현대차만큼 전기차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을 하지 않습니다
BMW의 1/10 정도도 안되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차와 BMW가 전기차에 진짜 진심으로 파고들어갔고
현대차에 약간의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BMW들은 당황스러울만큼 무거워졌어요 ㅜ
그럼에도 벤츠 전기차를
제 렌터카 사업용으로 증차하고 싶습니다
EQS 산 친구놈이 매일 하는 말이 있거든요
"저는 전기차가 아닌, 벤츠를 탑니다"
웃으면서 이런얘기 하는데ㅋㅋㅋㅋ
진짜 농담이아니고
벤츠 브랜드파워는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ㅜㅜ
EQE350을 사려고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모터합산출력이 215kW
내연기관차 기준 2000cc 가 됩니다
EQA EQB와 동률이 됩니다. i4보다도 출력이 모자랍니다.
포기...
벤츠는 고급차 맞습니다 ㅜㅜ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혹시나 폐가 될까 싶어 댓글 삭제하였습니다.
모델Y 라면
정말 최상의 조합이네요.
혹시 이제품인가요? ^^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3741142144.html?spm=a2g0o.order_list.order_list_main.10.f327140fxcPzVu&gatewayAdapt=glo2korAliExpress
동호회를 보니 문 개폐시 흠집이 나는 이슈가 있다고 하던데... 괜찮으신지요?
EQE 2열의 문제는 시트 끝부분이 너무 높고 엉덩이는 너무 푹 꺼져서 남성은 상관 없지만 160cm 리하는 발이 뜨고 다리가 불편합니다.
방석이 뒤로 내려가는 각도에 비해 등받이 각도는 서있는 편이라 허리도 어정쩡 해요.
약간 과장 보태서 벌서는 느낌...
아마 헤드룸 확보한다고 엉덩이를 푹 팠는데 트렁크 공간 확보한다고 등받이는 세운...
2인용도 아니고 패밀리세단에 이렇게 한다고?
게다가 2열 햇빛 가리개도 빼먹었죠.
아 벤츠가 주장했던 비즈니스 세단은 2열을 벌주는거구나 했습니다.
vip는 안마 의자 되는 1열에 앉혀라!
근데 1열에 앉으면 높은 스티어링 휠과 대쉬보드로 인해 흡사 내가 할리를 운전하는건지 구분이 안가고 조수석도 만리장성 같은 대쉬보드가 떡 하니 반겨주니 너무 답답합니다.
2열도 유리창 작아서 답답하긴 매한가지죠.
진짜 상품 구성이 말이 안되는 패키징입니다...
벤츠가 eq시리즈들 개발은 고과 안좋은 사람들만 꾸려서 한듯한 느낌...
고과 좋은 사람들은 전기차로 안가려 했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서로들 전기차 개발로 가려고 할테니 다음 세대는 나아질지 모르겠네요.
가장 킹받는건 2열 시트 접을때 벨트 가이드 없어서 시트 펼때 벨트가 걸쇠에 찝힙니다.
이건 기본중 기본인데...
아내 차인 EQA, 벤츠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엔트리 모델이지만, 충전 포트는 저렇게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EQE에는 왜 저렇게 한걸까요?
모델Y 타보니 아시겠지만, 테슬라는 열기만 하면 되고, 충전기 빼면 몇 초 뒤에 자동으로 닫히잖아요? EQA는 전부 수동으로 하나하나 닫아주어야 하지만, 벤츠 전기차 상위 모델들은 그러겠지... 했는데, 설마 아닌건가요?
p.s. 최근 테슬라 앱 업데이트 후 단축어 기능이 추가되어서, 저는 제 차 충전구 여는 것도 애플워치에게 시키고 있습니다. 사실상 충전구 열고 닫는 걸 제 손으로 할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
보따리들이
충전구 옵션인데 빠진걸 픽했거나
전트림 옵션나오기 직전 생산된 악성재고를
저렴히 들고온듯하네요...
Eqa는 판매댓수가 전세계적으로 많은지
정상재고 들고온듯 하구요..
잔잔하게 웃겨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근데 시승기 없는 모델 Y로... 결론을 내셨군요 ㅋㅋㅋ
다음차도 시승부탁드립니다
잘 읽던 소설 완결된 기분입니다
심지어 y. 라니요
계속 연재하시면 이해해보겠습니다
EQE는 볼때마다 과거 현대 아이오닉 Q같은 느낌입니다..(전혀 고급스럽지도 그렇다고 혁신적이지도 않은 디자인에 참 놀랍니다..)
+ 리뷰들 잘 읽고 메모 해놓았습니다 ' 차 리뷰 장인 '
다 부질없어 전기차 ㅠ
충전포트는 충격적이네요.
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모3 오너)
사선으로 자른 보닛 파팅라인 => 1000 %동감하구요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버튼은 움짤로 보니 충격이 더 심하게 오네요 세상에..
마지막으로 구매하시게 된 모Y 시승기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ㅎㅎ
모델Y 사용기로 뵙겠습니다. (응?!)
글 잘쓰시네요.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앞자리는 완벽한데
가격에 비해서 뒷자리 공조가 너무 허무 하고,
외형이 너무 못생겼죠? 근데 적응하니까 이뻐 보입니다.
특히 세차하고 광이 살아나면 더욱더…
6개월 탔는데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에서 탈출하길 잘 한 것 같아요
하나 쓰기도 힘든 글을 정성스럽게 5개나 써주셔서 빠짐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다음을 기대할게요! 😉
틴팅제품은 어디꺼였는지 이니셜만이라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고민하다 egv70 구매하여 아내가 타는데 아주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국산차 사랑이 찐인 제 아내님^^)
그런데 구매전 이 글을 읽었으면 최소한 EQE 시승 하거나 내지는 구매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eg80은 아내가 운전하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 가솔린 모델 포함 배제 했었는데 EQE는 제 아내가 운전한다고 생각하니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기다 00년대 아이나비 스타일의 인포테인먼트 UI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혼파망...
이번에 나온 BMW 미니 전기차 보고 배워야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도 모델3 하이랜드로 갑니다 (?)
일단 생긴건 불호인데 와이프는 좋다고 하니 아마도 계약할듯 싶습니다 ㅠㅠ
근데 이번달 프로모션은 1800까지는 안될듯 싶어서 고민이네요 크흑
포르쉐에 있는 그 옵션요!
/Vollago
가능하시다면, BMW i7 과 ix 도 시승기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진짜 내용, 재미 모두 어지간히 유명한 차 유튜버들 다 무릎 꿇릴 수준이신것 같아요
타면 탈수록 만족도는 너무 좋네요
일단 다른건 다 모르겠고 제가 차를 보는 시간이 한 5정도면 사실 95는 안에서 있거든요
실내가 정말 끝내줍니다. 타면 탈수록 내가 좋은차를 타는구나 싶어요
단점도 매우 많기는 합니다만.. 가격..
사실 가격이 문제인거는 차는 참 좋긴 한거 같아요 한 8천만원대에만 나왔었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