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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합리화할 때를 인지하고 있나요?

일곱글자가좋아 ·

조회 481 · 공감 0 · 댓글 2

저는 사람은 누구든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냥 물이 아래로 흐르고 공은 굴러가는 것 같은,

그냥 인간은 그럴 거라는 게 제 믿음이죠.


그래서 가끔 뭔가를 할 때 '아, 내가 지금 합리화를 하는구나.'라고 인지할 때가 있었습니다.

밤늦게 뭘 먹으면서 '오늘 운동했으니까.'라든가 '이건 제로 칼로리니까.'라든가 생각하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아 또 합리화하네.' 이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하루 종일 밥을 굶어서 정말 배가 고파서 이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당연히 먹어야 하는 거로 생각하고 먹었는데 그게 전부 내 합리화였다면?

내가 양심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그런 목소리조차 이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하는 정말 상식적으로 맞는 행위를 했는데 그게 결국 합리화였다면?


애초에 내가 인지할 수 없으니까 자기 합리화라는 행위가 존재하는 게 아닌가?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내 양심조차 속이는 자기 합리화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마치 모르는 게 뭔지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은 것 처럼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댓글 2

  1. chaosjun ·
    합리화던 주지화던 시간이 지나 그 합리화였던 논리가 먹히지 않는 현실에 다시 부딪힐 때 메타인지가 되는 거지. 합리하거나 주지화하는 당시에는 인지되지 않는다고 봐야죠.

    여기서 인지는 님의 글에서 볼 때는 전전두엽이 동작하느냐. 그걸 말씀하시는 거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2. kivalan ·
    메타인지나 인지적 구조 체계를 정합성이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욕망의 합리화 문제 라던가 이런것보다.
    제가 방금 생각난건
    분리뇌(Split-brain) 연구의 선구자인 마이클 가자니가(Michael S. Gazzaniga)

    1998년 7월 7일, 가자니가가 NPR의 Fresh Air에서 진행자 테리 그로스(Terry Gross)와 나눈 인터뷰입니다.
    “And this interpretive function of the left hemisphere seems to be going on all the time.”
    "그리고 좌뇌의 이러한 해석 기능은 언제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의식은 때때로 행동의 원인을 직접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행동을 관찰하고 그 원인을 사후적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입니다.

    DMN 상태 에서 자기가 자기를 보는게 가장 잘 보이지 않을까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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