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무장한 기동대의 고무탄 저격수들.
총에는 도트사이트(광학 조준경)까지 달려있습니다.
2. 생산라인에서 카트리지 삽입 전의 고무탄들
3. 뒷통수에 고무탄을 맞고 혼절한 보르도 시민.
현재 혼수상태랍니다.
4-5. 지난 달 낭트시에서 고무탄 피격 후 쓰러진 청년.
낭트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5일 후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답니다.
뇌출혈과 두개골 및 안와골 골절상을 입었다는군요.
6. 지난 주말, 턱 골절상을 입은 15살 소년 릴리앙.
7. 고속카메라로 찍은 플래쉬볼 사격 장면
지난 토요일(12일), 프랑스에서 열린 시위의 장면입니다.
1. 뇌출혈로 혼수상태
출처: 프랑스 3 채널(공영방송)
보르도(Bordeaux) 시내 중심 쇼핑가를 행진하려는 시위군중을 저지한 후,
경찰이 공세적인 진압을 시작합니다.
달아나는 시위대를 쫓아 애플스토어의 코너로 돌아선 기동대 진압팀.
고무탄 저격수가 한 방 갈기더니 다른 한 명은 최루탄을 집어던집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비추는 30여m 전방에는 시민 한 명이 의식을 잃고
미동도 하지 않은채 쓰러져있습니다.
주변 행인들이 다가와서 관자놀이에서 피를 쏟는 시민을 부축하고
응급처리를 하려하지만 다시 혼절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되어 뇌출혈 판정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혼수상태라고 하는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50대의 '올리비에르'라고 알려진 이 인물은
세 아이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2. 턱뼈 골절상을 입은 15살 소년
마찬가지로 지난 토요일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시위현장.
경찰의 고무탄을 턱에 맞은 릴리앙이라는 15살 소년이 피를 쏟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자켓을 사려고 시내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는데요.
지금 "턱 골절상"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화가 난 소년의 어머니는 경찰에 항의를 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3. 佛 경찰 입장에서는 요긴한 고무탄총 "플래쉬볼"
노란조끼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크고 작은 부상자를 양산하고 있는
이 "플래쉬볼(Flashball)"이라는 명칭의 고무탄 총은 2002년 시라크 정권
시절부터 경찰에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백년간 수제 총기를 만들어왔던 총기명가 베르니-캐런(Verney-Carron)사에서
만드는 이 진압용 총기는 38 구경 권총과 대등한 대인 저지력을 갖고 표적을
타격한다고 합니다. (연속사진의 총구 화염을 보십셔 ~ ㅎㄷ )
고속 카메라로 찍은 사격 영상
1분 30초 지점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성이 강한 고무재질로 된 탄은 피부를 관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非살상 대인 무력화 총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물리적인 접전을 치르지 않고서도 원거리에서 특정 표적을 '후려 갈기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경찰 입장에서는 참 요긴한 물건이긴 합니다.
4. 맞는 입장에서는 "사람 잡는" 플래쉬볼
문제는 머리나 얼굴을 맞는 경우입니다.
의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하반신이나 등에 맞은 경우에는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처럼 순간적으로 큰 통증을 주고
시퍼런 멍자국이 남는 정도로 그치지만...
얼굴처럼 노출된 맨 피부에 맞는 경우에는 마치 칼로 그어서 자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깊숙히 찢어지거나 살점이 떨어져나가면서 큰 상처가 남더군요.
설상가상 머리에 맞았을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지면으로
넘어지면서 2차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같은 중상을 입습니다.
턱에 맞으면 턱뼈 골절상을 입으며..
눈 부위에 맞으면 망막혈종이나 시력상실로 이어지는 중상을 입습니다.
2010년 마르세유에서는 가슴에 맞고 심박정지로 사망한 실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흉벽에 갑작스레 큰 충격을 받으면 심장의 전기신호가 교란되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는군요.)
실제로 큰 기대를 갖고 시위진압에 고무탄총을 도입했던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는
영구 시력상실과 같은 중상자가 속출하자 결국 사용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온갖 변수가 속출하는 시위현장에서 '표적의 무릎 아래/50m 이내 사용불가'라는
사용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5. 부작용을 알면서도 이것 저것 다 써먹는 프랑스 정부
반면 프랑스 공안당국은 경무장을 한 경찰 고무탄 저격수들이 방패와 보호장구로
중무장한 기동대와 한 팀을 짜서 서로를 보호하며 시위대의 전열을 흩뜨리며
제압을 하는 대단히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도 참 독특합니다.
혼비백산 하라고 최루탄에 TNT을 넣어서 시위대 한복판에 던지질 않나,
도트사이트까지 달아서 고무탄으로 저격하질 않나...
시위대가 되던진 문제의 'TNT 최루탄'이 시내에서 폭발하는 모습.
폭발의 충격파로 금속패널이 건물 3층(!) 높이까지 치솟습니다.
중앙 집권적이고 국가 공권력을 중시하는 나라이자
혁명과 도심봉기의 원조국이라서 그럴까요.
군중을 제압/저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물리력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연구(?)와
투자를 하면서 이를 실전에 적극 채용하고 써먹는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불발로 끝난 "물대포 도입" 논쟁으로 시끄러웠던 영국과도 큰 차이가 있어요.
치안에 대한 기본 관점이 달라서 그럴까요.
특히 사망사고를 포함 시민들의 크고 작은 부상들과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도
역대 정권들이 이를 용인하고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촌평)
그나마 우리는 물대포 선에서 멈춘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어요. :)
저는 '시위 진압장비와 전술'이 정교하게 발전하는 나라가 부럽지는 않습니다.
정치가 해야할 몫을 과무장한 경찰력이 대체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죠.
...................................
플래쉬볼 제작사 공식홈피
https://www.verney-carron-security.com/fr/3-flash-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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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볼이 아니라 tnt가 들어간 최루탄이 아닐까 싶습니다.
TNT 25g이 들어간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길가는 청년인데 가서 곤봉으로 뒤통수 바로 갈기더니 쓰러진 애 뒤로 수갑채우더라구요..
뭔소린지는 모르지만 정말 놀랬어요.. ㅠㅠ
근거리에서는 운동에너지도 상당하겠어요
저런걸 시민에게 쏘다니 ㅎㄷㄷ합니다
2. 밑에서 저격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불특정' 시위대를 상대로 최루탄을 투척하는 것과 달리
고무탄 총은 표적을 '특정'해서 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미일뿐입니다.
아라미스님, 간만에 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