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 이렇게 순식간이네요 ㅋ
어제 밤에 타이중에서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몇 가지 삽질로 3박 4일 -> 4박 5일로 일정이 늘었음에도
여행은 늘 순식간이네요. ㅎㅎㅎ
일정 대부분은 타이중 외곽에서 보냈습니다.
첫째 날에 심계신촌과 주변, 둘째 날에 이중제 야시장 잠깐 정도가
둘러본 전부네요 ㅋ
나머지 일정은 르웨탄, 칭징농장, 구관온천으로
버스만 주구장창 타고 다녔네요 ㅎ
1. 르웨탄

너무 만족했던 르웨탄(일월호)입니다.
첫날 아침 비행기 타고 새벽부터 밤까지 움직였던 터라
출발이 늦은 편이었다는 게 제일 큰 아쉬움이랄까요.
네 식구였는데 아직 자전거를 타기에 어린 둘째를 위해
2인승 전기 자전거 두 개를 빌려 호수 주변을 돌았습니다.
별 생각 없이 페달을 밟는데 호수 주변 풍경과
바이크 길 자체가 너무 멋졌습니다.
정글처럼 우거진 숲길을 지나기도 하고
맑은 하늘과 평지 옆에 마련된 나무 데크를 달리기도 했죠.
일부 구간은 신혼 여행으로 다녀 온 플리트 비체를 닮아서 놀라기도 ㅎㅎ
일주 코스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을 정도로 가족 모두가 만족했네요.
다만, 아침에 르웨탄으로 출발이 늦어져서;;; 유람선 막차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유람선 마지막 코스는 그냥 포인트만 찍고 돌아와서 그게 참 아쉽...
2. 칭징농장


셋째 날 방문한 곳은 칭징농장입니다.
양들이 많다고 해서 아이들을 위해 잡은 코스였는데,
왕복으로 5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오가야 해서
아이들을 잡은... 코스가 됐네요.
저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르웨탄 만큼의 만족도는 없었으나
농장이 2000미터 고지대에 있는 만큼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와이프랑 아이들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사실 농장 자체는 특별할 게 없음)
오히려 농장 옆에 있는 스카이워크 1.6km 구간이 경치 감상하기에 좋더군요. ㅎ
저희는 중간에 있는 식당에서 끼니를 적당히 떼우고 스카이워크를 걸었는데
말을 타고 하는 마상 공연이 있어서 그거 본다고 중간에 돌아왔네요.
(말 공연은 하루에 두 번)
3. 구관온천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구관온천이었습니다. ;
여기도 가는 길이 험난했고, 중간에 삽질을 하는 바람에
도착 시간이 상당히 늦어졌지요. 게다가 호텔까지 많이 낡아서
가족들에게 원망을 받았... (와이프가 호시노야 구관을... 계속 검색)
하지만 낡은 시설에 비해 괜찮은 온천욕장을 갖추고 있어서
모든 걸 용서 받고 체크아웃 직전까지 두 번의 온천을 즐기고 나왔더랍니다. ㅋ
철갑상어 요리가 명물이라고 해서 굉장히 흥미로웠으나
가족들 데리고 도전하기엔 여러 모로 무리가 있어
근처 편의점에서 푸짐하게 사서 먹었네요.
마침 온천 행사 중이라 저녁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공연까지 곁들여져 꽤나 흥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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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하면서 간단한 여행기를 남겨볼까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잘 다녀왔습니다. ㅋ
저 다음주에 타이중 당일치기 가는데 시내 안에서 가볼만 한 곳 추천좀 가능할까용?
타이중 당일치기라면 맛집 위주로 투어 다녀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타이중이 먹거리 빼면 노잼 도시... 라는 얘길 자주 봤는데, 저 역시 그런 이유로 외곽 일정을 메인으로 잡다보니... 그럼에도 자주 언급되는 스팟은 미술관, 심계신촌, 무지개 마을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먹거리들은 궁원안과, 신용합작소, 범기금지원, 심원춘 같은 미슐랭 빕구르망 등등. 너무 유명한 곳들이라 아마 온라인에서 금방 검색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은 르웨탄을 추천드리고 싶은데 편도 2시간 정도라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날씨는 괜찮으셨나요? 7,8월 대만 날씨는 외출이 힘들정도로 덥고 습한데..
날씨는 이상(?)했는데요. 5일 중 앞 이틀은 선선한 편이었고, 나머지 사흘은 미친 듯이 더웠어요. 넷째 날은 34도 + 높은 습도 = 땀 범벅이 됐네요. 잠시 잊고 있던 완연한 여름 날씨였습니다. ㅎ
여태 여행 다닌 곳 중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몇 없었는데, 대만은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곳이었어요.
여행자 친화적이고 치안 좋고 사람들 느긋하고 도시는 도시대로 화려한 맛도 있고...
다음에는 타이중이나 카오슝으로 떠나 볼까 합니다.
타이베이는 몇 년 전에 다녀와서 저도 다음에는 카오슝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