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중국인들의 건강보험, 국민연금 문제와 다문화 가정 우대

3월의 라이온 ·

조회 1,380 · 공감 1 · 댓글 22

옛날부터 우리 사회는 배려와 우대를 분별없이 혼용해 온 경향이 있습니다.

배려는 차이에서 오는 일상적 불편을 줄여주기 위함이고,
우대는 국가적·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 집단에 특혜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왜 다문화 가정을 우대해야 할까요?

외국인 여성과 국내 남성의 결혼을 국가가 지원하고 우대하는 과정에서, 정작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대다수 내국인 청년과 신혼부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역차별 현상이 발생합니다. 왜 똑같이 힘든데 특정 조건의 커플만 더 두텁게 지원받는가라는 의문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애초에 왜 이러한 지원을 시작했을까요? 

다문화 가정 우대의 법적 근거는 2008년 제정된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닿아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농어촌 지역의 극심한 소멸 위기와 결혼난 속에서,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출신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급증했습니다. 당시 정부와 국회가 이 법을 만든 표면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급속한 저출생과 고령화, 특히 지방 농어촌의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여 이주 여성들이 낳는 자녀들을 새로운 인구 유입 통로이자 미래의 노동력 확보 수단으로 본 것이고, 둘째는 언어 소통의 문제, 문화적 차이, 경제적 빈곤 등으로 인해 초기 이주 여성들이 겪는 가정불화와 인권 사각지대를 방치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문제는 2000년대 중후반 농어촌 결혼난과 인구 소멸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시급히 도입된 온정주의적·시혜적 성격의 정책 틀이, 시대가 완전히 바뀐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원점 재검토 없이 관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 이주민들이 겪는 언어적·문화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배려의 영역을 넘어, 자원 배분과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는 우대로 나아갈 때는 왜 하필 이 집단을 우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공감대와 공정한 기준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대다수 내국인들에게 역차별이라는 인식을 주며 극심한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도움이 필요한 저개발국 출신 이주 여성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최소한의 적응을 돕는다는 명분이 통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이주 배경 주민들이 이미 우리 사회의 고유한 구성원으로 깊숙이 자리 잡았음에도, 여전히 과도한 특전과 지원 기준이 관성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내국인 청년과 신혼부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하면서, 왜 이들만 특정 조건으로 우대하는가라는 청년 세대의 공정성 논란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모순이 발견됩니다. 

중국인이나 외국인이 건강보험 재정을 무단으로 이용하거나 먹튀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 왜 우리 국민이 낸 소중한 세금과 보험료를 외국인들이 털어 가느냐며 공정성과 형평성을 들어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반면, 다문화 가정을 향한 과도한 지원이나 혜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이를 두고 다문화 포용과 사회적 약자 배려를 저버린 편협한 시선이라거나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며 비판하는 시선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사안을 나란히 놓고 보면 논리적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 재정 누수나 다문화 가정 우대나, 결국 모두 국민의 세금과 제한된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공적 자원 배분 문제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인 건강보험 영역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혜택의 기준이 공정해야 한다며 형평성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다른쪽인 다문화 지원 영역에서는 명확한 사회적 합의나 타당성 검증 없이 특정 집단에 주어지는 특혜를 당연시하거나 이에 대한 비판을 터부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 잣대입니다.


또한 기성세대가 관성적으로 받아들이던 인식이 청년 세대에게는 모순된 태도로 비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옛날과 지금의 국제 결혼에 대한 관점과 양상이 달라져버리다보니 송준기도 다문화 가정 우대를 받는게 옳은거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들의 불만 속에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눈감아왔던 공정성의 모순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22

  1. 더블루원 ·
    언론 착시도 있습니다. 실제 수급액이랑 그들이 낸 돈 비교하면 낸 돈이 더 많다는 의견도 있구요
  2. 안미잘 · · 공감 1
    @더블루원님 특정연도는 그렇지만 5년 10년 길게 잡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3. 안미잘 ·
    내국인과 외국인에 대한 대우 차별은 당연한 겁니다.
  4. 중수가 되고싶은 초보 ·
    대부분 정부가 아니라 지방에서 하는건데...
    왜 대통령이 꺼냈는지 모르겠네요!
  5. 3월의 라이온 ·
    @중수가 되고싶은 초보님

    일단 정책 근간이 국가 법령이고 관련 법과 제도를 다루는 주관부처가 여가부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쓰는 예산도 국비에서 나갑니다.
  6. 뒤통수그이후 ·
    중국인과 관련된 기사는 따로 올리지 안으심이...
  7. 3월의 라이온 ·
    @뒤통수그이후님

    비교 예시로 들은 건데 역시 '중국' 만 관심있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8. 플레이아데스 · · 공감 5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습능력이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동일한 경쟁을 하면 다문화 가정은 더 낙오될 수 밖에 없으니 배려를 하는 듯 합니다.
    다문화 자녀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나는 한국인인가 외국인인가 하는 생각들을 가지면
    그들끼리 뭉쳐서 세력화되면 나중에 사회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도 있다고 봅니다.
  9. 안미잘 ·
    @플레이아데스님 정확한 말씀입니다. 오히려 배려없으면 그들끼리 지내고 되고 이는 더 큰 사회문제로 될겁니다. 섞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10. Avaritia · · 공감 1
    @플레이아데스님 글의 첫 문장을 안 읽고 넘어가기 쉽지 않은데 그냥 넘기셨나봅니다
  11. 볼빨린사춘기 ·
    @플레이아데스님 소셜 믹스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안이 불안해집니다.
  12. 로드니 ·
    @플레이아데스님 동의합니다. 복지국가 스웨덴도 이민자와 그 자녀들의 문제가 크다고 합니다. 특히 1세대의 경우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온 난민들이 대부분이기에 스웨덴에서 저소득층으로 그럭저럭(!) 버터나가나 그 자녀나 2세대들의 사회적응 문제는 더 크다고 합니다.
  13. 크리 · · 공감 3
    우선 어떤 역차별적 우대정책이 있는지 부터 명기하고 글을 쓰셨으면 이해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4. 3월의 라이온 · · 공감 1
    @크리님

    주택청약과 공공임대, 어린이집, 유치원, 산후조리원 입소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15. 회원비난비아냥 · · 공감 2
    와이프가 사회복지사 실습을 위해서 다문화 가정청소년 위탁보호시설에서 2주간 실습을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 방과후에 오면 선생님들이 와서 공부봐주고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기업에서 후원받은
    갤럭시 태블릿도 제공한다고 하더라구요. 밥도 학교급식보다 잘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와이프가 느낀점은 해주는건 좋은데 다문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가정소득이나 산정없이) 다 혜택을 받는건
    좀 과하다고 하더군요 . 실제로 소득기준이 있긴한데 현실적으로 소득기준과 무관하게 대상자를 포괄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데요
  16. 3월의 라이온 ·
    @회원비난비아냥님

    대통령이 그런 문제를 지적한 건데 인권 타령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쓴 글입니다.
    우대의 목적과 이유가 약자 배려인데 무조건 다문화를 약자라고 정의한 건 명확하지도 않고 옳지 않으니
    그 기준에 대해서 재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17. 제주의푸른밤 ·
    옛날부터 우리 사회는 배려와 우대를 분별없이 혼용해 온 경향이 있습니다.

    첫줄부터 공감이 안돼요..
    그리고 중국인 건보료는 흑자로 알고 있는데요..
  18. 3월의 라이온 ·
    @제주의푸른밤님

    학교에서 중동에서 온 이민자들을 위해 할랄푸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19. nariyada ·
    배려랑 우대라?

    다문화가족은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이고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이니 제대로 지원해주는게 맞죠?

    혹시 장애인 지원도 불필요한 우대라고 생각하세요?
  20. 3월의 라이온 ·
    @nariyada님

    송준기도 다문화 가정인데 사회적 약자입니까?
  21. 탁구왕김씨 ·
    건보료에 대한 팩트가 틀려서 전체 글이 와 닿지가 않네요.
  22. 3월의 라이온 ·
    @탁구왕김씨님
    어떤 팩트가 틀렸을까요? 저는 딱히 팩트를 체크 할만한 내용을 쓴적이 없는데요
    중국인들이 건보료를 털어 먹었다고 난리치면서 다문화 가정 우대를 재검토 하는 건 인권 문제라고 비판 하는 건 모순이라는게 잘못 된 팩트인가요?

모두의공원 최근 글

모두의공원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