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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에서 자막이 나오는 30년 전 국산 카세트 플레이어

광주의아들 ·

조회 7,052 · 공감 11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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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말 재미있는 물건 하나를 구했습니다! 바로 1996년경 출시된 LG전자(골드스타) 아하 AHA-F52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카세트 같지만, 카세트 전면을 보면 독특한 부품이 전면에 달려있는데요,


바로 CAPTION DISPLAY CASSETTE 라는 문구와 함께 긴 초록색 모노크롬 LCD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계만 있다고 자막을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이 기능에 대응하는 전용 자막 카세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같이 준비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막영어사에서 제작한 1996년 11월 AFKN 자막뉴스 카세트!


AHA-F52 카세트를 캡션 기능으로 맞춰놓고 이 테이프를 넣어 PLAY를 눌러봤는데 처음에는 과연 30년 전 


기계와 테이프가 제대로 작동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기다리니 LCD에 진짜 영어 문장이 나타나주네요!


GoldStar Display Cassette 문구가 나온 뒤에 실제 뉴스 내용의 영어 자막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 금성사 제품을 수집하면 수집할 수록 광기의 공돌이 감성이 담긴 물건들이 하나씩 나오는 재미가 있네요!






댓글 17

  1. 4fifty5 · · 공감 1
    기발하네요. 제품에 찍힌 영어 발음기호가 제품의 목적(영어학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카세트 테이프에 담는 변조 방식은 한국에만 있는 변조 방식이겠죠?
  2. 광주의아들 · · 공감 1
    @4fifty5님 맞습니다 영어 열풍이 불던 한국 사람들에게 상당히 고마웠던 물건인데 한국에만 존재했던 방식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채널에는 사람이 듣는 일반 음성, 왼쪽 채널에는 문자 데이터를 FSK 신호로 기록해서 플레이어 안의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이걸 해독해서 2×20 문자 LCD에 띄우는 구조인데 ‘0’은 1200 Hz, ‘1’은 2400 Hz 계열 신호를 이용해서 해독했다고 합니다ㄷ
  3. BlueX · · 공감 1
    와 로스트 테크놀로지 인가요?
  4. 광주의아들 ·
    @BlueX님 정말 혁신적이었지만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로스트 테크놀로지입니다ㅠㅡㅠ
  5. 우단 · · 공감 1
    캡션되는 비디오 기기 90년에 나온 후 몇 년뒤 나온 제품이었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공부 열정에 수요가 있을거라 본 창의적인 제품이었던거 같습니다
  6. 광주의아들 ·
    @우단님 맞습니다 캡션디스플레이 제품 덕분에 영어공부 열풍이 더 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7. 프랑지파니 · · 공감 1
    저 카세트 캡션 기계를 사서 사용한 기억이 나네요. ㅎㅎ
  8. 광주의아들 ·
    @프랑지파니님 저는 당시 어려서 써보진 못했지만 캡션 디스플레이 카세트 가진 형들 보면 너무 부러웠습니다ㅎㅎㅎ
  9. 뫄무이 · · 공감 1
    캡션 기능의 카세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신기방기 하네요 ㄷㄷㄷ
  10. 광주의아들 ·
    @뫄무이님 저도 캡션 디스플레이 카세트가 있었다는 건 알고있었는데 자막이 입혀진 카세트테잎을 못구해서 이제서야 작동시켜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ㅠㅡㅠ
  11. 에일리언 · · 공감 1
    ㅎㅎ... 저 당시 표시별로 나오는 정보가 뭐에 대응하는지 회사에서 코드로 역산해야 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서 간단한 상금 걸고 경쟁을 시켰는데 분명 제가 먼저 풀어서 발표 했는데 다른 방법으로 도전하던 팀장님이 어케 어케 하더니 상금을 나누게 해서 무척 불만이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래도 뭐 좋은 사람이었죠... 다른 업적도 많고 회사 먹고 살게도 해주시는 역할도 많이 하셨었고 그 덕도 봤고... 잘 계시려나요...
  12. 광주의아들 · · 공감 1
    @에일리언님 와… 그러면 이 기능 개발 과정에 직접 관여하셨던 건가요? ㄷㄷ
    지금 저는 '카세트에서 어떻게 글자가 나오지?'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표시되는 정보 하나하나가 어떤 코드에 대응하는지 직접 역산해서 풀어내셨다니 완전 다른 세상이네요ㅎㅎ

    사내에서 상금 걸고 경쟁까지 시켰다는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런 당시 개발 현장 이야기는 제품만 보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내용이라 정말 귀한 이야기 같습니다. 경험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커피칼디 · · 공감 2
    캡션 테이프를 일반 카세트 플레이어에 투입하고 재생하면
    쁘익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자막타이밍마다 납니다. 자막 데이터가 소리로 들어있는거죠.
    저런 제품용으로 바로 저 테이프에 적힌 회사가 정기배달되는 영어 공부 교재를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00년대에도 썼던 것 같아요.
  14. 느아아아 · · 공감 1
    @커피칼디님 와 재밌네요 소리형태고 저장되다니
  15. 광주의아들 ·
    @커피칼디님 우와 캡션 테이프 한번 일반 카세트에 넣어서 실험해봐야겠어요!!! 자막을 주파수 형태로 저장해서 0과 1로 저장하다니...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16. NoaeC · · 공감 1
    저거슨 인공지능!! 인가요
  17. 광주의아들 ·
    @NoaeC님 스테레오 채널 중 하나를 음성용, 다른 하나는 문자데이터용으로 만든 아이디어 제품이랄까용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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