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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무임승차는 이제 없어졌으면 합니다

오차원고양이 ·

조회 211 · 공감 1 · 댓글 4

얼마 전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노약자 배려석에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습니다.
눈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한 노인이 왜 여기 앉았냐고 묻더니 주변 노인들이 거들었습니다.
아프다잖아,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면서 압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여성은 얼굴이 점점 굳고 안절부절못하더니 죄송하다며 결국 일어나더군요.

노약자석은 장애인, 임산부, 환자도 앉을 수 있는 자리인데
노인 전용이라며 권리를 주장하는 사례는 요즘 SNS에서 흔히 보이고,
살면서 저도 여러 번 봤습니다. 노인끼리 내가 더 나이 많다며 치고받는 것도 본 적 있습니다.


원인은 유교 문화와 노인공경을 강요한 교육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프거나 힘없는 노인에게는 배려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일부 노인이 노인 이미지 전체를 망칩니다. 시대가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리도 무임승차도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권리로 굳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1984년부터 65세 이상 전액 면제가 됐는데,
당시 65세 이상은 인구의 4% 남짓이었다는데, 지금처럼 20%를 넘길 줄은 예상 못 했던 건지 궁금합니다.

2050년에는 40%가 넘을 전망이라고 하네요.
서울교통공사 연간 무임손실은 이미 4천억 원대, 전국으로 보면 8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정부도 인지하고 있어서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자는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라 하고,
대구처럼 단계적으로 올리는 지자체도 있고, 서울시 조사에서도 찬성이 높게 나왔다니 개선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소득 기준이나 출퇴근 시간 제한도 거론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뉴욕처럼 65세 이상에게 지하철 요금을 절반 할인해주는 것도 좋고,
K-패스에 노인우대를 도입해서 할인율을 더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50대고 머지않아 노인이 되겠지만 대중교통은 요금 내고 탈 생각입니다.
타인에게 피해 끼치는 것은 되도록 피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노인이 되어서 무임승차로 젊은 세대에게 피해 주는 이미지로 보이는 것도 싫습니다.


조속히 사회적 합의가 되어서 노인 복지제도가 초고령화 시대에 맞게 개선되고,
권리가 아닌 최소한의 지원과 자발적 배려를 기대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노인들도 스스로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음 노인들에게 이어지니까요.

댓글 4

  1. 뎅뎅이! · · 공감 1
    유교랑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나이 먹어 자기의 잘못을 지적 당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저렇게 변합니다.

    이건 노인 뿐 아니라. 높은(사회적지위)자리에 올라간 사람도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기내 라면사건.~
  2. 오차원고양이 ·
    @뎅뎅이!님 지적받지 않고 나이 들면 굳는다는 말씀은 맞다고 봅니다. 저도 노인만의 문제라고 쓴 건 아닙니다. 다만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에는 교육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해서 둘 다 원인으로 봅니다.
  3. 뎅뎅이! ·
    @오차원고양이님 자기 성찰을 통해서 계속 정진해야.. 저런 상태로 빠지지 않겠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변하는거라.
  4. 구시대적인마인드 · · 공감 1
    이런 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맞고
    그 옛날처럼 알아서 양보해주는 시스템이 낫죠
    노약자석인지 아줌마 석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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