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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없는 문법, 먼치킨류에 대해

천문공 · · 수정

조회 2,342 · 공감 0 · 댓글 6

할리우드의 아쉬운 대목은 

베이직한 부분을 깊이 탐색하는 것은 좋은데,

그 틀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점으로 볼 수도 없는 것이

문화 컨텐츠의 확장이라는 것도 어느 선 이상으로 가면,

되돌이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대중이 이 컨텐츠를 즐기는 어떤 선 이상을 

원하는 이들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중성과는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무수히 반복 된 것 같지만 여전히 신데렐라의 플롯은 

현대화 될 뿐 계속 이어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시리즈가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와서 인기가 있는 것은,

이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베이직한 틀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야기의 가장 강력한 부분들이 이런 지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중성을 가장 크게 잡아서 깊이의 범위를 잡으려면,

특정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가 인기 프랜차이즈가 있겠습니다.

이미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그 팬들은 장르적 특성과 문법을 이해하고 있으며,

거기서 확장 된 이야기에 대한 수용성도 있습니다.


스타워즈 같은 경우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이런 프랜차이즈의 어떤 한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럴 때 전설 속에 등장하는 먼치킨적 성격의 캐릭터가 나와서

꽤 오랜 세월 발전해 온 먼치킨류의 장점을 흡수한 

스핀오프가 나올 법도 한데... 할리우드에선 이런 것을 전혀 택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만달로리안 같이 제다이 중심이 아닌 

다른 개성 있고 흥미로운 캐릭터. 특히 세계관이 아주 독특한 집단을 다루고,

집단의 정체성과 연관된 문화를 다루며...

내가 겪어 본 적 없고 겪어 볼 일도 없을 것 같은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루크 스카이워커가 모종의 이유로 은하계의 멀리 변방에 홀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그 전에 기이한 느낌을 받았던 음모에 먼저 희생 당한 어떤 지역에 이르러,

본인 외에는 대부분이 적이고 구하고자 하는 대상 중에서도 적의 

이중적 행태에 세뇌 되어 있는...

애매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감히  대응조차 떠올리지 못할 정도의

강고한 카르텔을 형성한 군사 집단을 상대로 펼치는 먼치킨류...

이런 것도 기획해 볼 만 한데...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 강력한 루크조차 단신으로는 어려울 것 같은데....

불가능해 볼 것 같은 ... 해당 세계의 강력한 존재들을

깨부수며 시스템 전체를 전복해 버리는...

이런 이야기...


존윅과 같은 작품조차... 먼치킨의 기초 선에서 머물고 있으니,

먼치킨의 확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 주류 영화나 드라마에선 등장할 수 없는 스타일의 작품이겠죠.



댓글 6

  1. 주우 ·
    듄 정도면 먼치킨류로 분류해도 될거 같은데요
  2. 클까성 · · 공감 1
    슈퍼맨은요?
  3. 천문공 ·
    @클까성님
    사건 전개의 결이 좀 달라서요.
    먼치킨의 기초 문법에선 같은데,
    확장 문법은...다릅니다.
    즉, 슈퍼맨은 가진 힘만 그렇고,
    사건 전개는 여전히 기존 서사 진행과 같습니다.
  4. 언젠가는 부자아빠 ·
    댓글 이미지
    이런 댓글 올리면 진짜 씹아재 인증인데.
    신석기 시대 RTS에 토탈 애니힐레이션(어나이얼레이션은 제게 어색합니다)이라는 겜이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유닛 중 크로고스(Krogoth)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족히 잡 유닛 몇백은 때려잡는 대형보행로봇인데 미국게임에서는 정말 이례적인 존재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미국 대중문화는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강자라도 치명적인 약점을 심어서 절대적인 존재를 부정하는 식으로요.
    민주주의 국가라서 그럴까요?
  5. 천문공 ·
    @언젠가는 부자아빠님
    먼치킨류가 생존하는 방법은 치명적인 약점을 완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살짝 녹여 내거나 약간 다른 방식으로 심는 것입니다.
    미국의 방식은 치명적인 약점을 고전적인 방식 그대로 답습합니다.

    먼치킨류의 서브컬쳐로 깊이 들어가야 나오는 흔한 방식으로는,
    회귀라던지, 아니면 시작부터 강자이지만,
    주어진 미션 자체가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해결이 어려운 것들로 이루어지는 식인데요.
    어떤 식으로든 제약을 걸긴 겁니다.
    안 그러면 안 되는 것이 이야기 이기도 하고요.
    다만 주어진 능력을 시원스레 전개하고, 깨부수고, 즉각적인 쾌감을 줍니다.

    다른 예로는 전형적인 먼치킨류는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로
    범인수선전의 한립이 그런 케이스.
    반드시 라고 할 정도로 최종 통수는 한립이 챙기는 전개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이다를 챙기는 방식 중 하나이지만,
    그 전개 방식의 전형이 여러 변형을 거치는 것은
    먼치킨이지만 제약을 어떤 아이디어로 걸고 해결해 나가는가 여부인 것 같습니다.
  6. 리드 · · 공감 1
    댓글 이미지
    먼치킨은... 귀여우니까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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