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관련 보도를 규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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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 집단 자살 관련 보도를 규제하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이걸 규제하지 않는 것이 후진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걸 공산국가 / 독재국가 식 불리한 뉴스 통제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아 매우 놀랍네요.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에 자살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솔직히 최근 클리앙 내 글과 리플의 수준에 좀 의아할 떄가 있습니다만,
입틀막, 규제-통제에 맛들렸다 이런 인식은 좀 경악스럽습니다.
이 조치는 그런 사례들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조치입니다.
관련 기사를 조금만 찾아보아도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미디어는 자살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자살은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유로 발생하고 있고, 자살에 대한 보도는 그 결과인 것은 맞습니다만,
자살을 다루는 미디어는, 분명히 다른 자살로 이어지는 효과가 확인됩니다.
- 자살은 충동적인 측면이 있고, 미디어는 경쟁적이고 선정적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 둘이 상호보완되어 증폭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존재하고 이것이 널리 알려진 것 자체가 이를 입증합니다.
- 과거에만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현 시대에도 확인됩니다.
2003년 배우 장국영씨의 사망 이후, 홍콩에서 발생한 자살이 이전 5년 평균보다 56% 증가 했습니다.
- 심지어 넷플릭스 드라마의 자살 장면조차 실제 자살 증가로 이어집니다.
2017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청소년의 자살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방영 이후 자살 검색량 19% 증가, 방영 3개월 뒤 미국 청소년 자살률 무려 30% 증가.
(참조 : https://premium.sbs.co.kr/article/5pKmTfuJBP)
- 미디어의 보도가 자살의 주 원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살에 대해 언급이나 논의 자체를 꺼리자는 말도 아닙니다.
- 미디어의 자살 증폭 효과도 분명하니,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자살-사망 보도 관련 규제는, 미디어가 자체적으로 세우고 지켜왔습니다.
- 한국기자협회 자살예방 보도 준칙입니다.
https://www.journalist.or.kr/news/section4.html?p_num=12
1)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3)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4) 자살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정부가 강제해서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정부기관도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장의 기자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만들고 다듬어가며 지켜가고 있는 겁니다.
3. 우리나라만 규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 중국에서도 안할 짓을 한다 / 입틀막 한다는 리플을 보고 정말 머리가 띵 해졌습ㄴ지다.
- 이 보도 규제는 WHO 같은 국제기구가 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 아니 제대로 기능하는 국가라면 다 있습니다.
- 이런걸 규제하지 않는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지경입니다.
- WHO : 방법-도구 묘사 금지 / 원인 단정 금지 / 이미지 배제 / 도움요청 정보 포함.
- 미국 : 당연히 규제합니다.
개인의 자살 자체를 보도하지 않는 것이 원칙 + 보도 시에도 수단이나 도구를 밝히지 못하게 통제
AP통신 자율 지침: https://apstylebook.com/blog_posts/13
영국 : 물론 규제합니다.
IPSO(영국 디지털-인쇄뉴스 산업의 독립규제 기관) 지침. 자살 방법에 대한 세부 묘사 금지.
https://www.ipso.co.uk/editors-code-of-practice
일본 : 후생노동청이 WHO지침 배포 및 준수 권고 + 언론사 자체 지침 준수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정상적이고 타당한 조치에까지 무작정 비난을 퍼부을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자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라면 더 그러하지 않나요?
자살에 대해 자유롭게 보도하고 마음껏 묘사하고 언급하는 사회는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존중이 사라진 사회입니다.
댓글 30
"정부가 강제해서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대놓고 적어주고, 해외 사례도 저렇게 찾아왔는데.
'위헌소지'같은 말씀 하시면 참 -_-해집니다.
- 심지어 넷플릭스 드라마의 자살 장면조차 실제 자살 증가로 이어집니다.
2017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청소년의 자살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방영 이후 자살 검색량 19% 증가, 방영 3개월 뒤 미국 청소년 자살률 무려 30% 증가.- 이건 자살이 아니여도 다른 일탈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약이 멋있어 보이면 마약 드라마 보고 마약이 증가할수도 있는거고, 불륜물이 불륜 미화하면 불륜이 일탈로 증가할수도 있는겁니다. 그렇다고 그걸 전부 제한하면 표현의 자유 제한인겁니다. 자살 묘사나 불륜이나 마약을 봐도 저건 그냥 미디어일뿐이다 하고 버티는 정신이 건강한 사회가 정상인거지. 국가는 거대한 보모가 아니에요..
자살이 원래 하고싶은 사람이 그런장면 보고 자살하는건지
멀쩡한 사람도 자살하고 싶어지는것인지가 궁금하네요;;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죽음도 묻어둬야 하는건지??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긴 둘다 악용할수도 있겠군요..
관련 내용을 완전히 서술하지는 못했을 지언정,
본 건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과 일반적인 국가들의 보편적인 기준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리플을 달다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졌네요.
읽어보고 이해하실 분들은 이해하셨을 겁니다.
미국-영국-일본의 동일 사례를 찾아와도 '공산당 찬양' 같은 말이 나오고
언론인 자율지침을 따른 보도에 유가족이 더 수치스러울 수 있다는 사고에는
제가 더 이야기할 것이 없을 것 같네요.
페미와 기독 탈레반들도 이런 규제속에서 세를 키웁니다...
국가가 대놓고 성인의 자기 성적 결정권 같은 인간의 기본권을 그냥 무시하죠.
이란 욕할게 아닙니다.
금칙어는 당연히 설정 안했죠 얼토당토 않는 요구인데, 대신 광고 다 없애고 자살예방협회 등 최상단에 띄우고 생명은 소중하다는 캠페인 배너를 특대 사이즈로 넣고 그런 거 했었습니다.
덤으로 그 때 사고가 많이 나던 지자체는 불러다가 니네 지자체에서 이거 어떻게 막을꺼냐고 다그쳤는데, 아니 먹고 살기 힘들어서, 우울증으로, 작정하고 죽으려는 사람이 조용하고 한적한 데 가서 생을 마감하는 데 그걸 어떻게 막는답니까? 기가 차던 일이었죠.
이게 왜 갑자기 이슈가 되나 했더니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대책에서 나온 안인가 보군요. 이명박 정권 때 미봉책으로 입막음이나 하던 걸 몸소 경험한 분이 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명인들의 자살이 상세히 보도되면 일반대중 사이에서 자살률이 급증한다
"규제" 이 말만 나오면 무조건 싫어하고 반대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