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생활상식

슬기로운 직장생활 - AI가 있으면 인수인계는 쉬워질까?

자유^^ ·

조회 6,466 · 공감 1 · 댓글 6

261006_1.png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글을 쓰다보면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서에 질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요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인수인계서와 기존 업무 매뉴얼을 AI 프로젝트 하나에 모두 넣어 두면 새로운 사람이 전임자 없이도 AI에게 물어가며 일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 예전에는 인수인계를 못 받고 독박을 쓴다는 말이 흔했습니다.

  • 전임자가 떠나면 그 사람 머릿속에 있던 것도 같이 떠났으니까요.
  • 문서가 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두꺼운 매뉴얼에서 지금 필요한 한 줄을 찾는 게 어려워서 결국 퇴사한 사람에게 연락하게 되더라고요.


☐ 지금은 그 부분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 문서가 충분히 쌓여 있다면 “이 거래처 정산은 어떻게 처리했어?”라고 물으면 됩니다.
  • 찾는 비용이 거의 사라진 셈입니다.
  • 문서를 만드는 비용도 내려갔습니다.
  • 회의 메모나 메신저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하면 꽤 쓸 만한 초안이 나옵니다.


☐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 상급자가 업무 내용을 계속 문서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그게 쌓이면 사람과 AI가 같이 일하면서 인수인계 문제가 상당 부분 풀리겠다고요.


그런데 문서에는 ‘왜’가 잘 남지 않습니다


☐ 조금 더 생각해 보니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업무 문서에는 대부분 ‘무엇을’과 ‘어떻게’가 적힙니다.

  • 며칠까지 무엇을 제출하고, 어떤 순서로 처리한다는 식입니다.
    ☐ 그런데 인수인계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은 그런 곳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 이 거래처는 왜 다른 곳과 다르게 처리하는지, 이 단계는 왜 생겼는지, 예전에 한 번 문제가 됐던 건 무엇이었는지.

  • 이런 것들은 당연하게 여겨져서 적히지 않거나 적기 애매해서 빠집니다.
  • 전임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내용이라 굳이 써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 AI는 문서에 있는 것은 잘 찾아주지만 문서에 없는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 결국 AI에게 넣을 수 있는 건 기록된 만큼입니다.


그럴듯하게 틀린 답


☐ 더 신경 쓰이는 건 그다음입니다.

  • 사람이 혼자 추측할 때는 적어도 자기가 모른다는 걸 압니다.
  • 그래서 조심스럽게 확인하게 됩니다.
  • 반면 AI는 문서에 빈칸이 있으면 그 빈칸을 그럴듯한 내용으로 채워서 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답의 모양은 확신에 차 있어서 틀렸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게 될 수 있습니다.


☐ 낡은 문서도 같은 문제를 만듭니다.

  • 절차가 바뀌었는데 매뉴얼이 그대로라면, AI는 2년 전 방식을 지금 방식처럼 설명합니다.
  • 문서가 많다는 것과 문서가 맞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 그래서 “전임자 없이도 어떻게든 때려 맞출 수 있다”는 말은 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때려 맞추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틀리게 맞추는 속도도 같이 빨라졌습니다.


인수인계서는 가장 늦게 쓰는 문서입니다


☐ 그렇다면 문서화를 지시하면 해결될까요. 여기서도 한 가지가 걸렸습니다.


☐ 인수인계서는 보통 떠나는 사람이 마지막 주에 씁니다.

  • 마음은 이미 다음 일에 가 있고, 시간은 부족하고, 기억은 흐릿해진 상태입니다.
  • 어쩌면 조직에서 가장 품질이 낮은 문서가 인수인계서일지도 모릅니다.


☐ 지시해서 쌓인 문서도 비슷한 위험이 있습니다.

  • 남기라고 하니까 남긴 문서는 칸을 채우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 그런 문서를 AI에 넣으면, 역시 칸을 채운 수준의 답이 나옵니다.


☐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 인수인계를 떠날 때 하는 일이 아니라, 평소에 조금씩 하는 일로 바꾸는 것입니다.
  • 큰 문서를 한 번에 쓰기보다, 일하다가 판단한 이유를 한두 줄씩 남겨 두는 것이 더 쓸모 있었습니다.
  • “이번엔 A 대신 B로 했다. 이유는 이것.” 정도만 있어도, 나중에 AI가 답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달라지는 건 기록의 쓰임새입니다


☐ 돌이켜 보면 기록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는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 문서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오래돼서 쓸 수 없는 경우는 AI가 나오기 전에도 흔했습니다.
  • 그 점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 달라진 건 기록이 제대로 있을 때의 쓰임새입니다.

  • 예전에는 잘 정리된 문서가 있어도 찾고 읽는 데 시간이 들어서, 결국 사람에게 묻는 쪽이 빨랐습니다.
  • 이제는 그 문서가 바로 질문에 답하는 자료가 됩니다.
  • 같은 기록이라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쓰이게 된 셈입니다.


☐ 그래서 AI가 인수인계를 쉽게 만들어 준다기보다는, 기록이 갖추어진 곳에서 그 효과를 크게 키워 준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nodin.kr/posts/261006-1/

댓글 6

  1. CaffeMocha ·
    지난 주 회사에서 업무 관련된 자료 AI에 잘못 올리거나 공유하면 짤린다는 서약서 제출했어요. 점점 AI 사용에 제약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사내에서 보안이 갑입니다.
  2. 자유^^ ·
    @CaffeMocha님 그럴 수 있겠네요. 이제 보안때문에 온프레미스 AI가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3. 독고구패 ·
    이것도 AI가 정리해준 글이군요. 오묘합니다 ㅎㅎ
  4. 자유^^ ·
    @독고구패님 네, 맞습니다 ㅎㅎ 생각은 제가 메모해 둔 걸 바탕으로 했고, 정리와 문장 다듬기는 AI 도움을 꽤 받았습니다. AI로 인수인계하는 이야기를 AI와 같이 쓴 셈이라 저도 좀 오묘하네요.
  5. my_iphone5 · · 공감 1
    판단한 이유를 한두 줄씩 남긴다는 부분이 좋네요. 거기에 최종 확인일과 현재 담당자도 붙어 있으면, 후임자가 오래된 절차를 그대로 따르기 전에 확인하기 좋겠습니다. AI 답변에도 근거 문서와 날짜가 같이 보여야 검토가 가능하겠고요.
  6. 자유^^ ·
    @my_iphone5님 네, 좋은 생각이네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팁과강좌 최근 글

팁과강좌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