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은 의고주의의 전형적인 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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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고주의(Archaism)란 개념을 언어 쪽에서 먼저 접했는데
개념 자체는 어떤 언어가 "본고장에서 멀어지면 변화에 더 보수적으로 저항한다" 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식 영어가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 영어보다 오히려 200년 전 영국 영어와 비슷하다던지
한자의 본고장 중국은 간체자를 쓰지만 이를 전수받은 한국은 원형인 정자를 고집한다던지 하는 사례들이죠
이런 현상은 비단 언어만이 아니라 의식주 종교 등 문화 영역 전반에서 일어납니다
문화를 전수해 준 본고장은 기원이 오래되어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또 본고장이기에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지만
전수받은 쪽은 역사가 짧기에 변화가 적고, 또한 건네 받은 입장이기에 오히려 더 원형을 지키려 한다는 거죠
평양냉면도 여기에 딱 부합하지 않나요?
본고장 평양에서는 이미 70년 전 레시피에서 많이 달라졌지만
이를 전해 받은 서울에서는 반대로 그 원형의 슴슴한 맛(?)을 고수하고자 하니까요
본고장 평양의 현재 사람들이 지금 맛보면 익숙하지 않은, 오래전 사라진 맛에 불과하겠죠
댓글 20
실상 지금이 훨씬 맛난게 많다는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저 마케팅에 속는거죠.
/Vollago
잘 배웠습니다.
성리학은 중국에선 망한지 오래지만, 한반도에선 아직까지도 힘을 내고 있다든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의 발음이 수백년 전 중국의 발음과 비슷하다든가...
하는 사례들을 몇몇 봤는데, 그걸 의고주의라고 부르는 건 오늘 알았네요.
북한에선 한번도 저렇게 호화로운 고기 육수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자체가 남한의 맛인거죠.
평양냉면이라는 표기는 그저 형식의 발원을 명칭에 남겨놓은 수준이라고 봐야겠고요.
중국의 간체자도 적합한 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번체자가 일상에서 기록문자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인식은 한국과 중국이 같았죠. 한국은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여 해결했고, 중국은 한참 지나 기존 문자의 간소화라는 방식을 택한 것이고요. 해당 싯점에서 이미 주사용 문자가 아닌 번체를 굳이 간체로 간소화하면서 혼란을 겪을 필요가 없었던 것 뿐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내 입맛에 맛있으면 장땡..
혼란스럽더라구요.
노통때 방문할때 까지 남한에서 파는 평냉 같았고 그 이후에 문통 방문 할때 칡냉면 처럼 변한겁니다...
아래 유툽은 김대중대통령 방문때 옥류관인데 완전 남한에서 파는 평냉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