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여러분의 군생활 마지막 날은 어땠나요?

byelife ·

조회 1,623 · 공감 3 · 댓글 12

요즘 신병이 알고리즘에 계속 떠서 간간이 보고 있으니 군생활이 자주 생각납니다.
 
저의 마지막 날은 통신소 보초 4:00-6:00 였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대는 말년이든 병장이든 똑같이 화장실에서 똥휴지 줍고 변기 청소하고 그랬거든요.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었죠.
 
근무를 마치고 와서 아침 점호를 한 후 감사했던 간부님들, 그리고 생활관 돌아다니며 후임들과 인사를 나누고 족구장(?)에서 전역식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는데 좀 울컥하며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 부대는 어떻게 나왔고 집까진 어떻게 갔는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 벌써 20년 전 일이니..
 
몇년전까지는 그래도 종종 연락하는 후임도 있었는데... 다들 어찌 사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댓글 12

  1. 클턍2 ·
    전역하는 동기 하나가 무슨 행정 오류인지 그 친구만 전역증이 안 나와서 그 친구랑 동반 입대한 다른 동기랑 같이 피씨방에서 3시간 기다렸는데, 오는 거 보고 동반 입대 동기가 뭐하다가 이렇게 늦었냐고 빨리 안 뛰냐고 욕하다가 둘이 감정이 상했는지 서로 멱살 잡고 싸우는 거 보고 고개 절레절레 하고선 혼자 기차 탔습니다. 쓰고 보니 무슨 블랙코미디 같네요.
  2. byelife · · 공감 1
    클턍2님// 아니 전역하는 좋은 날 왜.......;;;; 전 온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던데ㅠ
  3. 클턍2 ·
    @byelife님 저는 다른 소대라 몰랐는데 둘이 군생활 간에 서로 쌓인 게 많았나 보더라고요. 거 참...
  4. IloveDaughter ·
    30년도 더된 이야기지만 제대하기 정말 싫었던게 기억나네요...
    연대본부였었는데 부사관으로 말뚝박으라고 선임하사가 살짝 권유했었는데...(시험봐서 준위...하라고...)
    인생에서 가장 잡념없고 마음이 잔잔했던 기간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축구 맘껏해서 정말 좋았었다는...
  5. byelife ·
    IloveDaughter님// 축구 좋아하셨군요! 전 보는 건 정말 좋아하는데 하는 건 잘하질 못하니 힘들더군요ㅠ 군대에서 진짜 마음만은 편했습니다 ㅎㅎ 그 때 만큼 평온한 때가 또 있었나 싶네요
  6. 개내대래매배새 · · 공감 1
    잡념없고 마음이 잔잔했던 기간이라는데 백번 공감합니다.

    의무복무가 유쾌한 대한민국 남성이 없겠지만

    생각해 보면 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체력 좋고 건강할 때고, 어차피 군대 들어온거 그 시점에서는 인생의 다른 선택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경쟁도 없는 시기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있으면 마음이 편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군대 외의의 시기는 늘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다음 커리어를 결정하고, 남과 비교하고 경쟁해야 되는데 군대에서만큼은 그런게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7. 이불더미 ·
    병장 꺾이고 겨우 받은 부사수가 정말 초폐급이어서
    전역 전날 점호끝나고 누워서 인수인계 해준거 정리하다 너무 성질나서 발로 찼었던 기억...후임이 형 형 참아 형만 손해야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가라고 한밤에 뜯어말리지 않았으면 전역날 영창갔지 싶습니다
    몇달있다 동기들이랑 피자 치킨 왕창 사서 영내면회 갔었는데 역시나 못해내고 PX병으로 보직변경 당해있더라는....(원래는 행정병과였습니다)
  8. byelife ·
    이불더미님// 오 전역하고 다시 방문하셨군요. 저도 그랬는데 ㅎㅎ PX병이라니 그 부사수에게는 잘된일 같네요
  9. 아라미스 ·
    마지막날 동기들은 아침에 신고하고 다나가고
    저는 저녁 6시까지 일하고 군무원들이랑 퇴근버스타고 전역했습니다
  10. byelife ·
    아라미스님// 아니 저보다 더하신분이 계시다니...
  11. 으할할할 · · 공감 1
    아침에 연병장에서 중대원들에게 한마디 하고.. 중대장님이 원통까지 차를 태워 주셨었죠.. 서울까지 가는 버스를 타는데 딱 2년전에 만났었던 다른 동기들과 간단한 인사후에 마지막 같은 소대에 있던 동기 밀양사는 명훈이를 청량리역까지 배웅하고 돌아왔네요.. 신나지도 않고 후련하지도 않았던 그날이였네요...
  12. byelife ·
    으할할할님// 말로만 듣던 원통.. 전 마음은 후련하면서도 뭔가 정든 후임들을 못본다는 아쉬움이 마음 한켠에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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