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① 테슬라 모델3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21047CLIEN
② 폴스타 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31212CLIEN
③ BMW i4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42898CLIEN
작년 7월 초 ⒜ 8천만원 이하, ⒝ 전기차 전용 플랫폼, ⒞ 세단에 해당하는 차는 모3뿐이었습니다. 8월이 지나면서 큰 거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아6입니다.
※참고
- 지난해 7월부터 11월 사이에 시승한 내용이 많습니다. 지금과 사양이 다르거나 잘못 기억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단기간 사용한 경험이므로 제품의 첫인상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비·주행거리·충전시간·충전비 등 숫자 얘기는 일절 없습니다. 차에 대한 주관적인 소감을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동급’이란 8천만원 이하 전기차를 뜻합니다.
- 크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텐데 키 175cm 기준입니다.
- 흠...
- 아6는 데뷔 전에는 전혀 관심 없던 자동차였습니다. 가끔 굴당에 위장막 쓴 스파이샷이 올라오면 못생ㄱ… 아니, 잘생기지 않았네 하고 말았죠. 그런데 모3의 대안이 필요해지자 없던 관심이 생겼어요.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 새로운 희망처럼 보였습니다.
- 제가 타본 아6는 롱레인지 2WD(싱글모터)와 롱레인지 AWD(듀얼모터)이고, 모두 프레스티지(최상위 트림)이었습니다.
- 문손잡이 느낌은 장난감처럼 가볍습니다.
- 시원찮은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열면 몸과 마음이 벌써 편안합니다. 모3 처음 탈 때처럼 낯선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듯한 기분이 들지 않아요. 처음 타도 마치 내 집에 온 것 같습니다.
- 아6는 내가 원하는 것을 거의 다 갖췄고, 알고 쓰던 모양이고, 대부분 제자리에 있습니다. 이거 문 어떻게 여냐고 물을 일 없고, 창문 열 때마다 조바심 나지도 않습니다. 차가 “어서 오렴”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운전대 지름은 차에 어울리고 림 굵기도 적당합니다. 멋은 없지만 손아귀에 잡히는 느낌이 좋고 림 촉감도 괜찮습니다. 조향감은 가벼우나 느슨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 얼핏 보면 아5 운전대 같지만 사실은 많이 다릅니다. 좌우 버튼 배치가 뒤바뀌었고 한덩어리였던 버튼이 기능별로 나뉘어서 조작감이 한결 낫습니다. 가운데에 인터랙티브 어쩌고 하는 별 쓸모없는 불빛도 들어갔고요.
- 시동 버튼이 꼭 필요할까요? 개발하면서 경쟁차들 많이 뜯어봤을 텐데 뭐 느끼는 바가 없었나요? 지금까지 하던 대로 그냥 만들지 말고 경로 의존성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 아6는 디지털키2 터치가 적용됐는데 스마트폰을 문손잡이에 갖다 대야 하는 것부터 MZ하지 않아요.
- 저는 디지털키2 터치가 디지털키2보다 이름이 길어서(…) 더 좋은 건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디지털키2는 NFC와 UWB를 지원하는데 디지털키2 터치는 NFC만 된다고 하네요. 아 그래서 터치…
- 한때 앰비언트 라이트에 인색했던 그 회사 맞나 싶습니다. 클럽으로 가버렷! (※5배속입니다)
- 미리 설정된 여러 가지 색이 있고, 사용자 설정에서 상·하단에 각각 원하는 색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태극기라며 만든 초딩 갬성 조명.
- 프리셋 중에 ‘문 화이트’라는 색이 오묘하고 특이합니다. 이런 색을 내는 자동차 조명은 처음 보는데 진짜로 달에 온 것 같아요. 어릴 적 꿈꿨던 우주비행사가 된 기분입니다. (왈칵)
- 숄더체크뷰(이전 글 참고)는 쏘나타나 아반떼를 보듯 평범하고 무난합니다. 전기차가 평범하고 무난하다? 칭찬일 수 있습니다.
- 2열은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될 만큼 광활합니다. 모3·폴2·i4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 i7 정도는 타야 아6보다 좀 넓으네 합니다.
- 바닥이 넓고 평평해서 이불 깔고 누워도 되겠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 머리 위로는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도저히 앉지 못할 정도로 빡빡하지는 않아요. 머리 공간은 앞서 살펴본 모3·폴2·i4 수준입니다.
- 제가 정자세로 앉으면 머리와 천장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듯 아깝게 안 들어갑니다. 머리 위로 5~10cm 정도 남는 듯해요. 키 180cm 정도가 아6 뒤에 탈 수 있는 최대치일 것 같습니다.
- 뒷좌석 등받이 각도는 적당한데 시트 모양이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쿠션도 푹신하지 않아서 안락하지는 않습니다.
- 동급차들 중에 후방 시야가 가장 좋습니다. 뒷유리가 룸미러에 꽉 차게 들어옵니다. 사실 당연한 건데 전기세단 중에는 이런 차가 하나도 없어요. 하나도요. 룸미러 면적의 절반 정도 보이는 게 평균입니다.
- EQE는 1/3밖에 안 보여요 ㅎㅎ
- 휠베이스가 길어서 거주성이 좋은 대신 회전반경이 큽니다. 편도 3차로에서 유턴할 때와 골목길 다닐 때, 특히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원래 하던 것보다 앞뒤로 여러 번 움직여야 합니다.
- 제가 타본 전기차 중에 회전반경 부문 최악은 모Y입니다. 모Y는 전체 길이와 휠베이스 모두 아6보다 짧지만 회전반경은 도리어 큽니다. 주차할 때마다 아닣 이렇게 각이 안 나온다곸? 하며 감동 받습니다.
- 아6는 승차감이 아주 편안합니다. 노면 상태가 나쁘더라도 자잘한 진동을 잘 걸러주고 시종일관 두둥실 떠가는 느낌입니다.
- 특히 18인치 아6는 뾰족한 충격이 올라오는 법이 없어요. 탄탄한 맛이 없고 두루뭉술한 느낌이지만 패밀리카로는 제격입니다.
- 20인치 휠 승차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18인치만큼 좋지는 않아요. 18인치에 비하면 자잘한 진동이 많이 올라오고 가끔 댕~ 댕~(※멍멍 아님) 하고 울리는 묵직한 진동이 있습니다.
- 실내가 매우 조용합니다. 동급차들도 다 웬만큼 조용하지만 아6는 그중에서도 가장 조용한 편입니다. 아5 탈 때도 조용하다고 생각했는데 아6는 그보다 한 수 위입니다.
- 아6 AWD는 출력 3단계, 가속 민감도 3단계, 스티어링 2단계, 구동 방식 3단계로 세세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2WD 모델은 거기서 구동 방식 설정만 빠집니다.
- 출력은 최대·보통·최소 3단계인데, 보통은 몇이고 최소는 몇인지 마력이든 kW든 퍼센트든 표기해주면 좋겠습니다.
- 주행감은 컴포트 성향이어서 가장 스포티한 설정으로 해도 전혀 스포티하지 않습니다. 노잼입니다. 훗날 아6 N이 맡을 부분이니 걱정ㄴㄴ
-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는 시키는 대로 일을 잘합니다. 그런데 설정값에만 너무 충실해서 긴장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 가령 앞서 가던 차가 빠지고 앞이 뻥 뚫리면, 설정해놓은 목표 차속이나 차간거리를 지키려고 속도를 확 올립니다. 이때 옆차로에 차가 많으면 무서워요. 가속 강도를 ‘약하게’로 설정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 앞차가 옆으로 빠질 때 차선을 다 넘어가기 전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3나 폴2는 앞차가 완전히 빠져야 가속하거든요. 수입 전기차 놈들아 이게 K-크루즈컨트롤이다.
- 차로 유지 보조(LFA)만 따로 작동시킬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SCC 안 쓰고 LFA만 켜도 운전이 편한데 테슬라는 이게 안 돼요.
-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활성화되면 가감속과 조향이 한층 더 자연스럽습니다.
- SCC와 비교해서 즉시 체감되는 차이는 정차했을 때 자동 재출발이 된다는 점입니다. SCC는 3초만 멈춰도 버튼이나 가속페달로 내가 차를 출발시켜야 합니다. 귀찮아요.
- HDA는 훨씬 오래 대기해줍니다. 무한정 기다리지는 않아서 30초쯤 지나면 수동 조작해줘야 합니다.
- HDA와 오파는 서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 HDA는 내 입맛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고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듣습니다. 내가 뭘 시키면 주변 눈치 안 보고 과감히 척척 해냅니다. 개▨마이웨이여서 시원시원하지만 가끔씩 겁날 때가 있어요.
- 오파는 교통량이 많으면 내 말을 잘 듣지 않고 지 맘대로 합니다. 설정값만큼 속도를 올리지 않거나 차간거리를 좁히지 않아요. 불안감은 덜하지만 차들이 자꾸 내 앞에 끼어들면 답답합니다.
- HDA는 모든 트림에 기본이고, 익스클루시브+(중간 트림)부터 HDA2도 넣어줍니다. HDA2에는 차로변경 보조가 들어가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쓸 만합니다.
- HDA는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다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디서든 HDA처럼 작동할 수는 없는 거니…
- 회생제동 옵션이 다양하고(0~3단계, 아이페달, 스마트 회생제동), 패들시프트로 그때그때 조절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패들시프트 방식 너무 좋아요. 테슬라 보고 있나?
-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인 아이페달 감각은 테슬라를 벤치마킹한듯 매우 유사한데 회생제동감은 테슬라보다 조금 약한 듯합니다.
- 초급속 충전이나 V2L도 큰 장점이겠습니다만 저는 쓸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5를 3개월 타는 동안에도 이핏을 못 가봤어요(…)
- 저처럼 퇴근해서 집밥 먹이고, 중간에 충전해야 할 만큼 한 번에 먼거리 가는 일 없고, 장거리 여행 갈 때는 출발 전날 집에서 완충하고, 여행지에 도착하면 호텔에서 충전하고, 차에서 노트북 쓰는 일 없고, 차박 안 하고, 캠핑도 다니지 않는 사람은 위대한 800V 시스템이나 V2L이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안 쓰더라도 있으면 좋은 법이죠.
- 전기세단 얘들아, 너네 혹시 디지털 사이드미러(이하 디사미)라고 들어봤니? 국내 시판 전기세단 중에 아6만 있습니다. i7이고 타이칸이고 다 없어요.
- 아5와 동일한 부품 같습니다. 레트로한 아5에는 인더스트리얼 갬성이 찰떡 같이 어울렸는데 아6에서는 투박해 보이네요. 아6에는 미끈한 모양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 GV60에 달린 디사미도 잘 어울리겠는데 제네시스님 부품을 달아줄 리 없겠죠.
- 디사미는 같이 탄 사람과 이야깃거리가 되고 자랑거리도 되겠지만 효용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 처음에는 사이드미러가 달려 있어야 할 바깥쪽으로 자꾸만 눈길이 갔습니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이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됩니다.
- 거울로 볼 때와 달리 진짜가 아닌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요. 방향지시등을 켜면 안내선이 표시되어 원근감을 나타냅니다.
- OLED라고 하는데 해상도와 명암비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낮에는 조금 칙칙하고 자글자글해 보이고 밤에는 쨍합니다. 아6를 타는 동안 악천후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아쉬운데 아마 비 오는 날에 유용할 것 같아요.
- 어두운 환경에서는 광원이 약간 뿌옇게 번져 보이지만 문제삼을 정도는 아닙니다.
- GV60은 신경 쓰였어요.
- 후진 기어 넣으면 광각 화면으로 바뀌는데 화각이 흡족하지 않습니다. 거울은 두리번거려 주변을 더 볼 수 있지만 디사미는 그게 안 되니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 화면 터치로 화각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디사미는 터치 스크린이 필수 같습니다. 물론 어뷰도 있으니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 그런데 어뷰 정확도가 하늘나라 가셨습니다. 몇 년 동안 개발하면서 아무도 이걸 지적하지 않았다고요?? 이딴 상태로 출시하다니 깡이 대단합니다.
- 언제 업데이트했는지 올 4월에 탔을 때는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어뷰 처음 만드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잘하자↗
- ID4는 윈도우 스위치 절반을 바이든하더니 아6는 전부 센터콘솔로 옮겼습니다. 왼쪽에 달린 창문을 열려면 오른쪽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야 합니다.
- 현대차피셜로 도어에서 버튼 다 없애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없앤 이유가 너무 하찮아서 기가 막힙니다. “버튼이 있을 자리”에는 버튼이 있는 게 맞지 않을까요?
- 버튼리스 한다고 사이드미러 조절 스위치도 운전대 뒤쪽 대시보드로 쫓겨났습니다. 조작하려면 몸을 앞으로 좀 숙여야 합니다. 미러 조정하고 나면 화각이 맞지 않아서 또 손이 가는 경우가 있어요.
- 옵션이 빈약한 동급차들에 비해 아6는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진수성찬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가짓수는 많은데 반찬마다 맛이 조금씩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요컨대 있기는 다 있지만 좋지는 않아요.
- 계기판 너무 구려요. 해상도는 흡족하지만 그래픽은 멋없고 기능도 시대착오적입니다. 큰 화면 뒀다 뭐해요.
- 오직 프레스티지 트림에만 달아주는 ‘지능형 헤드램프’는 매트릭스 LED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그 매트릭스 LED와 다릅니다.
- 부분 소등을 하긴 하는데 작동하는 모습이 스탑모션 애니메이션 보듯 뚝뚝 끊겨요. 게다가 LED 개수도 적은지 빛 테두리가 각진 모양으로 깎여나가는 모습이 측은해 보일 지경입니다.
- 마인크래프트 조명도 네모네모하지는 않아요.
- 경쟁차와 너무 수준 차이가 나서 이런 건 차라리 달지 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폴2의 픽셀라이트는 쭈아앙 하며 자연스럽게 빛을 비추고, ID4의 IQ라이트는 지금 감탄하시면 됩니다 라는 느낌으로 촤르르 촤르르 하며 요란하게 티를 내며 켜지고 꺼집니다. 아6만 버퍼링 걸린 240p 영상 같아요.
- 아6 선루프 옵션명은 ‘와이드 선루프’입니다. 겉에서 보면 유리가 와이드하고 2열 중간까지 이어집니다.
- 사실은 그냥 평범한 선루프입니다.
- 지붕이 많이 뚫리지도 않았는데 유리는 쓸데없이 왜 이렇게 큰 걸 단 거야…
- 풀옵이면 순수 차 값이 7천만원인데 선바이저 조명은 똑딱이 버튼으로 켭니다. 끌 때는 선바이저 올리면 버튼이 눌려서 자동으로 꺼지는 최첨단 시스템. (감-동)
- 싫으면 eG80 사든지ㅋ
- 행여나 우리 고객님께서 가지고 계신 소중한 케이블이 무용지물 될까봐 USB-A를 메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안 쓰던 케이블 꺼내서 잘 썼네요. 이런 세심한 배려 좋아요. 이런 게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기업의 품격 아닐까요?
- 아마 연구원분들이 업무 중에 폰 안 쓰시나 봅니다. 한 번이라도 폰 올려봤으면 이따위로 안 만들었을 텐데^^ 운전하다보면 자꾸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 엉성하다고 허구한 날 까이는 테슬라도 핸드폰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더라.
- 충전 표시등이 주황빛인 것도 MZ하지 않아요. 원래 단색인데 사진은 그러데이션 넣은 것처럼 찍혔습니다.
-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는 음질이 형편없고 음량을 높이면 문짝이 징징 울립니다. 제가 아는 보스가 아니에요. 어쩐지 브랜드 오디오 옵션치고 가격이 45만원으로 너무 저렴해서 이상하다 했어요. 이딴 건 보스도 아니고 프리미엄도 아닌데 옵션명으로 ‘그냥 사운드’ 추천합니다.
- 현대차 탈 때마다 다음 곡은 위일까 아래일까 괜히 고민하게 됩니다. 다음 곡은 오른쪽이 국룰 아닌가?
- 실내가 싸구려 같다고 많이 까이는데 저는 그렇게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내장재가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모던한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 그렇지만 A필러 안쪽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건 선 넘었습니다. 동급에 이런 차가 없어요. 그랜저 급은 못되어도 최소한 쏘나타 정도로는 만들어줘야죠. 가만, 근데 기본 가격은 아6가 그랜저보다 비싸잖아…
- 동급에서 덩치는 가장 큰데 트렁크는 가장 작습니다. 몸집이 가장 작은 폴2보다 작아요.
- 모3 트렁크 바닥 보고 테슬라답다며 놀렸는데, 모3는 바닥판이 두껍고 튼튼하기라도 하지 아6는 얇아서 흐늘거립니다.
- 여긴 뭐지? 지갑 놔두는 곳인가? AWD는 프렁크가 협소합니다. 설명서에는 최대 적재량이 10kg이라고 쓰여 있는데 여길 10kg 채우려면 금괴를 넣어야 할 듯요.
- 현대차야 그거 해봐 그거. “블랙밴드는 각종 카메라와 센서들을 감춰 줍니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가 실제로 한 말)
- 아마 대단한 장치들이 많이 숨겨져 있겠죠? 아니요. 콩알만한 어뷰 카메라 1개와 단추만한 주차센서 6개가 전부입니다. 다 우리가 보던 것들이죠. 딴 차들은 절연띠 없이 어떻게 만들었어…
- 차라리 태권도 검은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으면, 전 세계가 감탄한 현대차의 검은띠 롤스로이스도 벌벌 떤 이유 포르쉐 게 섰거라 하며 국뽕이라도 차올랐을 텐데.
- 측면 유리창 부분이 너저분하고, 도어 분할선은 정말 못 봐주겠습니다. 어떻게든 프레임리스 도어로 만들어서 미끈한 모양을 최대한 살렸어야 해요.
- 공기역학이 어쩌고 2열에 타고 내리려면 저쩌고 결과물이 아닌 의도를 평가 받고자 하면 뭐다? 그냥 못 만든 거예요.
- 검은색 M4를 보며 야ㅏ 이거다 못생ㄱ… 아니, 잘생기지 않은 얼굴을 감추려면 어두운 색이 답이구나 생각했습니다.
- 어두운 색이 절연띠며 도어 라인이며 구질구질한 부분을 감춰주기는 하는데 멋있지는 않네요. M4처럼 여기저기 굴곡지고 눈·코·입은 제대로 달려 있어야 어두운 색도 통하나 봅니다.
- 차라리 밝은 색으로 디테일이 보이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해요.
- 아무리 디자인이 개취라고 해도 아6 키를 보고 잠깐이라도 음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면 본인의 미적 감각을 한번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아, 아닙니다.
- 싼티 나는 모양도 모양이지만 집었을 때 속이 텅 비고 껍데기만 있는 듯한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너무 싸구려 같습니다.
- 오버헤드 콘솔도 글로벌 대기업에서 디자인했다고 믿기 힘든 수준입니다. K-관광버스 갬성. 요즘 선풍기나 공유기도 이것보단 세련됐는데…

- 흠...
※지금 여러분은 수미상관으로 문학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급 사용기를 읽고 계십니다.
- 아6는 동급에서 가장 넓고 편안하고 조용하며 편의 장비도 풍부합니다. 좋긴 참 좋은데 마음이 끌리거나 두근거리지 않네요. 간단히 말해 저는 아6에 반하지 않았습니다.
- 아6는 *저에겐*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네요. 앞에 있으면 몇 번 떠먹겠지만 내가 사 먹고 싶지는 않아요.
- 더군다나 그랜저를 타보면 아6 사는 게 맞나 자꾸 현타가 옵니다. 고급감이 비교도 안 되고 뒷좌석은 G80보다도 편합니다.
하하 나는 되지롱.
- 아6에는 옵션으로도 없는 2열 측면 햇빛가리개가 무려 전동식으로 있습니다. G80도 수동인데…
생산코드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 고민하다가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안 좋아합니다. 민초단이거든요.
아내가 작년에 아6 타러 갔던 제주가 좋았는지 또 가고 싶다고 하시어 계획을 짜는데 EQE 350+가 하루에 7만원 조금 넘더군요. 완전자차 포함해서 12만원 정도. 여보~
다음에 계속… (아마도)












































































(이전곡)
---- 지금 재생 중 ----
(다음곡)
아이폰 음악앱도, 유튜브뮤직 앱도 모두 위/아래로 음악이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10살 딸래미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위/아래 아니야? 라고 반문하더라구요.. (아... 요즘은 좌우가 아니라 위아래구나)
특정 시점(아마 5세대 AVN) 이후부터 전 플랫폼 통일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전 세대 또는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AVN은 반대로 동작할 겁니다.
주말 or 경기용으로만 타는 MX-5는 '위'가 다음곡입니다.ㅜ 제네시스는 '위'가 이전곡이고, 아내 차인 미니는 '위'가 볼륨업이고, E250 은 아예 없어서 극혐합니다.
아래쪽에는 왼쪽 화살표와 함께 이전곡 이고요.
뭐..보통의 플레이리스트 생각을 해보면 아래쪽으로 가는게 다음곡 일꺼 같긴하네요 ㅎㅎ;;
완전 빠져들어서 읽었네요 ㅎㅎ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다는 비유가 완전 적절한듯...
다음 시승기도 기대됩니다^^
저희 마눌님은 이차가 예쁘대요.
45EV 컨셉 -> 아이오닉5 가 대성공해서
프로페시 컨셉 -> 아이오닉6 도 잘할줄 알았더니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나와버렸죠.
여길 시작으로 막 터졌네요 ㅋㅋㅋㅋ
방울토마토 먹다 뿜을뻔...
계속 잘 읽고 있습니다. ㅋㅋ
중반까진 뭐야 알고보니 아6가 최고였던건가 했는데
후반 보고 짜게 식었습니다
키랑 오버헤드 콘솔 너무 못생겨서 구매욕구 없어질 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볼보 xc40 리차지도 리뷰해주세요 ㅋㅋ
예전에 갤럭시 nx라는 카메라 나왔을 때 버튼 없어도 될 것 같다고 물리 버튼 없애서 개발자들 욕 무지 먹은게 생각합니다
현기의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경험을 많이 유지시켜 주는데 그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참.
회전 반경은 정말 동감합니다. 1년을 타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어라운드뷰 없었음 엄청 고생했을 듯한
오버헤드 콘솔은 정말 너무 했네요
재미와 정보를 다 잡으신 필자에게 감사 드립니다 ^^
(아이오닉6 말고 다른 글도 그랬습니다)
이 정도로 정성스럽게 쓰인 글이라면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아쉽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눈에는
이렇게도 보일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1. 800v시스템은 항상 사용됩니다. 모터를 800v로 돌리고 충전도 뭘로 하던지 내부에서 800v로 승압해서 충전합니다. 그래서 충전효율이 좋고 경량화도 가능하고 이래저래 경쟁력이 높습니다. 테슬라 제외한 타 경쟁 차량과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우월합니다.
2. USB A포트는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위한 전용 포트입니다. 전/후석에 c포트 두개씩 총 4개 있어요. 별도 시거잭도 당연 있습니다.
3-1. 기타 맥락상 아쉬운 부분은..(지극히 제 개인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led헤드램프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고 저도 100%공감합니다.
헤드램프에 관한건 폴스타와 id4와의 비교도 동의합니다.
다만 뭔가.. 오닉6가 전반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느낌으로 느껴지는데
솔직히 폴스타와 id시리즈는 아이오닉과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2. 또 다른 맥락 상 아쉬운 점은
도어트림에 버튼이 없는 부분은 말씀하신 분입니다.버튼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인한 아주 큰 이득도 있는데요. 그런 부분이 언급 되지 않아서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1. 저는 800V 시스템이 나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우월합니다"라고 하셨지만 그것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취지로 쓴 내용입니다. 저는 정말 초급속 충전을 할 일이 없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도 본문에 초급속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있으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2. C포트 있는 것 압니다. 다른 차들은 C포트로 카플레이든 충전이든 다 합니다. 현대차도 요즘 A포트 안 써요. 그랜저, 코나 다 C포트를 메인으로 씁니다.
3-1. 아이오닉과 비교가 되고 안 되고는 차를 살 사람이 판단합니다.
3-2. 그래서 그 "아주 큰 이득"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무엇이든 제가 보기에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첫 댓글에 "사실이 아니거나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라고 하셔서 팩트를 요목조목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의견이 다른 것과 사실이 틀린 것은 서로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기를 연재하는 취지는 저희집 차를 고르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저와 제 아내의 취향과 니즈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글마다 서두에 "주관적인 소감"이라고 쓰고 시작합니다.
저는 아이오닉6에 대해 가장 우호적으로 썼다고 생각하는데(실제로 가장 마음에 들었음) "오닉6 가치가 떨어지는 느낌으로 쓰셨는데"라고 느끼셨다니 유감입니다. 저는 아이오닉6뿐 아니라 앞서 모델3, 폴스타2, i4, 그리고 잠깐씩 언급한 ID4도 전부 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글에선 EQE를 깝니다. 얘는 1억이나 하는 차라 더 깝니다. 왜냐하면 내가 내 돈 주고 차를 사야 하는데 전기세단이라고 나와 있는 차들이 다 성에 안 차거든요 ㅎㅎ
첫 댓글에 "소비자의 눈에는 이렇게도 보일 수 있겠구나"라고 쓰셨는데 우리 모두 소비자 아닌가요? 어리둥절하네요.
테슬라 제외한 타 경쟁 차량과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우월합니다
안타깝네요. 그리 우월한 충전방식이 현기에게 있는데 전세계 전기차가 nacs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니
버튼 없는 만큼 도어트림이 간소화되니까요.
처음엔 조목조목 써보려고도 했는데
쓰다보니 꼬이기도 했고 맞는 말씀이 대부분이기도하고요..
어찌됐던 기분 상한 부분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3-1에 대해서는..
당연히 차를 살 사람이 가치판단하는게 맞습니다.
그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뭐가 더 기술적으로 우월한지는 이미 결정된 사실이고 그걸 얘기하려고 했던겁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운운 한건 제 실수네요.
저는 지금은 다른 일 하지만 십여년 전에 수년간 전기차 개발하던 사람이어서
저도 소비자이긴 하지만 연구개발자의 입장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현기 아니고 적당히 발 걸친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CCS1의 dc 급속 충전은 NAC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크게 보면 충전 단자가 다른 정도로 이해해도 될 정도에요.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는 사실입니다.
혹시 그런거 검색해서 읽어도 이해를 못하신다면 그야말로 안타까운일이네요.
내부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뭐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구매자 입장에서 좋고 맘에 드는게 장땡인거죠.
개발자 입장에서 기술적인 부분만 생각하다보니
오해를 낳을 수 있게 쓴 제 잘못이 크네요. ㅠ
특히 서스펜션은 완전 맘에들더라는...
무엇보다 윈도우창 디자인을 왜저렇게했는지 도무지 이해불가네유.
역시 상품성을 고려해서 프레임리스로 갔어야…
그냥 재미있으니깐 해주세요!! 택 마 좋아요!
아6 내부가 너무 플라스틱 겜성.. 아무리 ESG시대라지만..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는 플라스틱 느낌도 있는데
“앞차가 옆으로 빠질 때 차선을 다 넘어가기 전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서 오히려 저는 다 빠진후에 속도를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빠지려고 깜박이 켜고서 빠지는것 같다가 어? 여기 아니네? 하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들어오는 경우에 미리 속도 올리기 시작하면 한번 속도 급격하게 떨굴겁니다. 갑자기 간격이 좁아져서.. 오히려 다 빠지고서 가속하는게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이런 것에서도 성질 급한 한국인 스타일을 집어 넣었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발하는 직원이나 협력사는 전부 아반떼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A필러가 플라스틱이고, 썬바이저 조명이 수동이죠...ㅎㅎㅎ 'C'E니까요... 소비자가 이해해야 한단건 아니고 얘들은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나 궁금할때 이런생각 하면서 만들었단 얘깁니다ㅋ
하지만 창문 조작 버튼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됩니다 ㅋ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뒷자리에 타협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ㅠ
감사합니다 👍👍
주차할때나 차선변경 할때 타이트한 차선변경은 불편함을 느꼇네요
대박인건 승차감이 정말 좋아요 20인치 인데도 말이죠
아오닉5,ev6랑은 다른 결 이었습니다
디사미를 처음 보면서 부터 든 의문점인데...
오른쪽 미러 모니터(조수석쪽)를 꼭 조수석 문짝 근처로 빼야만 하나요?
그냥 클러스터나 보조모니터 근처로 운전석에 가깝게 설치하면 안되나요??
오른쪽 미러를 볼때마다 힘든게 왼쪽 미러보다 고개를 돌리는 회전 각도가 커서인데.. 왼쪽미러(운전석쪽)는 그냥 살짝 눈만 돌려도 잘보이는데, 오른쪽 미러는 고개까지 돌려야 하니..
후방기어 넣을때 보이는 후방카메라도 센터라고 해야하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잘만 위치해 놓으면서... (룸미러 위치에 후방을 비춰주는건 나온지 몇년 안됐죠.)
디지털미러인데 왜 꼭 사이드미러처럼 꼭 조수석 앞에다 설치를 하는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이 신경질 적이라는 부분 빼놓고는 서스나 스티어링도 꽤 만족스러웠어요. 8-9년 전쯤에 제주도에서 k9 렌트했을때는 핸들의 직결감이 너무 이질적이라 컴퓨터 레이싱 게임 느낌이었는데 아6에서는 스티어링의 직결감도 상당히 좋아졌어요.
10년전쯤에 일본차를 타면서 "이 정도는 현대가 곧 따라 잡을 수 있겠는걸?"이라고 생각했던게 이제 현실화 된 것 같아요.
글에서 쓰신것처럼 고급감은 잠시 잊으셔야 합니다. ^^
와이드지만 와이드 같지 않은 건 너와 나만의 비밀이얏~~! 이런 느낌?
부산에서 울산까지 가서 구경해봤었는데
자리에 앉으니 너무 저렴한 소재로 만들어졌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포기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와이프도 이 돈으로 이건 좀 아닌거 같다고 바로 집에 가자고 ㅋㅋ
다음 전기차 시승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전 Ev6 을 계약했습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