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중립적인 의사가족이 드리는 온건한 항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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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33 · 공감 3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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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에 의료인이 많습니다.

의사 약사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가끔은 고립감을 느낄때도 있을 정도죠.  


아들이 의사(미국+캐나다)고, 은퇴했지만 형도 의사(한국)입니다. 

(전)처남부부도 의사(한국)고 엑스와이프 언니의 큰 딸도 의사(한국) 입니다.  

주변에 의사가 많다고 해서 내가 그 세계에 대해 특별히 좀 더 아는 게 있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그 세계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아들이 전문의가 되기까지 몇 년 동안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근무하는 병원이름도 몰라서 망신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저보다 더 모르시는 게 분명해 보이는 분께서 ‘추악한’ ‘특권’ ‘기득권’ 운운하는 용어들을 기져와 의사집단을 막무가내로 무차별 비난 하시는 걸 보고 이 글을 씁니다.


의사라는 극한직업(특히 한국의사)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저를 아직도 이모부라고 부르는 처조카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전)동서부부에게는 딸이 둘 있습니다. 

맏딸은 한국 의사고 둘째는 캐나다 + 한국 약사입니다.

(전)처형은 둘째 딸을 중학생 때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면서 이모(자기 동생)가 사는 스몰타운이 아닌 내가 사는 에드먼튼으로 보냈습니다.   

그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내가 U of A 가 있는 도시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 입니다. 


2 년 전 쯤엔가.. 톡을 하면서 처형이 지나가는 말로 “00이(맏딸)가 토론토에 가는데 수속이 급히 진행되고 있어서 저도 그때 함께 갈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만해도 그저 교환교수로 오는가보다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처형의 말 중에 ‘수속’, ‘급히’ 이 두 단어를 듣는 순간 번쩍하고 눈 앞에 스쳐 지나가는 번개를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취재본능과 촉이 발동한 것이죠. 

당시 처형 맏딸의 캐나다 이주가 교환교수니 뭐니하는 평범한 게 아니라, 보다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엑스와이프를 상대로 이리저리 유도심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건성으로 대답하던 엑스가 ‘스파이처럼 뭘 알아내려 하자말라’며 갑자기 빽하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취재는 일단 거기서 중단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들과 조카(처형 둘째딸)에게 얻어낸 파편정보들을 토대로 마침내 사태의 전말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한국의사 때려치고 아예 그 나라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 입니다. 

처형 둘째딸 말로는 UT(토론토 대학교)에 리서치 자리가 나서 오는 거라는데, 그게 얼마나 의미가 없는 말인지 모를 정도로 내가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조카일로 심란해하는 엑스에게 ‘그래도 QS 평가에 따르면 UT가 서울대보다 훨씬 좋은 학교라고 하니 그래도 위로가 되지 아니한가?’라는 말을 하려다가 엑스가 위로를 받기전에 내가 먼저 봉변을 당할 것 같아 입을 다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무엇이 처형의 맏딸로 하여금 S대 교수 자리를 내던지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2020 년 2 월, 한국에 코비드19 이 창궐하기 시작했을때 처형은 감염내과 전문의인 자기 딸이 KBS 아침마당에 나와 코비드에 대해 강연하는 영상을 제게 단톡방을 통해 보내주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S대 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했을 때인데, 그때로부터 3 년 동안 이어진 코비드대전 최전선에서 죽을 고생을 했고, 결국 세계 어느 나라보다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멤버 중 한 명이었다는 것에 자부심도 대단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자기의 거의 모든 생애에 걸친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부었던 그 나라를 떠났습니다.


(결국 조카는 캐나다 의사시험에 합격했고 몇 달후 여기 전문의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한국 임상경험과 전문의 자격이 있기 때문에 PER 을 통해 레지던트 과정은 많이 생략되는 모양입니다. 전 잘 모르겠지만 이건 매우 어려운 성공케이스라고 하는군요.) 


이런 경우(멀쩡한 교수급 전문의가 한국을 떠난 경우)가 처형의 맏딸 뿐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당시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비롯한 핵심필수 바이탈 과목의 교수급 의사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떠나려고 수속러시를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건 왜 한국매체에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대학병원 교수들이 아침 6 시부터 밤 10 시 까지 매일 격무에 시달리는데 연봉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낮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전혀 아니고 삶의 질은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수준이라 한마디로 한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게 worth 하지도 않고 worthy 하지도 않다는 것이죠.


결정적으로는,, 


2024 년 4 월 웬 건달같은 놈에게 의사들의 자존감마저 무참하게 짖밟히는 사태가 발생하자 드디어 분노가 폭발한 게 아닌가 이런 추정은 가능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교수들이 이 정도인데 4 년 동안 말도 안되는 노동착취를 당해왔던 전공의들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 한국이 세금도 별로 들이지 않으면서 저 정도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그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클리앙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한 일방적 비난 글을 발견해서 의사가족으로서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의학은 제대로 된 교육 체계 안에서 충분히 훈련하면 누구나 배워서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수능 성적이 아니라 인성을 보고 의사를 뽑아야 합니다” 


정말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교육받을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과 누구나 교육받으면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의학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거나 정해진 시술을 반복하는 기술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잘 모르시면서 AI 의사교체 이야기도 함부로 꺼낼 단계 아닙니다. 의료는 AI 대체가 가장 복잡하고 애매한 분야입니다. 변호사 인턴은 안 뽑아도 의사 인턴이 줄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초고도 전문직이 갖춰야 할 능력에는 훈련과 경험을 통해 쌓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천적 자질이나 타고난 감각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전문능력이라고 해서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원론적으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습득한다는 말은 맞지만, 그것으로 초고도 전문직의 높은 진입 기준이나 능력 검증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의사의 판단 오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의사에게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의사에게 특권을 부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입니다.


“요즘 뉴스나 주변 의료 현장 돌아가는 꼴”이 어떻기에 그토록 답답하고 화가 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의사라는 극한직업이 갖는 현실적 상황도 함께 고민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책임과 전문성에 대해 폄하하는 것은 위험한 일 입니다. 


글고, 필수의료 공급문제는 증원이 아니라 합당한 연봉을 지불할 예산확보를 통해 해결하는 게 정답입니다. 


예산이 없다고요? 

그럼 할 수 없구요.   



댓글 22

  1. 아띠팡 ·
    웨스트라이프 오랜만이네요 ㅎㅎ
  2. 2023basel3최종안 ·
    나라에 그만한 예산이 없습니다.
    예산 없으면 님도 할수 없다고 생각하시죠?
    그러면 답이 나온겁니다.

    쉬운일 하는 의사는 낮은 소득을
    어려운일 하는 의사는 높은 소독을 보장하는 방법은
    초급의사의 대량 배출입니다.
    초급 의사 하려는 사람 줄서 있거든요.

    나라에 돈이 없어서 그래요.
    솔직히 동네서 혈당, 혈압 관리정도 하는 의사 월 500정도면 충분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3. admix ·
    @2023basel3최종안님 혈압, 혈당 관리하는게 쉬워 보이죠? 매번 가봐야 1분도 안되는 진료시간에 같은 약 몇 달치 받고 하니까 그게 우스워 보입니까? 님같은 분이 의사하면 바로 합병증 놓쳐서 17억 고소크리 네요.
  4. clipboard ·
    @2023basel3최종안님
    초급의사가 뭐죠? 처음 듣는 말이라서.. 인턴 레지던트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5. 2023basel3최종안 ·
    @clipboard님 피부미용, 동네 의원이요. 의사 부족 사태의 핵심축이죠.
    지금 스펙 화려한 의사들이 다 동네서 허드렛일하려고 하는 현상이 의사부족의 핵심 사태입니다.
    이유는 허드렛일 하고도 돈을 잘벌어요.
    이런일 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발생한 현상입니다.
  6. ameba · · 공감 1
    어떤 댓글들이 달릴지 눈에 훤하지만…
    이젠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가르칠 사람이 없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잘난 의료보험이 있어도 수술해줄 사람 없어서 치료못받거나 외국가서 비보험으로 진료받고 와야하는 새상이요
    아니면 영리법인과 당연지정제 폐지를 받아들여야 겠지요
  7. 생명의꿈 · · 공감 3
    극한직업이라는 단어에서 반감이 생기네요
    그 극한직업을 하기 위해 의대를 그렇게 기를 쓰고가려고 하는걸까요? 의대교수들은 자식들 의대 보내기를 꺼려할까요?
  8. 끌리엥 ·
    @생명의꿈님 그러게 말입니다.
    의사 선생님들 중 내 자식은 절대 의사를 안시키겠다고 하실분들이 몇이나 계실려나요?
  9. CRISPR · · 공감 4
    참... 무슨 선민의식 같은게 있으신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전문직 계열에선 하던 일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직하는 케이스는 흔하디 흔한데요. 의사가 이직하면 뉴스가 되고 전국민이 알아야 하나요?

    서울대 의대 교수가 500명이 넘습니다. 500명 중 1명의 이직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인지..

    그리고 너무 신상이 특정되게 쓰셔서 본의 아니게 알게 되었는데, 보라매병원 임상조교수면 해외 포닥으로 이직하는게 아주 쇼킹한 일은 아니에요.. 그냥 몇일 수군대고 말 정도입니다..
  10. clipboard ·
    @CRISPR님
    신상이 특정되게 쓴 게 아니라 신상을 털었겠죠.
    그 정도 털었으면 이재명 전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과 관련된 또 다른 의사도 알아냈겠군요.
    병원이름과 직책까지 터신 거 보면 ㅎㅎ

    조심하세요.
  11. CRISPR ·
    @clipboard님 뭘 털어요 먼저 다 쓰셔놓고 왜 논점을 흐리시나요

    결국 부자 나라에서 돈 많이 받으면서 워라밸 챙기고 싶어서 간건데 개인의 선택이죠

    일반 국민 입장에서 과연 캐나다 의료가 우리나라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요? 가슴에 손을 얹고 의료접근성이 우리나라보다 좋은 국가는 거의 없어요.
  12. Letede · · 공감 2
    이분 그냥 외국인 이민자 인데 한국 사회에 대해서 통달하신거 같이 항상 글을 쓰셔서 좀 이상합니다.
    거의 평생 외국에서 사신거 아닌가요?
  13. 어이가_없넹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85689CLIEN << 이글 때문에 많이 화나신거 같은데요... 어제가 아니고 오늘 11.1.(일) 쓰신 글이네요...
    ㄴ동의하진 않지만, ai의견첨부: 상대방의 "누구나 배워서 할 수 있다"나 "인성을 보고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실제 의학 공부의 난이도를 깎아내리기보다는, '성적 상위 0.1%만 독점하는 현행 입시 구조에 대한 비판'이거나 '환자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의사들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과장된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85285CLIEN << 이런 말도 안돼는 주장도 하시는 분입니다. 그냥 흘려들으시길...

    이민갈 능력이 있는 분들 얘기하시니, 부럽네요... 능력이 있으면 이민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14. clipboard ·
    @어이가_없넹님
    아. 그건 시차때문일거예요.
    여기는 지금 1 일 아침입니다.
    벌써 달이 바뀌었네요.
  15. 유소년 ·
    공감은 안 되는데 글쓴이가 이미 스스로 자기 주장을 많이 되뇌었다는 게 느껴져서 무슨 말을 하든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라, 댓글 좀 끄적이려다 말았습니다.
  16. UpHwen ·
    한줄요약요
  17. clipboard · · 공감 2
    몇 분,, 쓸데없는 시비나 걸 생각말고 필요한 댓글을 다세요.
    정리해 드릴게요.

    한국의사들이 받는 연봉이 OECD 1 위라는 말 믿지 마세요.
    완전한 헛소리입니다.
    OECD 국가들 중 의사평균연봉이 한국보다 높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기 나라 의사들이 받는 연봉을 OECD에 보고하지 않습니다.
    룩셈부르크, 네델란드, 스위스, 미국, 캐나다, 일본, 오스트리아, 호주 같은 나라들이 그들이죠.
    독일, 벨기에, 프랑스도 일부 한정된 종목을 제외한 의사연봉을 OECD에 보고하지 않습니다.
    고액연봉 국가들을 모두 제외하고 나머지 나라들 중 PPP 기준으로 산출하니 한국이 1 위라는 계산이 나오는 모양인데, 한국 전문의들의 외래진료량이 OECD 평균의 세 배라는 건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이 뺑뺑이 돈다고요?
    그런 경우도 있겠죠.
    어느 나라든 환자들이 뺑뺑이 돌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전공의든 스페셜리스트든 의사들이 더 뺑뺑이 도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한국 전문의들이 과도한 노동으로 뺑이치는 동안 다른 선진국 스페셜리스트들은 주말 온콜스탠바이 한 번에 몇 천 달러 씩(과목에 따라 편차는 있음) 엑스트라 머니를 챙겨갑니다.
    한국의사들은 노동시간과 노동강도에 비해 상대적 박봉에 시달린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통계지표상 세계 탑클래스 의료선진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나소나 툭하면 인용하기 좋아하는 OECD 통계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Mortality rates from preventable causes in OECD countries in 2023 통계부터 볼까요?
    Mortality rates worldwide 2023 | Statista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286558/mortality-rates-from-preventable-causes-oecd-countries-by-country/

    소속 38 개국 중 한국이 11 위 (10 만 명 당 106 명) 입니다.
    2021 년에는 6 위였는데 윤석열 시절 5 계단 하락했네요.
    어쨌든 주요국가 중 이스라엘, 일본, 스위스. 스위든, 호주 정도만 한국보다 MRPC 비율이 낮습니다.
    오스트리아(121 명), 캐나다(126 명) 같은 나라들이 한국보다 예방가능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높습니다.
    미국?
    인구 10 만 명 당 217 명이 사망합니다.
    콜롬비아보다도 사망률이 높습니다.
    (코캐인 선진국으로만 알고있었던 콜롬비아가 OECD 회원국인줄은 이 통계 보면서 처음 알았네요)

    의료진+의료인프라의 실전수준에 대한 종합평가기준이 되는 Mortality from Treatable 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통계결과는 더 놀랍습니다.

    https://www.oecd-ilibrary.org/sites/ec2b395b-en/index.html?itemId=/content/component/ec2b395b-en

    스위스(10 만 명 당 32 명) 바로 다음인 2 위 (10 만 명 당 39 명)에 올라있습니다.
    그 뒤를 호주, 노르웨이, 스위든,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같은 나라들이 뒤따라오고 있다.
    캐나다는 17 위, 독일은 20 위 입니다.
    의료진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은 저 뒤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찾아보니 27 위 입니다.

    미국의 MT 비율이 높은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
    아마 약물중독 중증과 총상환자들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나는 한국의료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세계 탑글래스의 의료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그 나라의 메디신 전문가집단이 시덥잖은 윤석열 같은 놈에게 밥그릇 카르텔 운운하는 저질훈시따위나 들어야 할 군번이 아니라는 것 쯤은 분명히 압니다.

    필수의료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들의 기여에 대한 존중이 전무한 것은 물론, 밥그릇 카르텔 운운하며 모욕을 주고 자긍심마저 무참하게 짖밟는 무도한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 입니다.

    어쨌든 그건 그렇고,,

    한국 의료는 세 가지가 문제라고 합니다.

    첫째, 비필수진료 쏠림현상으로 필수진료인력이 부족하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필수진료란 성형 미용을 말하는데, 그거야 그 나라의 기형적이고도 기괴한 외모지상주의가 근본원인이므로 의사들 책임만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의료사고의 책임을 물어 의사를 형사처벌하려드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이 유일할지도 모릅니다.
    감옥에 안 가려면 의료사고 위험이 높은 필수진료과목을 기피하라고 장려한게 누군데 이제와서 딴소리?

    둘째,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의료가 위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수도권 쏠림이 걱정되면 강남사는 사람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물좋고 산좋은 경북 봉화나 전북 장수같은 곳으로 이사가면 됩니다.
    자식들 서울대 보내지 말고 지방 사립대 보내고,
    환자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몰려가라고 아무도 등떠밀지 않았으니 각자 살고 있는 곳의 거점병원을 믿고 이용하면 위기는 차츰 해소됩니다.

    셋째, 의사들의 노동강도가 너무 높다고 합니다.

    한국의 국민 1 인당 외래진료량은 OECD 평균의 3 배입니다.
    원인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과잉진료도 많고 환자가 쓸데없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적자를 면하기 위한 병원들의 과잉진료도 문제고 낮은 의료수가와 실손보험 등을 활용해 의료서비스를 남용하는 환자들도 문제입니다.
    한국 의료보험체계가 아무리 우수하다고 한들, 수술비 입원비까지 완전무료에 소득에 관계없이 보험료조차 한푼 내지 않는(알버타 주의 경우) 캐나다와 비교할 수는 없을터인데 국민 1 인당 외래진료량이 캐나다의 4 배 가까이 된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입니다.

    의사수도 부족하다면서요?

    의사 수를 늘리는 것보다 환자 수를 줄이는 게 더 쉽고 빠르고 합리적인 대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자 수를 줄이면 해결할 수 있지만 의사 수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기에 하는 말 입니다.
  18. sang ·
    한국에 오래 없으셔서 그런거 같은데..
    의사 연봉 oecd 1위라는건 개원의 포함입니다;;;
    K뷰티의 선봉인 성형외과등 수입 어마무시해여;;; 전세계에서 오는 공장형 병원이거든요.. 당연히 1위 할거 같네유;;
    의사 하면 떠올르는 필수의료 그런관점에서 보시면 안되여...
  19. 하늘풀 ·
    @sang님 미국 의사연봉 1위는 '신경외과'
    https://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494
    1위 신경외과, 평균 연봉 83만 달러 (약 11.5억원)
    2위 흉부외과, 평균 연봉 75만 달러

    한국의사 소득이 OECD 1위라고 선동하는거는, 윤석열 2000명 의대증원 사태때나 통하는 말이죠.
    심지어 미국은 필수의료가 나란히 1, 2위네요
  20. 스윙맨87 ·
    우리나라의 유난은 온갖 비효율의 원인이죠
    쫌만 아프면 병원
    좀만 긁히면 보험처리
    좀만 이상하면 교환 반품

    서로 불편해지고 힘들어지고 싶어서 서로 노력하는 나라입니다
    외부의 적이나 위기가 있어야만 뭉쳐지는 나라입니다

    얼마나 발전하고 싶으면 평화를 못 견디죠
  21. 끌리엥 · · 공감 1
    한국의사가 미국간게 이렇게 대단한 일인줄 몰랐네요.
    해외에 이공계 박사들도 많이 나갔고 건설근로자도 돈벌러 많이 나갑니다.
    다 먹고 살려고 나간겁니다. 의사가 해외가면 좀 다른 취급을 해드려야 되나요?
    그리고 글쓴님이나 저나 의사가 아닌건 매한가지여서 그분들 속마음은 모를겁니다.
  22. BlueX ·
    진짜 제가가 아니라 내가라고 쓰시는군요.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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