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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집안 냄새, 옷 냄새 없애는 초간단 팁

춘심애비 ·

조회 29,355 · 공감 2 · 댓글 25

집안 냄새 : 식초

신혼 집 처음 입주하고 한 두어달 지나니 이런저런 음식 냄새가 은근히 배어있는걸 어느 순간 발견했습니다. 원래 향초나 아로마오일 버너 등을 쓰긴 했는데 하루종일 켜두기엔 돈도 돈이고, 공기가 탁해지는 면이 있기도 하구요. 창문도 한쪽방향이라 환기도 잘 안되고 큰길가여서 자주 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국내 포털에서 검색을 해도 환기, 아로마오일, 향초나 양초가 보통이고 공기청정기나 방향제 광고성 블로그가 주로 나왔습니다. 숯도 좋지만 사실 숯으로 집안 전체에 영향을 끼치려면 양이 꽤 많아야하고 좋은 숯은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죠.

그래서 외국 사이트를 찾다가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합니다. 음식냄새 원인 물질 중 상당수가 염기성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식초를 그냥 그릇에 담아서 집안 곳곳에 두기만 해도 냄새가 줄어든다는 거였죠. 왠지 그럴싸해서 바로 해봤습니다.

밥공기나 국그릇 정도의 용기에 식초를 담습니다. 마트나 온라인에서 한병에 1-2천원 하는 아무 식초면 됩니다. 그걸 수납 선반이나 창틀 등등 집안 곳곳에 너댓개 놓아봤습니다.

딱 이틀만에, 은근히 베어있던 그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이후로는 와이프가 심플한 유리용기 몇개을 사서 식초 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집안에 총 7개 정도 두었습니다. 뭘 섞을 필요도 없고, 뿌릴 필요도 없이, 그냥 두면 자연기화되면서 제 기능을 합니다. 그때그때 보고 양이 많이 줄어있으면 식초를 더 부어주고, 너무 오래되면 좀 지저분해지는데 그럴때만 물로 세척해서 다시 식초를 부어줍니다.

식초냄새가 나는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일단 집안 전체가 식초냄새로 찰 일은 없어보입니다. 근처에 가면 조금 냄새가 납니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 머물게되는 위치 근처 (소파 옆, 침대 머리맡 등)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식초냄새가 나면, 배치된 그릇 개수나 식초 붓는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

팁
- 구연산에 물 탄건 왠지 모르지만 효과가 적더군요. 그냥 마트에서 제일 싼걸 쓰시면 되겠습니다.

- 자연기화시키는 방식이므로 컵보다는 대접처럼 넓은 용기가 좋습니다.

- 색깔이 없는 식초가 미관상 좀 낫습니다. 효과가 다르진 않습니다.

- 아이 있으신 집은 손 안닿는 곳에 놓으시거나, 애가 좀 컸다면 미리 알려주시는게 좋겠습니다. 다행히 가까이 가면 냄새가 있다보니 애들이 먹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모르니까요.



옷 냄새 : 소독용 알콜

페브리즈를 달고 살다가, 이게 몸에 좋을리는 없겠다 싶어진 이후로 대체용품을 이것저것 시도해봤습니다. 뭘해도 성에 안차는 성능도 문제고, 만들기가 귀찮은 것도 문제.

그나마 성능기준 제일 나았던 것이, 알콜 또는 보드카 + 물 + 티트리오일(또는 유칼립투스, 패퍼민트 등)이었는데요, 이게 좀 더 알아보니 살균효과가 별로 없다더군요.

이유는, 애초에 시판되는 알콜의 농도(약 80%) 자체가 살균력이 가장 좋은 농도로 나오는 것이다보니 물을 타면 성능이 뚝 떨어진다는거죠.

그래서 그냥 소독용알콜을 그대로 스프레이 통에 넣고 쓰기시작했습니다. 탈취보다 살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건데요, 가격적으로 페브리즈보다 그렇게 싸진 않습니다. 하지만 '소독용' 알콜보다 더 확실하게 박테리아를 잡는게 또 있겠냐 싶기도 하고, 알콜은 금방 증발되니 침구류에 가끔 뿌리기에 적절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게 의외로, 탈취효과가 괜찮습니다. 고기집 갔다와서 외투에 뿌려봤는데, 체감상 '페브리즈가 이거보다 좋긴 했나'싶더군요. 그리고, 증발되고 나면 잔향이 거의 없다보니 오히려 깔끔한 감도 있습니다.

요령이랄건 없고 그냥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기에 넣고 페브리즈 쓰듯 쓰시면 됩니다.

역시 애 있는 집은 조심해주시고, 에어스프레이 처럼 쓰기엔 부적절해보이니 옷이나 침구류, 소파 등에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가죽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댓글 25

  1. 스테이플러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이 키울 때 살균 용도로
    두번째 방법을 사용해봤습니다.
    탈취 효과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근데 약간의
    어지럽고 역한 느낌(구토가 나올 듯 울렁거리는)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건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2. 춘심애비 ·
    스테이플러님// 아마도 알콜이다보니 공기중에 떠다니는걸 코로 마시는건 좀 안좋은 것 같습니다. 역한 느낌도 술을 코로마신(?) 것 같은 현상이 아닐까 싶구요. 본문에 에어스프레이처럼 쓰는건 부적절하고 쓴게 그런 의미였는데요, 허공에 뿌리는 식으로 쓰는 것 보다는 옷이나 침구 방향으로 조준해서 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3. 춘심애비 ·
    쪼꼬맛생크림님// 네 페브리즈 대용품을 찾게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논란이 좀 있는 부분이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페브리즈를 뿌리면 심한 재채기가 나서 바꾸게 된 면도 있습니다.
  4. 꽁치구이 ·
    알코올 때문에 소재가 상하거나 하진 않으려나요?
    #CLiOS
  5. 호돌이 ·
    합성고무? 정확한 소재는 모르겠는데 약간 플라스틱같은 고무에 뿌리고 닦으면 녹아서 찐덕거리는게
    생기더군요 이게 에탄올이 문제인지 물티슈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만하세요
  6. TacTic ·
    전 애기 신발을 빨아도 발냄새가 심해서 깔창에 알코올을 들이 붓다시피 뿌렸는데 효과가 기똥차더군요. 고가의 페브릭제품만 아니라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LiOS
  7. Ryu. ·
    덕분에 좋은정보 알아갑니다~ 고맙습니다~;)
  8. Ascendant ·
    유용한 정보. 고맙습니다.
  9. dasawa ·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0. 검은빗방울 ·
    여름엔 초파리 꼬이지않을까요?
  11. 춘심애비 ·
    검은빗방울님// 초파리가 식초만으로 창궐하진 않더라구요. 과일 껍질 같은 것 잘 버리니까 여름 두번 나는 동안 초파리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좀 생긴다 싶으면 식초들 잠깐 치우고 초파리 트랩 두개 정도 만들어두면 금방 없앨 수 있습니다.
  12. 안테나만땅일리가 ·
    식초는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넓은 용기라든지 실제 적용을 어찌할지 몰라서
    하다 말게 되는데 실용적인 경험에서 나온 팁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3. WoWman ·
    알콜은 분무하시면 폭발의 위험이
    특히 침구 정도의 면적에 사용하시는 양이라면...
    정전기에도 폭발하니 조심해합니다.
    분무기로 30리터 통에 분사해서 압전으로 폭발시키는 실험 해봐는데 공기와 섞이면 알콜도 위력이 엄청납니다.
  14. 춘심애비 ·
    WoWman님// 아.. 전혀 생각을 못했었네요.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15. 달라이하마 ·
    정말 유익한 정보네요. 알콜로 옷이나 신발의 냄새를 제거한다는 건 정말 처음 알았네요.
    생활에 바로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오떼블랑 ·
    식초는 제 아내도 가끔 이용하는데 제가 워낙 코가 예민해서 그 시큼한 냄새를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희는 원두가루를 태웁니다.
    from CV
  17. 낭만괭이 ·
    소독용 알콜(에탄올)은 등유 냄새 제거시에도 좋습니다. 휘발유는 자연 기화 되어 사라지지만.. 등유는 오래 나는데.. 특히 차 트렁크 같은데 흘렸을 때 같은양을 뿌려주면 알코이 등유와 같이 휘발되면서 냄새가 사라집니다.
    from CV
  18. 낭만괭이 ·
    참고로 알콜 사용시 메탄올은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실명이나 사망할 수 있어요.
    from CV
  19. GoldLabel ·
    중국에서 보면 후라이팬에 식초를 끓여서 집안을 돌아 다니더군요.
  20. 귤샤넬 ·
    좋은 팁 감사합니다!
    저희 집 벽지에서 나던 냄새는 베이킹 소다 녹인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니 잘 사라지더군요
  21. 멋진상우 ·
    알콜을 뿌리는건 좀 가시기 한데요. 페브리즈도 뿌릴때 위험하다잔아요.
    from CV
  22. 찌옹이 ·
    소독용알콜 흡입하면 몸에 안 좋지 않은지요?
  23. 행복으로갑시다 ·
    구리도요. 회사에서 유니폼 갈아 입을 때마다 락카에서 쿠리한 냄새가 ㅋㅎㅎ 내꺼지만 나도 싫던데요. 하튼 2미리 전선 피복을 까서 많이도 아닌 30센티 정도 길이만 까서 던져 두었는데 정말 냄새가 안나요!
    from CV
  24. 아리마 ·
    알콜은 탈수 기능도 하기때문에 우레탄 코팅이 된 제품에는 쓰시면 안됩니다.
    찐득찐득한게 묻어나온다 하셨는데, 탈수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25. 리멤버강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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